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안하고 싶고, 실제로 그러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안녕하세요. 20대 초반인 학생입니다. 대학교 4학년이고 지금은 휴학을 한 상태입니다. 세달 전부터 종종 우울하고 무기력한 것같아서 이렇게 글을 써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사소한거에도 짜증나고 눈물도 많이 납니다. 원래 우는 모습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고 잘 울지도 않았는데 최근엔 사소한 일로 눈물이 계속 나오더라구요. (친구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먹고 싶은걸 못먹었을 때 등 정말 사소한 일)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그럴까요. 다른 친구들은 다 밖으로 잘 나가는데 저만 집에만 있으니 허탈한 것도 있어요. 게다가 나오라는거 매번 거절하는것도 힘들고 거절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이래저래 끌려다니고, 그럼 저만 마음고생하고. 이런 상황의 연속입니다. 그냥 대인관계를 다 끊어버리고 싶어요. 근데 현실적으로 어렵고 그럴 용기도 없습니다. 다들 똑같이 사는데 나만 이렇게 힘들다고 하는것도 웃긴것같아요. 사실 웃을땐 또 잘 웃고 놀땐 또 잘 놀아서 우울한게 진짜 맞나 싶기도합니다. 그냥 제가 예민한 사람인가 싶고요. 상담도 해보고 싶은데 이런 사소한걸로 상담 받는것도 아닌것같아서 미루고 미루고.. 곧 취업이라 자격증 취득, 공부 등 해야할건 많은데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기도합니다. 그치만 생각에만 그칠뿐. 최근 세달간 아무것도 한게 없네요. 그동안 해놓은 것도 없으면서. 미래에 뭘할지 계획도 없으면서 게임이랑 핸드폰만 만지고. 근데 그냥 제가 게으르고 나태한 사람이라 그런가... 싶기도합니다. 이래저래 조금 답답해서 글 써보는데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지 모르겠다는 마음이고 지금 이 글도 엉망진창으로 쓴것같네요. 솔직히 지금 제가 어떤 마음인지도 모르겠어요. 겨우 조금 조금 우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걸로 이렇게 고민상담으로 글써도 되는건가 싶어요. 대부분의 20대가 겪는 일을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건 아닐지, 그냥 제가 나태하고 게으른 사람일뿐인데 우울하다고 착각하는건 아닐지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가족들한테 짜증만 부리고.. 공부하기 싫다고 진짜로 아무것도 안하고.. 걱정은 늘어가고.. 근데 하나 확신하는건 저 너무 한심한것같아요. 지금 뭘 해야할지 알면서 (공부, 취미, 산책, 기분전환) 안하고 놀기만 하니까요. 놀기만 하는 저인데 왠지 힘들고 답답한 거 너무 이상하죠. 역시 그냥 제가 이런 사람이라 그런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