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추악한 실체를 알아버렸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소개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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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의 추악한 실체를 알아버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onbsad
·4년 전
400일동안 주변사람들, 부모님도 다 좋아해줬던 내년가을쯤 결혼을 약속했던 사랑꾼 남자친구의 실체를 알아버렸어요.. 우연히 핸드폰을 보게됐는데 한두개가 아니라.. 너무나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살았더라구요.. 이 모든 사실을 전 이제서야 하루만에 다 알게되었구요 1. 우선 저를 만난 처음부터가 잘못이었어요 소개팅으로 만난 날, 이미 3년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한테는 여자친구 없이지낸지 3년이라고 수줍은 얼굴로 얘기를 했었네요.. 그렇게 좋은 감정으로 사귀게되고, 한달정도 그 원래여자친구를 정리하지 못하고 양다리를 걸친 사실을 사진첩을 통해 알게됐어요.. 전여자친구분은 이유도 모르고 통보받은듯해요. 그래서 저를 만나는 지금까지도 가끔 연락을 하는것같구요. 남자친구는 우유부단하게 받아주기도 하는것같구요.. 2. 섹파, 원나잇을 수도없이 했어요 이 더러운 행동은 저를 만나기 훨씬 전, 전여자친구의 사랑꾼으로 살아갈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었던것같아요. 문자내역을 보니, 정황상 어플같은 익명공간에서 알게된 여자들인거같아요. 거의 다 ㅇㅇ누나로 저장되있고 사진을 보니 애엄마도있는거같고... ㅎㅎㅎㅎ 한두명이 아니에요. 최근에 저를 만나면서도 만난거같구요 “오늘은 늦었어 어차피 텔 못가 누나야 담에봐” “오늘뭐해 퇴근하고볼래?” 등등.. 한두명이 아니고 한두번이 아니었어요 그와중에 그시간에 저랑 한 문자는.. 집에서 요리사 라며 집에도착했다며 사랑꾼모드로 애교를 부렸더라구요 3. 얼마전 친구들과 여행에서 헌팅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기에 게스트하우스말고 펜션가라고 했는데, 알겠다고하더니 결국 게스트하우스에 갔고 그후로 연락이 잘 안되어 다퉜는데 그날밤 결국 헌팅을 했더라구요 ㅎㅎ 친구들과 다대다로 논 후 새벽네시쯤 자리가 파하고 번호딴 여자한테 따로 연락해서 둘이 다놀자고 ㅋㅋㅋ 문자했더라구요 실패했지만 아마 여자가 응했다면 또 원나잇을 했겠죠? 다음날 화난 저한테는 꽃을 들고 집에 찾아와 빌면서 부모님걸고 헌팅 안했다고 했네요.. 바보같은 전 그말을 믿고 넘어갔어요 4. 일베 사진첩과 사파리 접속목록이 일베 관련으로 가득해요.. 일베에서 올라온 선정적인 글과 사진이 저장되있고 일베 손모양을 하고있는 사진도 있구요 저한테는 일베하는놈들 극혐한다더니 ㅎㅎ 본인이 그놈이었네요 5. 도박 이건 잘은 모르겠지만 사파리접속목록에 불법토토? 같은걸 하는 사이트에 들어간게 있고 사진첩에 캐시 9만원 정도 있는걸 캡처한 사진이 있는걸 보니 호기심에 들어가본건 아닌거같아요 본인은 스포츠경기에 관심도없고 도박하는 남자 극혐이라던 사람이... 자기소개를 한거였네요 ㅎㅎ 음 이정도에요.. 더있는데 더 말하기 힘들거같아요 핸드폰을 네시간동안 봤어요 보면볼수록 계속있어서요 몸을 사시나무처럼 떨면서 한시간정돈 정신놓고 보다가 갑자기 차분해지면서 나머지 세시간동안은 화면을 하나하나 찍었어요 더러운 문자, 사진, 접속기록 등등이요 그리고 우선 잠을 잤고.. 다음날 다 봤다며 화를 내기엔 제가 알던 그사람과는 너무 달라서 그냥 멍했던거같아요 그래서 아무 티도 못내고 집에 왔어요 헤어질거고 헤어질거에요. 근데 다음날 얼굴이 팅팅 부었다며 애교부리며 웃는 남자친구를 보는데 사랑스럽더라구요 그리고 동시에 무서웠어요 그일이 있고 예전같이 제가 살갑거나 텐션이 높진 않지만 연락은 아무렇지않게 하고있어요 근데.. 더 끌면 제가 망가질거같아서 이제 그만두려구요 제가 모든걸 본 사실을 밝히지않고 그냥 헤어지자 라고 하려고해요.. 그게 제일 옳을까요? 전 일년동안 누구를 사랑한걸까요.. 그사람은 나를 사랑하긴 했을까요..? 저에게 보여준 수줍은 눈빛, 사랑스러운 행동들 그냥 파트너들에게도 다 같이 했을까요? 저와 파트너의 차이는 뭐였을까요... 저와 결혼을 하고싶던이유가 제가 ***같아서, 평생 이렇게 속아줄것같아서 였을까요? 저는 지금 멍하다 울다 분노하다 제정신이 아닌것같아요친구들도 아직 이사실을 몰라요 그냥 저혼자 이 사실을 결혼 전에 알게된게 다행이다라고 위안하고있는데 죄지은건 제가 아닌데 저만 힘들다는게 너무 억울하고 이런사람을 진심을 다해 사랑한 제가 불쌍하고 알아보지 못해서 밉습니다.. 제가 이런 상황을 어떻게 추스려야할까요 제가 앞으로 누군가를 믿을수나 있을까요..
짜증나힘들다의욕없음속상해화나불안해트라우마조울두통실망이야우울해분노조절불안슬퍼무서워스트레스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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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nu
· 4년 전
그렇게 이중인격인 사람은 자신의 추악함이 들어나면 어떻게 돌변할지몰라요. 그냥 안전 이별하시길 바래요... 지금 힘든건 미래에 힘든것보다는 덜 힘든거란거 아시잖아요. 힘들겠지만 해야해요. 믿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살아가고 또 누군가를 만나게 되겠죠.. 속인사람이 나쁜ㅅㄲ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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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10
· 4년 전
와 사실이라면 충격이 크셨을 것 같은데 안타까워서 어찌하나요. 남자분 선이란 것이 없네 결혼까지 생각했다면 서로 어느정도 오픈 했을텐데....저라면 도망칠 것 같네요. 화나기보다는 사람 자체가 무섭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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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x2u
· 4년 전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너무 다행입니다.. 진짜 다행입니다..... 그런데 마카님이 너무 걱정이 됩니다. 이번에 받은 상처와 충격이 너무 커서 다음 연애 때도 영향을 미칠까봐.. 물론 지금 그 분처럼 가면을 쓰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짜 본래 모습인 사람도 있을텐데.. 일단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안전 이별하시라는 말과, 친구분들에게도 얘기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다는 말이에요. 친구분들도 충격받으시겠지만 마카님 없는 자리에서 이 얘기가 나올 것 같으니까요. 주위 사람들에게는 적당한 핑계를 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소중한 마카님, 너무 오래 힘들어하지는 마세요. 그 사람에게 쓰는 마카님의 감정이 너무 아깝고도 귀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