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감정이 뭔질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이별|죄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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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감정이 뭔질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olala
·4년 전
저는 어릴 때부터 살아오며 불안감을 참 많이 가졌던 사람입니다. 항상 불안에 의해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았고 한편으로는 능력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해 능력에 목매기도 했습니다. 저의 감정은 싹다 눌러둔 채 목표만 보고 살아왔던 것 같아요. 어린 시절의 저는 첫째였으며 어린시절부터 똑부러진 동생과 함께 자라, 싸울 때도 항상 동생이 이기고, 부모님도 동생 편을 들어 제 감정, 제가 하고싶은 것을 누군가에게 제대로 표현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제가 기억나는 것으로는 8살 때 동생과 또 사소한 일로 싸우고 그 순간 이제 앞으로 부모님께 무언가를 기대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있네요. 원래도 많이 소심했지만 그때 이후로 부모님께 무엇을 해달라는 부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이 부탁할 일이 생겨도 굉장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부탁했던 것 같아요. 중2 때 한번 일러스트레이터의 꿈도 가졌지만, 부모님께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지원을 받으려면 구체적인 노력을 보이라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가족관계를 일종의 계약 관계로 해석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살아오면서 한편으론 완벽주의 성향도 갖게 되었네요. 윗문단의 것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완벽주의 성향을 갖게 되며 동시에 부모님의 인정을 갈구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 스스로 모든 것의 이상을 추구하며 자기 검열도 많이해 자존감도 낮아졌고요. 인간관계에서도 관계가 조금 수틀리는 느낌이 들면 바로 회피해서 친구도 별로 없습니다. 얼마전엔 2년 사귄 남자친구와도 첫 갈등이 생기자 무서워서 이별을 고하기도 했어요. 위 문단의 두가지 성향, 부탁에 대한 두려움과 완벽주의 때문인지, 요즘 저는 항상 이상적인 계획을 세우고 달성하지 못해 무너지고 이걸 혼자 이겨내려고 또 다른 계획을 세우며 지냅니다. 그 와중에 감정은 계속 누르게 되었고, 세부적인 디테일은 챙기질 않아 주변 사람들도 저에 대해 서운해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대로 무너지고, 지금 현재 공부중인 고시 공부는 잘 안되어 가네요. 이제는 제가 능력과 별개로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계속 유튜브를 찾아본 결과 제 감정을 제가 모르고 제가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르기에 스스로 자괴감을 느끼고 성취에 목매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기가 좋다고 해서 계속 일기를 쓰고는 있습니다만 도무지 제 감정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살면서 화를 누구에게 내본적도 없고 이제까지 확실하게 느껴본 감정은 죄책감 미안함 우울감 아니면 극단적인 성취에서 비롯된 행복감만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하면 감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강박불안우울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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