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중독과 우울감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취업]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휴대폰 중독과 우울감
커피콩_레벨_아이콘1Q98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23살 대학생입니다. 4학년 1학기라 취업준비를 해야하지만, 저는 취업준비 대신에 전문자격증 시험을 준비중입니다. 고시시험 수준이라 상당히 많은 공부량이 필요한 시험이죠. 직업의 전망과 비전등을 고려해서 선택한 시험입니다. 올해 여름에 수술을 받아 군대를 안 가게 되어서 본 시험에 시간을 투자하자고 결정해보았습니다. 현재 비대면수업으로 학교를 다니며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지만 최근 중간고사 시험기간부터 갑자기 아무것도 하기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침대에 누워 핸드폰을 하고 유튜브를 보면 2일이 순식간에 지나가 있습니다. 할 게 많은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까닭인지 아무 생각없이 이런 행동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리고 다시 평일이 되면 우울감이 생깁니다. 오늘은 유난히 우울해서 기운이 없네요... 친한 친구, 오래만난 친구는 많지만 제가 갖는 우울함이나 고민을 자세히 말하기는 힘듭니다. 상대방에게 제 우울감을 부담으로 남기기 싫기 때문입니다. 저희 부모님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아 그리고 저희 형이 있는데 올해 초에 심하게 싸워 같이 한 공간에 있는 게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발소리만 들려도 신경이 거슬리고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이 납니다. 20살 이후부터 싸우면 아무 말도 안하고 장기간 지내곤 했습니다. 마치 적이랑 같이 한 지붕아래 사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할 게 많아지는 시기에는 저 자신이 너무 못나보이고 도대체 잘 하는 게 뭘까 싶습니다. 살면서 무언가에 미쳐서 빠져본 적 없이 느릿느릿하게 살았습니다... 저 자신이 불쌍한 동시에 밉습니다.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제가 한 없이 작아지는 기분이에요. 과거에 했던 말들 행동들을 급후회하며 친구들과 톡방 등에서 나눴던 말에 매우 깊게 빠져 괴로워집니다. 상대방의 고민은 잘 들어주려하나 제 얘기는 깊게 얘기 못하겠어요..... 누구 앞에서나 말이죠... 참고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술이나 담배는 안 합니다. 제가 한없이 망가질 것 같아서요... 이러한 제게 필요한 게 뭐고 무엇이 잘못된 걸까요...? 항상 그냥저냥 잘 넘겼지만 오늘은 처음으로 이런 상담을 해봤네요... 하면서도 잘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불안해답답해공허해지루해불안외로워무기력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2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강순정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나는 항상 옳다!!
#항상 옳다
#내가 좋아
#감정의 에너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상담사 강순정입니다.
📖 사연 요약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듯합니다. 곧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취업을 하기 위해 공부량이 많은 전문자격시험을 준비하고 계시고 형과 관계가 불편하며 한 집에 지내는 것이 편치 않군요. 평일에 자주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으며 또한 자기 자신이 불쌍하면서도 밉기도 하구요. 과거에 했던 말을 후회하며 괴롭기도 합니다. 남의 얘기를 잘 들어주지만 자신의 얘기를 하는 것은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계시는군요. 무엇이 잘못 되었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고 이런 글을 올려놓고도 잘 한 건지 아닌지 마음이 복잡한가 봅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이 어려운 시험을 앞두고 시험에 대한 압박과 부담감 때문에 공부가 아닌 다른 일을 하고 나서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도 알고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은데도 몸은 다른 행동을 하고 있네요. 내 마음이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데에 협조를 안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스로 밝히셨듯이 자신이 밉다고 하셨으니 마음은 나를 미워하고 있군요. 그러니 마음은 내가 시험에 합격하여 잘되는 걸 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까요? 마음은 나를 미워하니까요. 내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감정의 에너지로 볼 때 불쌍함과 미움이 붙으면 에너지가 미움이 강력하지 않겠습니까? 나는 나입니다. 미워하고 불쌍히 여기는 것은 마음이 하는 작용입니다. 마음이 자신을 불쌍히 여길 때에는 무언가 도와주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질 것이고 미워하는 마음은 나를 괴롭히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뭔가 떠오르는 것이 있나요?
💡 대처 방향 제시
해결 방안은 스스로 발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서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없으니 제가 뭐라도 추천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나서 잘 한 건지 되돌아본다면 마음이 정말 괴로울 것 같습니다. 이는 자신이 자기를 괴롭히는 방식입니다. 당신이 한 일은 무조건 항상 옳습니다. ‘내가 잘했나?’ 라는 물음이 들 때마다 자신이 아주 빨리 대답을 하세요. “나는 항상 옳다.”
안다고 해서 몸으로 실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노력을 해도 잘 안되는 일도 많습니다. 마음을 알아가는 것이 상담입니다. 마음을 알게 되면 컨트롤하기가 쉬워집니다. 그리고 마음에 관한 일은 혼자서 하는 것이 잘 안되기도 하지만 마음이 순수하다면 단 한 마디에도 바뀔 수는 있습니다. 혼자서 노력해 보다가 안 되면 함께 해 볼 수 있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faiya
· 3년 전
혹시 시험은 언제이신가요? 무언갈 말씀드리고싶은데 전문자격시험이 코앞인지 궁금해서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1Q98 (글쓴이)
· 3년 전
@faiya 1차 시험은 내년 3월일 것 같아요! 코로나 땜에 확실치는 않지만.
커피콩_레벨_아이콘
dewrain22
· 3년 전
번아웃과 시험스트레스가 함께 와서 회피하게되는 경우 같아요 ㅠㅠ 전문가분들의 상담이 필요해보여요 ㅠ
커피콩_레벨_아이콘
1Q98 (글쓴이)
· 3년 전
@dewrain22 감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ewrain22
· 3년 전
힘내시고 식사 잘 챙겨드시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원하시는바 꼭 이루실꺼에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1Q98 (글쓴이)
· 3년 전
@!aab9d9a86d0c19305f9 감사해요... 그냥 누군가에게 부담이 되는 게 싫었는데 친구 입장에서는 그 반대일수도 있겠네요... 아직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 우선은 여기서 말씀 같이 나눠보고 싶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aiya
· 3년 전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그런데 마음이 급했던것같아요 ㅜ 제 이야기를 토대로 말씀을 드리려고 했는데 한번더 읽어보니 제가 함부로 왈가왈부 할수 있는 문제는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답변 드려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정이 생겨 하다가 이제야 제대로 글을 쓰게됐어요 늦어서 죄송합니다. 댓글을 쓰는것을 고민했던 이유가 저도 역시 고민하고 있는부분이고 저도 역시 전문자격시험을 준비해봤고 시간에 대한 불안감도 느껴봤고. 그래서 오히려 저의 댓글이 님에게 더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줄까봐 걱정이 되더라고요. 제가 님 고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마음건강한 사람이 아니라서 일단 죄송합니다. 그래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일단 과거 일에 깊이 생각하지마세요. 님은 현재 이 시점에 이 문제를 깨닫기 전까진, 다시 그상황으로 돌아갔더라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겁니다. 그 모습이 님이었고 그게 잘못된걸 받아들였으면 그걸 인정하고 앞으로 조심하며 나아가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과거의 님의 선택에 현재 힘들어한다면 님은 미래에 이 시점을 또다시 후회할 겁니다. 시험에 당연히 합격하겠지만 만약 안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분명 이 시점을 후회할겁니다. 제가 시험에 몇번 떨어졌는데 그때마다 그렇게 느꼈거든요. 뼈아픈 얘기지만 이부분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우울감에 깊이 빠져들겠다 싶으면 물론 잘안되는 일이지만 꼭 바람을 쐬시거나 움직이시고요. 움직이지않고 방에만 있다보면 더 긴 시간 우울해집니다. 운동이 스트레스를 날려준게 괜히 나온 말이 아니더라구요. 할게 많은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다는 글을 보고 전 님이 너무 열심히 살아왔나보다 생각했습니다. 한번씩 일부러 쉬어주는시간을 가져서 다음 일주일을 회복하여 할수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님을 사랑하고 믿고 당당해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앞으로 나아갈수있을것같아요. 님스스로를 사랑하고 님스스로 내 길이 잘가고 있는것이다 생각하면 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자 하는 누군가에게 님의 얘기를 말씀드려도 부담이 되지않고 뭔가 더 좋게 생각하고 들어주려하지않을까요 그리고 님이 왜 우울한가 왜 불안한가를 님 속 이야기를 님이 스스로 꺼내보는 시간도 가지면 좋을거같아요. 걸으면서 라던가 글로 적으면서요. 저도 상담전문가분에게서 심리상담을 지금 하고있는데 자꾸 제 속 이야기를 저에게 여쭤보셔요. 그게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아요. 님 속 이야기를 꺼내보시고 한번 울고 털어내시먄 좀 후련해지지않을까요. 말이 많았습니다. 최대한 최대한 .. 저도 같은 경험을 했고 그 후 깨달음을 얻었던지라 님의 말씀들이 공감가서 최대한 도움 드리곤싶었어요 하지만 님이 이 말들이 와닿을지 오히려 마음이상하시진 않으셨을지 걱정되네요ㅜ 오지랖 죄송합니다 흑
커피콩_레벨_아이콘
1Q98 (글쓴이)
· 3년 전
@faiya 오늘 본 앱을 처음 써보면서... "아무 반응이 없으면 어떡하지? 여태 그랬던 것처럼 그저 그렇게 보내야 하나? " 같은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진심을 담으셔서 조심스럽게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고 생각에 빠지게 되네요... 좋으신 분들이 많고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본 시험을 준비한 게 제가 다리 수술을 하고 난 뒤부터 본격적으로 영어인증도 하고 부랴부랴 한 거거든요. 저는 본디 공부를 빼어나게 잘 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잠재성을 끌어올릴 수 있으며 성공한다면 앞으로의 직업을 갖게 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고시급 시험에 임하게 된 거 같아요... 더불어 군대도 면제를 받아서 남들보다 시간적 여유도 있다고 생각했구요 하지만 막상 공부를 해보니 만만하게 봤던 1차 시험도 쉽지 않다는 걸 깨닫고 혼란에 빠진 거 같아요 ㅎㅎ... 아마도 내년 3월에 시험을 칠 거 같은데. 모든 건 제 선택에 달려 있겠죠. 그리고 말씀해주신것처럼 과거의 판단이 현재의 제 위치를 만들고 지금의 선택이 미래의 위치를 만들겠죠? 이 말은 한 편으로는 압박감도 느껴지지만 그만큼 기회를 손에 쥐고 있다는 것처럼 들려요..ㅎㅎ 너무 감사합니다... 같이 차라도 한 잔 해보고 싶네요. faiy님의 따뜻한 마음이 저에게도 전해진 거 같아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1Q98 (글쓴이)
· 3년 전
@!aab9d9a86d0c19305f9 네... ㅎㅎ 덕분에 친구들에게도 살짝이나마 말을 했고, 너무 고맙게도 한 친구가 진심으로 얘기를 들어줬어요... 그리고 전문자격시험을 공부하는 것 자체로 남는 게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ㅎㅎ... 저도 그럴 거라고 믿고 매우 어려운 시험에 부딪혀보려고 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aiya
· 3년 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전문자격시험 준비해본경험이 있어서 영어시험/3월/1차어려움 말씀해주시니 다른 어떤 시험이 떠오르네요. 그 시험도 1차부터가 어려운데 그만큼 그 1차 합격하는것만으로도 사회에서도 인정해주고 그 시험보다 수준은 낮지만 다른 비슷한 시험 같이 준비한다하면 그 비슷한시험은 당근합격한다 할정도로 남는게 많은 시험이더라고요. 님이 준비하시는 그 시험도 역시 시험자체가 남는게 많을것같아요. 다른분 말씀처럼 공부하는 것 자체로 남는게 있는 시험을 준비하시는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시험엔 멘탈이 정말 중요하다죠. 이 시기를 잘 극복하여 좋은 결과 있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직 님 나이는 아직 젊어요. 어떤것도 도전해보고 열심히 하시기에 충분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조급해하시지마시고. 제가 공부할땐 '두뇌회전은 빠르게, 하지만 마음은 차분하게. ' 라는 마인드로 준비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최대한 효율적인 공부방법으로 마음은 차분하게 공부 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