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조금 살아보고싶어졌는데 다른 불안감에 휩싸여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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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조금 살아보고싶어졌는데 다른 불안감에 휩싸여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oolpink
·4년 전
저는 우울증을 오래 앓았어요 우울증이구나 인식하기까지 오래걸렸고 병원에 가기까지는 더 오래걸렸고 치료도 오래걸렸습니다. 약을 이년정도 먹은거 같아요. 그전의 제 삶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살아내자가 목표 였던거같아요. 제가 잘한게 없는데 죽은 모습까지 보여드리지 말자 그것 하나가 그나마 저를 살게했습니다.집이 고층인데 밤마다 뛰어내리고 싶다는 그 마음을 억지로 억누르며 울면거 버텼었습니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때 죽자 그때까지만 버티자. 그러다 그것도 힘들어서 진짜 죽어버리고 싶어서 그것만은 막아보자 병원에 갔고 다행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약물치료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어? 내가 왜 지금 뭐하는거지? 나는 왜이렇게 됐지? 덧없이 시간만 흐른 나이만 먹은 어른아이인 제가 보이는거에요. 친구들하고도 연락이 안되고.. 제가 다 끊었어요. 친구를 만나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일상얘기도 못하겠고 만나기 싫어서 계속 약속을 파토냈고 그래도 종종 연락해주던 사람들도 다 씹었고 연락오는게 싫어서 전화번호 도 바꿔버렸어요. 그렇게 다 연락이안되고 문득 돌이켜보니 지금 제 주위에 아무도 없는거에요... 정말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부모님 얼굴을 보니 제 기억보다 너무 나이드시고.. 제가 지금껏 부모님등에 엎혀서 살아왔구나 이제는 내가 혼자 살아가야하네.. 내가 의지가 되어야하는데..부모님 한테 잘사는 모습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나는 왜 이모양일까.. 앞이 깜깜하고 내가 왜이렇게 살았던가 싶고 예전과 다르게 앞으로 살아갈 일이 막막해지는 공허함과 무서움이 저를 둘러쌓아요. 자기비하가 저를 감싸고 잠이 안오고 눈물만 계속 나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것도 하나의 과정일까요. 이모든것을 극복하고 지금은 잘살고 계신 분이 계실까요.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좀더 나아갈수있을까요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부끄러워어지러움두통우울해불면무서워외로워무기력해망상슬퍼괴로워스트레스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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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pink (글쓴이)
· 4년 전
누구라도 좋으니 의미없는 덧글이라도 제발 달아주세요 여기서도 공허한 메아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