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적어요. 그냥 생각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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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털어놓을곳이 없어서 여기다가 적어요. 그냥 생각나는대로 쓰고싶어요. 어릴때부터 소심했어요. 낯도 가리고 마음에 있는얘기는 잘 안할뿐더러 정말조금만 엄마한테만 이야기하곤 했어요. 소심해서 뭐 하자는 얘기도 잘 못했고 아빠가 술먹고 온날이면 너무 슬퍼보여서 자러 들어가란 얘기도 못하고 구구절절 얘기하는거 다 듣고 있었어요. 새 환경에 완전히 적응하는것도 오래걸려서 그동안은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새학기가 시작될때마다 스트레스에 엄청 우울해졌어요. 담임 선생님이나 학원선생님한테 혼나면 거의 일주일간은 그 선생님만 봐도 혼나던게 생각나서 가슴이 벌벌떨릴정도였어요. 원래 게으른 성격인데 선생님한테 혼나는게 무서워서 과제하는걸 미루다가 새벽에 울면서 하던기억이 아직 생생해요. 그때 담임선생님이 피피티에 유씨씨에 모둠과제를 엄청내주는데 다른애들은 잘 안하니까 저혼자 절반넘게 다 하고 애들한테 역할 나눠줘서 다같이 한것처럼 꾸미던것도 생각나요. 제가 소심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혼자하는게 편한것도 있었고 애들 참여가 적었던것도 있었고 선생님이 다같이 참여안하면 정말 무섭게 혼냈었어요. 그 혼나는게 싫어서 그 어린나이에 혼자 피피티고 자료수집이고 대본이고 다만들고 새벽까지 계속 울었던거같아요. 친구랑 싸운적도 있어요. 원체 답답하고 소심한데다 그때 친구사이가 안좋다보니 소심한게 극심해져서 이리저리 휘둘렸어요. 화장실에서도 갑자기 울정도로 너무 우울했어요. 새 학교로 와서는 성격도 좀 밝아지고 활기차게 바뀌고 나름 괜찮아졌지만 우울한게 나아지지 않아요. 2년전에 이앱을 마지막으로 쓰고 이제는 행복할줄 알았는데 다시 이앱을 깔게됬어요. 시험기간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요 학교에서 학원에서 쌍으로 압박을 주니까 터져죽을거같이 답답하고 괴롭고 우울해요. 원래도 잠자려면 기본 30분은 뒤척여야되는데 요즘은 그게 더심한거같아요. 맨날 죽는생각만하고 혼나기만 하니까 더 우울해지고 그러니까 공부도 집중도 안되서 더 혼나고 악순환이 반복되요. 무서워서 자해는 해본적도 없어요. 제일 우울했을땐 새벽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다가 새벽에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꺼내든적이 있어요. 칼을 들고 멍하니 있다가 내가 뭐하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들고 순간 칼도 이상황도 너무 무서워서 얼른 넣고 방으로 들어와서 엄청울었어요. 차라리 그때 내가 죽었다면 지금 친구들과의 행복을 못느꼈어도 스트레스는 안받지 않았을까하고 생각할때도 있어요. 상담받아볼까 생각도 해봤는데 못하겠어요. 상담사 선생님한테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될지도 모르겠고 주변사람들이 내가 우울을 이유로 상담받는걸 아는것도 싫어요. 창피한게 아니라 그냥 알려지기 싫은거같아요. 혼자 조용히 상담받고싶은데 아직 미성년자라 그게 안되니까 상담받을 생각이 안드는거같아요. 그리고 제 상태를 부모님이 아시는게 꺼려져요. 자식 아끼면서 곱게 키우셨는데 이렇게 상태가 안좋다는거에 충격먹으실까 걱정이고 제 상태를 누구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요. 상담비용도 비싸서 걱정이예요. 계속 우울한것도 아니고 기분이 계속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다가 작년에는 진짜 나름 행복했어서 더 애매한거같아요. 지금 이렇게 우울한것도 조금만 버티면 나아지지 않을까. 괜히 상담받지말고 조금만 더 버텨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요. 누가 내얘기를 들어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게 너무 모순되서 웃겨요. 그냥 죽고싶어요. 우울도 행복도 이정도 느꼈으면 충분하니까 이제 죽었으면 좋겠어요.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고 매일 불안과 걱정만 느끼면서 사는데 더이상 살 이유가 있나 싶어요. 가족들이 없었더라면 진작에 죽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지금도 걱정과 불안때문에 심장이 계속 쿵쿵거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너무 불안하고 진정이 안되는데 나중에 대학 입시땐 과연 제정신일까 걱정돼요. 좀 자고싶어요. 초등학생때부터 계속 조금씩밖에 못자니까 피로가 누적된거같아요. 많이자도 늦게자도 너무 피곤해 죽을거같아요. 한달동안 잠만자고싶어요. 그냥계속 잠만자다 죽었으면 좋겠어요. 게으르고 걱정만하는 능력없는 제가 너무 싫어요. 그냥 더이상 살고싶지 않아요. 너무 우울해서 삶에 미련도 없는거같아요 죽을때 고통이 너무 두렵지만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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