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제 상상속으로 도망가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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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제 상상속으로 도망가고 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henomenonphj
·4년 전
저는 힘들때마다 눈을 감고 누워서 상상속의 세계로 도망가요. 이러다가 나중에는 정말로 제가 상상이랑 현실을 구분할 수 없을까봐 무서워요. 상상속에서 저는 완벽하고 잘 하는것도 많고 절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단순한 일회적인 상상이 아니라 꽤 연속적인 얘기들이예요. 제가 한 살 먹으면 상상속의 주변인들도 나이를 먹고 제 상황이 변하면 또 거기에 맞게 상상해요. 일상 생활을 하다가도 문득 멍때리면서 그 허구속으로 들어가서 허구속에 인물들하고 대화해요. 그게 10년 가까이 계속 됐어요. 뭐라그래야될까요 저는 허구속의 사람들하고 10년동안 함께 자라온거예요. 그러다보니까 어느 순간 현실에도 그 허구의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올 때가 있어요. 원래는 힘들때, 도망가고 싶을때 눈을 감고 상상하던 세상이였는데, 요즘에는 그게 구분이 안 될 때가 올 수도 있겠다 싶은거예요. 예컨데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저를 상상해봤어요. 그러다 일상 생활에서 작곡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은연중에 “내가 했을때는...”이라는 말이 목끝까지 차오르는거예요. 저는 어릴때부터 상상을 곧잘 했어요. 유치원때는 연습장에 좋아하던 만화를 적어두고 밤마다 하나를 정해서 그 등장인물이 되는 꿈을 꾸고 싶어 상상하며 잠을 잤어요. 초등학교때는 가상의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혼자 있을때는 정말로 옆에 누군가 있는것처럼 혼잣말을 하면서 가곤 했고, 그 때까지는 그냥 제가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하며 지나갔던게 지금은 이런 상황까지 와버렸네요. 그런데 저는 제 상상을 버리고 싶지 않아요. 저는 잦은 실수가 많고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거든요. 그런 저한테 상상은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무언가였어요. 현실이 차라리 악몽이고 꿈에서 깨면 제 상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될 수만 있다면 평생 눈을 감고 누운 상태로 상상만 했으면 좋겠어요. 10년동안 떠나지 않고 한결같이 지내온 주변인들이 있고 뭐든 잘하고 완벽해서 사랑받는 제가 있는 세상에서만 살고 싶어요. 계속 이런 생각으로 살다보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을정도로 혼란스럽겠죠? 의식적으로라도 그만 멈춰야 할까요?
상상불안콤플렉스혼란스러워우울걱정돼도피도망스트레스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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