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네요 우울한건 없어졌다지만 이제는 다른 걱정거리가 한가득입니다...ㅋㅋ 그래도 감사해야죠.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족쇄에서 벗어났으니 감사해야죠 이게 참 웃긴게 기억이 잘 안나네요. 우울할때 한달 간격으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그런게 있었다지만 힘들었을때 기억도 잘 안나요 그래서 정체성에 굉장히 혼란이 오는거 같아요 우울하기 전 내 모습도 기억이 안나고 우울했을때의 제 모습도 기억이 잘 안나고 내가 지금 완전히 느끼는건 현재밖에 없는거 같아요. 어찌보면 현재에 완전히 몰두하며 살 수 있으니까 참 좋은거 같아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요 ㅎㅎ 오랜만에 마카를 들어와서 다시 한번 느꼈어요. 아 나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좋아진 점이라면 우울한 글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과 독립심이 강해진 점, 나쁜 점이라면 공감능력이나 감수성 등이 떨어진것 정도가 있겠네요. 좀 무뚝뚝해졌어요. 전처럼 남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은게 잘 없고, 전체적으로 무신경해졌어요. 근데 또 사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 전 기억이 안나서 현재 제 자신을 과거의 나와 비교를 하기가 힘드네요. 확실한건 이제 죽어라 내탓을 하진 않는거 같아요. 여전히 내 자신을 ***이라고 부르는 습관은 있지만, 전처럼 비수가 꽂히는 기분은 아니라 다행인거 같아요. 남탓을 할 줄도 알게되었고, 조금은 이기적이여도 괜찮다는걸 알게된거 같아요. 또 하나는 의존하지 않는것, 혼자 노는 법을 좀 터득한거 같아요. 내 자신이랑만 있어도 괜찮구나, 안 죽구나. 전에는 친구들에게 집착이 심했는데 이제는 그닥없어요. 코로나때문에 한달에 한두번 정도로 만나는데도 살아가고 있네요. 좀 외로운건 어쩔 수 없지만 ㅎㅎ 아직도 나아져야할건 많은거 같아요. 게으름도 고쳐야하고, 새로운 사람앞에서 얼음이 되는것도 너무 힘들어서 나아지고 싶고, 항상있었던 불안감도 괜찮아졌으면 해요. 너무 욕심인가요? ㅎㅎ 불안감은 아직 철이 안든건가 싶기도 하고,세상의 쓴맛을 못봐서 이러나 싶기도 한데, 괜히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걱정하는 제 자신을 보면 참 한심해지다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힘들어요 불안감은 좀 ㅋㅋ 사실 나아진게 제 자신이 아니라 제 상황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다시 본가에 돌아오게 되었고, 가족들을 만나게 되었고, 내가 살던곳에 돌아왔으니. 그래도 이 정도로 나아진것만 해도 정말 감사해지네요. 전 제가 평생 저럴 줄 알았어요 ㅎㅎ감사하죠. 감사해요. 무튼 참 지금도 해결해야할것들이 산더미지만 그 전보단 조금 더 힘낼 수 있으니 좋습니다! 하하 유독 이 글이 긍정적이다 싶기도 하고 곧 다시 부정모드로 들어갈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좋네요 ㅎㅎ 모두 좋은 밤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