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쓰레기가 되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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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쓰레기가 되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elight21
·3년 전
어렸을때부터 소심한 성격 탓에 남에게 말 하나 하는 것 조차 열번을 생각해서 말하고 , 남이 나에게 한마디를 해도 그 의미를 몇일동안 생각하지 않으려해도 자꾸 생각하고 살았어요...작년 까지는 그게 내 성격이라 그런거라 하며 넘겼는데 올해 좋지 않은 일들이 터지면서 마음이 터져버렸어요 ... 사람들이 절 만나면 자주 하는 얘기가 너는 참고 참다가 언젠간 터질 것 같다라는 소리였는데 사실 그걸 이해 하지 못했는데 이제 이해하게 됬네요 ... 사실 올해 삼수를 하게되었는데 지금 까지 살면서 무언갈 실패를 해본 적도 없고 못한 적도 없어서 너무 자괴감이 들고 많이 힘들었어요. 그리고 예체능 쪽 특성상 실기 하면서 인격 모독 수준의 말을 듣다 보니 이제 진짜 한계가 온 것 같아요... 몇 달 전부터 의미없는 우울감이 지속 되고 저도 원인이 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힘들고 그게 반복이에요. 우울감이 너무 커서 날 덮칠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이때 막 과거가 생각이 나더라구요 . 집 안에선 첫째라서 참고 살았고 밖에선 착한 아이로 인식되니까 어디 서든 탈을 쓰고 산 느낌 이고 , 진짜 저는 지금까지 감정을 쓰레기 처럼 쌓아두고 축적 해온 거 에요... 그 결과가 지금 이란걸 깨닫는게 너무 힘들었네요... 우울감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람 만나고 대하는게 힘들어지고 사람이 많은 곳에 있으면 숨 쉬는게 힘들어서 저도 무섭고 그래요...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입시때문에 힘든 거라고 하시는데 전 입시때문에 힘든게 아니라 지금까지의 감정이 터져서 힘든 거 거든요. 모두가 입시가 끝나면 괜찮아 질거라 하지만 이런 말들이 더 상처가 되네요... 시간이 지나면 우울한게 없어질 것 같았는데 더 심해지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워요. 가끔 제가 충돌 행동을 할때가 있거든요. 근데 이제는 아예 제어가 안되서 내가 날 망칠까 무서워요... 솔직히 이제 내가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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