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런 모습까지 사랑받을 수 있을까요
나는 많이 긍정적이고
또 그만큼 부정적인 사람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후자에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잠시 몸도 마음도 함께 지쳐버린건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자기전에 아침에 눈을 뜰때
자꾸 안좋은 생각이 들어서 못자겠고
또 못일어나겠어요
잠을 자면 자는동안 무슨일이 생기고말거야
집에 불이라도 날거같고 누가 들어올거같아
아침이 시작되면 오늘은 어떤 생각이 날 괴롭힐까
그냥 일어나지 말자 차라리 꿈이 낫지
손을 씻다가도 문득
손을 세번이상 씻어야해
안그러면 누군가에게 안좋은 일이 생길거야
라고 나에게 누가 말하는것만 같아요
그게 내 생각인지 정말 누구인지도 모르겠어요
다만 그 문장이 너무 무서워서
손을 세번 꼭 씻고 말죠
내가 너무 힘들면 그 생각이란 애가 제안을 해요
그럼 그렇게 하지마 대신 너가 아플거야
그래 그럼 나 손 그만씻어야지
대신 내가 다 아프게 해주세요
그러다보니
나는 매일 종교도 없이 기도를 해요
내 사람들 대신 내가 다 힘들고 아프게 해주세요
언제부터 이랬는지 이제는 잘 기억도 안나고
그냥 이런 내가 당연시되었어요
그래서 핑계이지만 너무 우울하고
힘들고 짜증이 막 나고 이감정들이 벅차요
표출할수없이 숨죽이고 있다
퇴근하신 부모님의 작은 행동 소리에
마찰이 자꾸 생기고 화내고 피하게 돼요
소중한 사람들을 더 힘들게 해요
그러다보니 나만 없어지면 될 것 같아
내가 없어도 잠시 힘들고 공허하겠지만
그들의 힘듦을 생각하기 전에
나의 힘듦을 버틸 수가 없어지려 해요
간신히 버티는 느낌이에요
누군가 나에게 칭찬을 해줄때
나때문에 누군가 웃을때
사랑한다고 고맙다고 미안하다고 말해줄때
그런 것들이 날 버티게 해요
하루에도 수십번 너무 힘들어 라고
그냥 툭 터놓고 싶은데
아무에게도 그럼 죄인거같아서
나는 더이상 나의 바닥의 감정에 대해
사람들에게 말하지 못하겠어요
자려고 누워있는 지금도
문득 너무 무섭고 겁이 나요
세상이 온통 무섭게 느껴져요
이런 나를 알면
나 더이상 사랑받지 못하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