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2인데, 아직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못 정했어요. 아마 하고 싶은 걸 천천히 고민해보라고 하실 테지만 곧 있으면 고3인데 아직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걸 못 찾아서 제가 좀 급한 것 같아요. 공부도 너무 너무 못하고... 못하면 열심히 하기라도 해야 되는데 그러지도 않고요... 공부 하겠다고, 해야겠다고 마음 먹어도 그리 오래 가지도 않아요. 이러다 보니까 나는 이럴 거면 왜 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너무나도 한심해서 내가 너무 싫고. 또 이러다 보니까 대학도 가기가 싫어졌어요. 물론 대학이 취업하는 데에 있어서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거라는 걸 알고는 있는데... 알면서도 열심히 하지도 않는 제가 너무 싫고 짜증이 나요. 공부에 자극을 받아도 열심히 하지도 않고... 근데 부모님은 저를 뭐라고 생각하실까요. 사실 부모님은 공부를 막 강요하시진 않으세요. 대학을 가든 말든 그건 너 선택이라고. 다만, 나중에 왜 공부 안 시켰냐면서 후회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제가 후회하는 게 싫으신지 요즘은 공부 좀 하라고 하셔요. 그런 면에 있어서는 딱히 스트레스를 받진 않는데 스트레스 받는 게 뭐냐면, 아직도 제가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거. 여러 직업에 호기심을 갖긴 하는데 좀 얕은 호기심이랄까. 내가 정말 이 직업을 안 하면 안 된다, 같은 마음이 없어서 찾는 게 어려워요. 사실 제가 예전에 학점은행제로 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를 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것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맞나 모르겠어요. 그래서 지금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어떡하죠. 곧 고3인데 하고 싶은 건 찾지도 못했고 공부도 너무 못해서 대학에 가능성은 없고. 저 어떡해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