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요즘 큰 고민이 생겼는데요, 함부로 말할 수 없는 얘기라 아직 주변 사람들한테 얘기를 못하고 있어요. 일단 저는 07년생, 현재 중1 여학생이고요 얼마전에 제가 양성애자라는걸 알게됬어요. 지금부터 하는 얘기를 잘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셨음 좋겠어요. 저는 5학년 때 부터 6학년까지 같은 태권도를 다니던 애와 오랫동안 썸 아닌 썸을 타며 친한친구로 지내고 있었어요. 말 그대로 서로 좋아하는걸 주변 친구들도 다 알고 있었지만 사귀진 않던 상태... 그러다 그 친구는 태권도 중학교를 가게 되었고 그 친구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다른애와 사귄다는 소문이 나며 저와는 슬슬 멀어지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 시기엔 저와 그애가 서로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사귀자는 말이 나온 상태였는데 ... 쉽게 말하면 몇년동안 친했던 남사친, 또는 썸남에게 바람 맞았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 이 일은 제 친구 몇몇이 알게 되었고 위로 받으며 견딜 수 있었어요 어떻게 보면 좋아하면서 마음을 확실하게 나타내지 못한 우리가 서툴렀다고 생각하고 그 친구에 대한 미련은 슬슬 접었어요, 지금은 가끔씩 용건이 있을때 연락을 주고 받는 초등학교 친구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그 친구는 태권도 중학교를 다니며 같이 다니던 태권도를 그만두고 저만 아는 동생과 태권도를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저의 고민은 여기서부터인데요, 저는 제가 이성애자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이미 초등학생 때 몇몇의 남학생을 좋아해봤거든요 근데 몇달 전 부터 제가 양성애자라는 의심이 들었어요 그 계기는 태권도에 저와 친한 여자 사범님이 있는데요, 그 사범님은 웬만한 도장 애들이 다 좋아하는 시원하고 재밌는 성격에 외모도 나쁘지 않은 편이에요, 그 사범님과 전 재작년부터 사범님이 저의 도장으로 오면서 부터 같은 겨루기 부류를 하면서 친해졌어요, 그러다 요즘 코로나가 유행했잖아요. 그래서 그때 한두달 쉬다가 이번 여름인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다시 다니는 중인데 못 본 몇달동안 사범님이 좀 변한거 같아요. 원래 도장을 가면 사범님이 웃으면서 먼저 인사하고 수업시작하기 전이나 쉬는시간 때 저랑 얘기하거나 장난치는데 요즘은 저한테 말도 안 거시고 틈만 나면 폰을 하시는거 같아요, 제 생각으로는 남자친구가 생긴거 같은데 .... 이 쯤부터 제가 사범님에 대한 마음이 좀 달라진거 같아요 ... 계속 신경 쓰이고 제가 먼저 인사를 해야 해주시고 원래 저한테 잘해주셨는데 갑자기 그러니까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 요즘은 제가 먼저 인사 잘 하고 할말도 없지만 쥐어짜서 먼저 말도 걸어서 전보다 1/4은 관계회복이 된거같은데 이쯤에 제가 양성애자고 사범님을 좋아하는구나 깨달았어요. 근데 문제가 같은 동성인거 뿐만 아니라 저는 학생이고 사범님은 성인이다 보니 나이차가 좀 나요 ... 솔직히 말하면 저랑 사범님은 10살 이상의 나이차가 납니다... 12살 차이가 나는 거로 알고 있어요 ... 이것 때문에 요즘 너무 고민이고 특히 제가 가는 시간은 제가 좋아하는 사범님이 수업하는 시간이 아니라서 인사밖이 못합니다 ... 학원 때문에 시간을 바꿀 수도 없고 ... 진짜 부탁하는데 이거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 또는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요즘 사범님이 계속 폰 만지거나 톡 자주 하는게 애인이 생기거 같아서 너무 힘들고 우울해요 .. 포기하려고 정말 애를 써봤는데 너무 힘들어요 저는 사범님과 짧은 대화 몇마디 한것도 그 날 밤엔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해요 정말 제가 포기해야하고 이루어질 수 없는것도 어느정도 알겠지만 요즘 사범님이 너무 좋고 전보다 훨씬 좋아져서 틈만 나면 사범님 생각이고 사귀거나 스퀸십 하는것도 상상합니다 진짜 포기 할 수 있도록 팩톡을 해주시든가, 이거 읽고 느낀대로 써주세요, 저는 솔직히 욕심 안 부리고 사범님과 잘 지내고 싶지만 사귀고 싶고 스퀸십 하고 싶고 ... 이건 정말 어쩔 수 없네요, 꼬시는 방법을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 하 .. 요즘 이것 때문에 너무 고민이고 학업에 집중도 안되고 우울해요 제발 조언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