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중독과 우울감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3살 대학생입니다.
4학년 1학기라 취업준비를 해야하지만, 저는 취업준비 대신에 전문자격증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고시시험 수준이라 상당히 많은 공부량이 필요한 시험이죠. 직업의 전망과 비전등을 고려해서 선택한 시험입니다. 올해 여름에 수술을 받아 군대를 안 가게 되어서 본 시험에 시간을 투자하자고 결정해보았습니다.
현재 비대면수업으로 학교를 다니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지만 최근 중간고사 시험기간부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 2일이 순식간에 지나가 있습니다.
할 게 많은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까닭인지 아무 생각없이 이런 행동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시 평일이 되면 우울감이 생깁니다. 오늘은 유난히 우울해서 기운이 없네요...
친한 친구, 오래만난 친구는 많지만 제가 갖는 우울함이나 고민을 자세히 말하기는 힘듭니다. 상대방에게 제 우울감을 부담으로 남기기 싫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아 그리고 저희 형이 있는데 올해 초에 심하게 싸워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발소리만 들려도 신경이 거슬리고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납니다. 20살 이후부터 싸우면 아무 말도 안하고 장기간 지내곤 했습니다. 마치 적이랑 같이 한 지붕아래 사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할 게 많아지는 시기에는 저 자신이 너무 못나보이고 도대체 잘 하는 게 뭘까 싶습니다. 살면서 무언가에 미쳐서 빠져본 적 없이 느릿느릿하게 살았습니다...
저 자신이 불쌍한 동시에 밉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제가 한 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에요. 과거에 했던 말들 행동들을 급후회하며 친구들과 톡방 등에서 나눴던 말에 매우 깊게 빠져 괴로워집니다.
상대방의 고민은 잘 들어주려하나 제 얘기는 깊게 얘기 못하겠어요..... 누구 앞에서나 말이죠...
참고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술이나 담배는 안 합니다. 제가 한없이 망가질 것 같아서요... 이러한 제게 필요한 게 뭐고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항상 그냥저냥 잘 넘겼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이런 상담을 해봤네요... 하면서도 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