스스로 선택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사라지지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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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선택하지 않아서 거부감이 사라지지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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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요즘같이 취직하기 힘든시기에 배부른 고민한다고 생각하시는분들도있겠지만 저한테는 지금 너무 심각합니다. 전 원하지도않는 알바를 각오도 준비도없이 백수라서 아버지말에 거절할수조차없이 갑자기 하게되었습니다. 한 6개월정도 알바를 하고있 구요. 지금까지 해본결과 일이 힘든것보다 일을하면서 받는 사람과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만두고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되었습니다. 매달 이번달에는 그만두겠다 말하자 그런생각으로요. 물론 입밖에도 못꺼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계약직을 뽑는다는 공고가 올라오고 아버지께 연락이가서 저는 또 당연하게 면접까지봐야할 상황이 와버렸습니다.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있고 이런일이 터져서 미칠거같은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속 일할지 난감합니다. 내 일이 내맘대로 안되는거같고 직장을 받아들일 방법을 찾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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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조진성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선택권은 누구에게나 있다
#진로고민
#직장스트레스
#퇴사고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조진성입니다.
📖 사연 요약
아버님의 성화에 준비없이 알바를 시작하게 되셨고, 마침 계약직 자리가 생겨 면접을 봐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셨군요. 이 일을 계속 해야할지 결정도 못내렸는데 모든 것이 나의 의지와 다르게 돌아가서 참 답답하고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혹자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손가락질 할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실 것 같아요.
🔎 원인 분석
마카님의 현재 상황을 알 수는 없으나 아버님과 같이 생활하고 계신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아직은 아버님의 말 한마디가 마카님께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듯 보여요. 물론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르는 것도 효도의 한 모습일테니까요. 다만 사람이 자기가 할 일을 선택하는 것은 부모님의 말씀보다 스스로의 의지가 더욱 중요한 판단요소이겠죠. 아직 진로에 대한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버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고 계신 상황 같은데요. 당연히 혼란스럽고 확신이 서지 않고 열심을 갖고 다니기에는 어려운 상황일 것 같아요. 더욱이 일하면서 겪는 사람과의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겠지요. 지금 마카님의 고민은 마카님의 상황에서는 당연한 고민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의 자세한 사정과 환경을 알지 못하기에 섣부른 말씀이 될 수도 있겠으나, 먼저 마카님께서 하셔야 할 일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무엇을 잘하는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해보는 겁니다. 요즘에야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사라졌다지만 그렇더라도 적성에도 맞지 않는 직업을 선택하지는 않겠지요. 먼저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돌아보시고, 나와 맞을만한 직업군을 몇 개 추려보는거에요. 지금 당장 잘하지 못 하더라도 노력해서 열심히 배운다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것을 포함해도 좋습니다. 워크넷 사이트에 가시면 무료로 직업관련 적성검사를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아직 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번 검사를 통해 마카님의 직업흥미, 직업적성 정도를 체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과정이 지난 후에 비로소 현재 직장이 나와 얼마나 잘 맞는 직장인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겠지요. 둘째로는 아버님과의 관계에서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반항을 하고 말씀을 거역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아버님의 의견에 대한 마카님의 느낌과 생각들을 허심탄회하게 표현해보시라는 거에요. 누구에게나 감정이 있고, 자신의 인생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답니다. 아버지와 아들 관계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것은 아니랍니다. 쉽진 않으시겠지만 작은 상황에서부터 아버님과의 대화 속에 마카님의 의견을 어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어떠한 직업이든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거나,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을 하는 곳이라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마카님께서 현재 느끼고 계신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내가 상대하는 고객에 대한 스트레스인지, 함께 일하는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 스트레스인지 돌아보시고 그 스트레스를 점수로 매겨보는 겁니다. 예를 들어 내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스트레스를 10점이라고 할 때 현재 직장에서 느끼는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몇점인지 말이에요. 만약 그 점수가 8,9, 혹은 10점이라면 진지하게 직장을 계속 다녀야할지 고민을 해보실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내가 현재 직장을 다녀야 하는 이유, 혹은 다닐 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들이 무엇인지도 체크해보세요. 이것들 또한 10점 만점에 몇점인지 점수를 매겨보신다면, 다녀야 할 이유 vs 그만둬야 할 이유. 두가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진로를 선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스트레스 속에 아버님의 말씀을 거역하지 않기 위해, 주변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또는 여러 이유들로 힘든 시간들을 참고 애써오신 마카님의 6개월의 시간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애 많이 쓰셨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마카님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의 시선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내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상담 장면에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통해 나의 생각과 행동의 이면에 숨겨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자기탐색의 과정을 통해 나를 진실되게 바라보게 되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사랑할 수 있게 되지요. 이렇게 형성된 자기이해와 자기애를 바탕으로 눈앞에 놓인 삶의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할 수 있는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마카님의 삶은 변화될 수 있습니다. 마인드카페에 사연을 올려주신 이 순간,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카님의 고민 해결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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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ier
· 3년 전
ㅜㅜ 무슨 일이든 사람과의 스트레스는 있습니다. 서비스업이면 불특정 다수에게서 오는 스트레스가 있죠. 그래서 일을 그만 두었는데 버티고 일을 했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연수가 쌓이면 직급도 올라 갈것이고 지갑에 돈도 늘어 날것입니다. 경력도 쌓일 것이지요. 이것들은 미래의 양분이 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