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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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할지 결정을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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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부끄럽지만 서른 넘어서까지 취직한번 못해봤구요. 기약없이 공부만하니까 아버지께서 더는 못보겠는지 근처 농협 마트에 알바를 권하시더라구요. 대학 졸업후 몇년간 눈치보며 살았고 기죽어 살아서 그런지 거절을 못하는 성격으로 바뀌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싫은일이라 거절 하고싶었지만 하는수없이 알바로 일을 시작하게됐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농협 이사로 계셔서 거의 백으로 들어간거죠. 아무튼 일을 시작했는데 역시나 너무 힘들더라구요. 자유가 사라진느낌? 내 생활은 없어지고 쉬는날도 몇일에 하루있고 쉬는날 그 하루에도 일적으로 계속 연락오고 명절은 무조건 일하는날. 출근시간마저 랜덤. 그러다보니 예민해지고 잠도 깊게 못자게되서 스스로를 비난하게되고 그만두고싶은데 입밖으로는 꺼낼 상황이 아니니까 죽고싶다는 생각도 하게되더라구요. 그런 정신으로 어떻게든 계속 일은 하고있는데 갑자기 난감한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보고 계약직 직원 모집한다고 지원하라는 겁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하고싶지 않거든요. 오히려 그만두고싶지... 근데 여기 아니면 시골이라 거의 들어갈 일자리도없고 할줄아는것도 없고... 그리고 제가 계약직 지원을 하려면 아버지가 이사 사퇴를 하셔야된다하고... 아버지는 사퇴하면 그만이라는데 자식된 입장에서 너무 부담되고 제가 그렇게 하고싶은것도 아니라서 어찌할바를 모르겠습니다. 당당하게 하기싫습니다라는 말을 못해서 이지경까지 와버렸는데 정말 어떻게 결정해야할지 너무 답답합니다.
답답해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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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eul79
· 3년 전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서른까지 취직 한 번 안 해 보셨다고 하셨은데 알바는 해 보셨나요? 그리고 지금 하고 계신 공부가 정확히 어떤 공부인지, 꿈이 있으셔서 하는 건지. 그리고 앞으로 진로 계획은 있으셔서 하고 계셨던 건지. 그게 먼저 궁금해져요. 만약 그리고 있는 미래가 확실히 있으시다면 아버지께 이렇다고 얘기하실 자격이라고 해야 할까요... 그런게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그냥 그 일이 하기 싫다. 그건 좀 무책임한 생각이 아니실까요? 억지로 일을 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요즘 이런 시기에 일자리 구하는 게 쉬운 건 아니잖아요. 그냥 억압 받는 게 싫다. 하기 싫은 일을 하니까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그것 보단 보다 나이에 맞게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뭐가 먼저 인지요. 아무쪼록 힘내셨으면 좋겠고, 죽고 싶다는 생각 전에 할 수 있는 뭔가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네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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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Noeul79 댓글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생각하게 만드는 댓글이네요. 제가 처한 상황이 취업이 절박한 다른분들께는 배부른 고민이 될수도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럽기도하구요. 나이에 맞게...사실 제가 세상 물정을 정말몰라요. 가난한 시골집안 자식이지만 빚이 있는건 아니라서 돈이 급한것도 아니기도해서 무엇이든 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없어요. 거기다 세상돌아가는것도 관심이 없어서 남일이라 여기며 살았거든요. 정말 한심하죠. 어쩔수없이 일을 하게되겠지만 이런 기분과 힘듬을 어떻게 이겨내야할지 답을 찾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