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식도암인데 치료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40대 동생이 식도암이에요 . 무엇을 먹으려고 하면 역류가 일어나서 잘 먹지도 못하고 살은 계속 빠지고 있고요.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고통스러워요.
사실 7년 전에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저희 가족 모두 다 고생을 많이 하고 힘들었어서.. 다시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어요
동생도 그걸 겪었기 때문에 본인이 힘든만큼 다른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요.. 그래서 그런지 암 치료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자기 그냥 지금 덜 아플 때 편하게 죽고 싶다고.. 나중에 더 악화되면 우리모두 다 힘들거라고... 그런 소리를 계속 하는데...
저는 동생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근데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동생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런 생각을 한 제자신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져요..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