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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Eul7
2년 전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실제로 그러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인 학생입니다. 대학교 4학년이고 지금은 휴학을 한 상태입니다. 세달 전부터 종종 우울하고 무기력한 것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소한거에도 짜증나고 눈물도 많이 납니다. 원래 우는 모습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고 잘 울지도 않았는데 최근엔 사소한 일로 눈물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먹고 싶은걸 못먹었을 때 등 정말 사소한 일)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그럴까요. 다른 친구들은 다 밖으로 잘 나가는데 저만 집에만 있으니 허탈한 것도 있어요. 게다가 나오라는거 매번 거절하는것도 힘들고 거절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래저래 끌려다니고, 그럼 저만 마음고생하고. 이런 상황의 연속입니다. 그냥 대인관계를 다 끊어버리고 싶어요. 근데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 다들 똑같이 사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다고 하는것도 웃긴것같아요. 사실 웃을땐 또 잘 웃고 놀땐 또 잘 놀아서 우울한게 진짜 맞나 싶기도합니다. 그냥 제가 예민한 사람인가 싶고요. 상담도 해보고 싶은데 이런 사소한걸로 상담 받는것도 아닌것같아서 미루고 미루고.. 곧 취업이라 자격증 취득, 공부 등 해야할건 많은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합니다. 그치만 생각에만 그칠뿐. 최근 세달간 아무것도 한게 없네요. 그동안 해놓은 것도 없으면서. 미래에 뭘할지 계획도 없으면서 게임이랑 핸드폰만 만지고. 근데 그냥 제가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이라 그런가... 싶기도합니다. 이래저래 조금 답답해서 글 써보는데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는 마음이고 지금 이 글도 엉망진창으로 쓴것같네요. 솔직히 지금 제가 어떤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겨우 조금 조금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걸로 이렇게 고민상담으로 글써도 되는건가 싶어요. 대부분의 20대가 겪는 일을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 아닐지, 그냥 제가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일뿐인데 우울하다고 착각하는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가족들한테 짜증만 부리고.. 공부하기 싫다고 진짜로 아무것도 안하고.. 걱정은 늘어가고.. 근데 하나 확신하는건 저 너무 한심한것같아요. 지금 뭘 해야할지 알면서 (공부, 취미, 산책, 기분전환) 안하고 놀기만 하니까요. 놀기만 하는 저인데 왠지 힘들고 답답한 거 너무 이상하죠. 역시 그냥 제가 이런 사람이라 그런걸까요?
스트레스받아불안해걱정돼우울해무기력해의욕없음
전문답변 추천 7개, 공감 92개, 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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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민태 님의 전문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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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나도 내가 어떤 상태인지 잘 모르겠다~
#원래부터 #잘못된 #사람은 #없어요.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천민태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자격증 취득, 공부 등 해야할 건 많은데 생각 처럼 마음이 움직여지지 않고 계시네요. 게임과 핸드폰에만 손이 가고 원래 나태한 사람인 것 같고 게으른 사람인 것 같고 걱정은 많아지고 한심한 것 같은 생각이 드시는 군요. 요즘 들어 스트레스 받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우울하고 의욕없고 무기력한데 이런 내가 그저 그런 사람이라 그런 건지 헷갈리셔서 글을 남겨주신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고민거리가 될까 싶은 마음도 있으시네요. 제가 마카님의 이야기를 잘 이해했을까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사소한 것에 짜증나고 눈물이 납니다. 대인관계를 다 끊어버리고 싶지만 용기가 잘 나지 않습니다. 최근 해야할 일은 많다고 느끼는데 세달동안 많이 무기력하고 잘 움직여지지 않지요. 계획들도 세우기 싫은데 걱정만 늘어가네요. 우울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놀때에는 또 신나게 놀고 활력이 있어서 '우울한 게 맞나?' 라는 느낌까지 듭니다. 이런 특징은 마음이 어딘가 아프다는 증거입니다. 평소와 같지 않고 예전 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즐겁게 잘 지내는 시간도 있기에 마음의 병이 있는게 맞나? 하고 더 헷갈리실 텐데요, 마음의 병 중에 하나인 우울증을 진단 받은 사람도 24시간 365일 우울해 있지 않습니다. 마음의 병은 몸의 병 처럼 뚜렸하게 통증이 나타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아서 알아 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마카님의 고민이 충분히 고민이 되실 내용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마카님께서 이런 고민들이 상담할 정도의 심각한 건 아니지 않은 가? 하는 생각이 드시는 이유는 원래 나는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이고 의지가 없는 사람인데 이제껏 내가 나를 몰랐다가 이제서야 알게 되어서 그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은 아닐지요? 원래 그런 사람이니 도움을 받을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 하지 않은가? 싶어서 그런 것은 아닐지요? 사람의 특성마다 조금 더 부지런한 사람이 있고, 게으른 사람이 있는 그런 특징의 차이는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 성실했던 나를 떠올려 보면, 놀고 싶고 쉬고싶지만 참으면서 그래도 하기 싫은 공부도 견디고 그럭저럭 열심히 해 온 것을 찾아낼 수 있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병이 나서 무기력해지기 시작하면, 놀고 싶고 쉬고 싶은 것을 더 참고 싶지 않아지고 하기 싫은 일들을 참아내고 하고 싶지 않게 되어버립니다. 힘든 걸 견디기 싫어지는 마음이 생겨납니다. 이런 마음 상태를 '원래 잘못된 나, 의지가 약한 나'로 취급하고 방치하게 되면 바뀌지 않는 나를 계속해서 싫어하게 되고 자신을 점점 더 싫어하게 되면서 우울이 커져서 더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마음의 병이라 말씀드린 것은 어떠한 의학적 진단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기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정확한 것은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의 도움을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마음의 병은 혼자서 해결 하기 어렵습니다. 아래 링크는 도봉구 보건소 홈페이지에 있는 우울증 자가진단 테스트입니다. http://health.dobong.go.kr/service/selfcheck_depressive.asp 내 마음 상태를 점검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마음이 아픈 것은 눈에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긴가민가 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상태를 잘 점검하시고 도움을 꼭 받으시기를 바랍니다. 쓸모 없는 고민이라 생각마시고 상세하게 마인드카페에도 고민글을 올려주셔서 다른 마카님들의 지지도 받으시고 힘을 내시기를 바랍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게 되면 조금 더 나 자신에 대해서 잘 알게 됩니다. 내 마음상태가 어떤지 더 잘 점검할 수 있게 됩니다. 상담에 초반부에 상담전문가 선생님들은 마카님께서 마음이 편안해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러면서 나 자신을 돌아보도록 잘 도와주실 것이고 이런 멘탈관리는 나중에 취업한 이후에도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카님께서 지금 마음의 병에서 자유로워지시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기원합니다.
PAKUQI
2년 전
휴학한 이유가 피치못할 사정이 아니였다면 대학교 졸업을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취업활동 준비를 어서 시작하셔야 될 것 같아요(여기서 포인트는 일단 급한 불 부터 끄려고 노력하는 과정에 온정신이 집중되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을건데 그것이야말로 지금 꼭 필요한 바쁨인 것 같아요=)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 약속을 잡고 사람을 만나 웃고 이야기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늘 사람들한테 끌려다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다는 건 그만큼 에너지 소비가 크다는 반증이에요 여기에서 더 중요한건 인간관계를 끊느냐 이어가느냐 가 아니라 지금 본인의 상황이 고작 인간관계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여야 할 때인지를 정확하게 인지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순히 공부가 싫어서 알바가 싫어서 하나 둘 피하기 시작하면서 무의식적으로 인간관계까지 포기하면 정말이지 온 세상에 혼자 남은 듯 한 두려움이 엄습할가봐 겁이 날거에요 하여 사실은 사람들을 만날 마음의 여유가 없음에도 억지로 사람들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지만 사람들 과 만남으로서 일종의 소속감이 주는 안도감??비슷한 느낌이 좋아서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계속 쓸데없는 약속에 시간 과 돈 그리고 에너지를 할애하는 건 아닌지 곰곰히 한번 정검해보세요 솔직히 인간의 본능 자체가 나태하여 몸이 힘든 걸 기피하려하고 편안한것에 점점 길들어져서 먼 훗날 정신을 차리고 보면 너무 먼곳으로 와버려서 돌아 갈 길의 방향조차 헷갈리게 될거에요 상상만으로도 무서운 상황 아닌가요?? 인간은 시간이 충분해도 시간 제한이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아니한다 라는 말 혹시 들어 보셨나요?? 그냥 인간의 본능에 충실한 사람 과 그렇지 않은 사람 딱 두가지 부류로 나뉠 뿐 그것이 딱히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로 명확하게 구분 짓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시간에 마땅히 해야 할 무언가를 못하고 자신을 자꾸 한심한 사람으로 매도하니 이유없이 가족들한테 짜증이 나고 그런 자신이 또 한없이 밉고 싫고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안하고 싶고...하지만 정말로 숨만 쉬고 있기는 애매하고 그러니 게임을 하면서라도 견디기 어려운 답답한 순간을 빨리감기로 보내려는 습관들이 쌓여 악순환의 시간들이 반복되는 현실에 살고 있네요 아무것도 안하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외국에서 본의 아니게 유학 생활을 하면서 여러모로 많이 힘들었는지 대학교 2학년 때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였어요 제가... 어느정도로 심각했냐면 빛이 너무 무서워서 거의 1년동안 커튼을 못열고 살았거든요... 집에 있을 땐 누워서 거짓말 안하고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면서 울다가 지쳐 잠들고 다시 깨여나 또 울다가 지쳐 잠들고... 겨우겨우 학교에 가서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보고 졸업 논문을 쓰고(한동안은 결석도 꽤 많이 했는데 유학생이라 휴학은 데미지가 커서 못하고 어떻게든 버텨서 장학금 받으면서 무사히 졸업을 했어요 운 좋게=) 그후 또 몇번의 가벼운 조울증세도 겪었지만 그 순간처럼 심각하진 않았어요(다만 폭식 과 실면을 반복적으로 경험 하면서 심신이 많이 피폐해지고 몸도 적잖게 상하고...여튼 그러다가 정신을 차리고 취업 준비를 하고 그러면서 다시 건강을 되찾고 살다가 현타가 오면 또 개차반의 삶에 접어들고...그렇게 살다보니 아무것도 해놓은 것 없는데 벌써 29년을 살았네요 제가=) 그래도 서른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식단에 신경을 쓰기 보다(한끼라도 맛있는 걸 먹는 타입이라서)영양제를 더 많이 챙겨 먹는 스스로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많은데 솔직히 다 필요 없고 심신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 열심히 자신을 케어하고 있거든요 언제나 자신이 먼저이고 그 다음 순위로 인간관계라고 생각하면 편안할거에요(잠시잠간 연락 안하고 살아도 옆에 남을 사람은 결국 남을 것이고 떠날 사람은 언제든지 꼭 떠날 것이니 너무 연연하지 마세요=) 저는 일년에 한번씩 치과에 가 스케일링을 받는데 치과에서 나는 소리 그리고 소독약 냄새 등 모두 너무너무 공포스럽게 느껴지는데 미룰수록 더 무서워서 빨리 클리어하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