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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할때 가슴이 답답하고 가끔 숨을 쉬는게 힘들어요.나아가고싶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dlortnoc
·4년 전
어렸을때부터 항상 완벽에 강박이 있었어요. 사실 이 강박이 있다는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어요. 제 스스로보다 남을 더 배려하고 제 마음도 모른채 살아오다가 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겼거든요. 요즘은 제가 하고싶은 공부를 하며 사는데 자꾸만 갑갑하고 잘 체하고 숨을 쉬는게 힘겹네요. 이유를 모르겠어요. 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고 또 공부를 할 시간과 공간이 있는데 제가 너무 복에 겨운거같아요. 처음엔 그냥 지나가겠지.. 오늘 너무 애썼나보다 싶었는데 최근엔 이유없이 눈물이 나네요. 이럴때가 아닌데 그저 제 자신이 한심스럽고 이 과정이 이젠 지겹기까지합니다. 제가 너무 싫어요. 나약한 제가. 앞으로도 이렇게 계속 우울감이 온다면 전 버텨낼 수 없을거 같아요.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살고싶어요. 너무 살고싶습니다. 근데 너무 힘겨워요. 나보다 힘든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일로 무너지는 제가 한심해요. 나아가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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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cehuman
· 4년 전
공부보다 마카님이 비교도 안될만큼 훨씬훨씬 중요해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관련된 책을 읽은적이 있어요.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지혜가 선함이 아닌 계획 지략에 가깝다는걸 알려주는 책이었죠.) 그 책에서 한가지 말을 해줬어요. "어떤 일을 할때든 열정에 사로잡히지 마라"라고요. 공부에 대한 마카님의 노력은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하지만 어릴적 강박이 되곤한 그런 공부에 대한 열정이 어쩌면 마카님에데 독이 되는게 아닐까싶어요.(마카님이 문제라는 소리는 아니에요.) 음...그리고 여기서 가장 마카님이 귀를 기울어야할점은 아마 자신에 대해 알고 자신을 사랑하는방법인것 같아요. 저도 한때 마카님처람 제 자신에 대해 정말 몰랐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왜그런가하면 그냥 나라는 사람은 정말 무궁무진해서 그런것 같아요. 그리고 타인지향적인 삶을 살아서 나보다 남을 중시하다보니 내 감정을 뒤로 미뤘더라고요. 물론 그과정에서 인내와 배려라는 덕목은 배웠지만, 내 자신을 몰라준다는 것 만큼 슬픈게 있을까요. 나이가 어떻든 깨달음엔 시기란 없는게 맞는지 그냥 깨닫고 나서 뭔가 공허했어요. 제인생에서 제가 정작 절 안챙긴것 같으니깐. 마카님한테 해드리고 싶은 말은 솔직히 쉬라고 하고 싶어요. 마카님은 지금 지치셔서 쉬어야해요. 너무 열심히 달려오셔서 쉼터에서 물도 마실겸 쉬셔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너무 자책, 매질하지마요. 환경이 어떻든, 자신이 힘들면 그건 그냥 힘든거에요. 한심하지도 않아요. 인생은 희노애락이라는 말이 있듯이 기쁜일 있다싶으면 슬픈일 생기고, 슬픈일 생기다 싶으면 기쁜일 생기는데, 그런 인생 속에서 당연히 지칠수 있죠. 전혀 한심한거 아니에요. 편하게 사세요 마카님. 마카님보다 힘든 사람 따져보라하면 물론 있겠죠. 그런데, 그 사람들이 마카님보다 더 힘든게 마카님이 힘들어해선 안될 이유가 되는거아니에요. 그 누구든 힘들면 힘든거에요. 힘들다 싶으면 조금이라도 쉬세요 마카님. 그게 본인의 감정을 알아가고 화해하는 첫걸음이에요. 가끔은 나태해져보고, 가끔은 미친듯이 뭔가를 해보고, 쉬어보고, 날 위해보고, 편한길을 선택하기도 해보고..그러는거죠. 전 솔직히 날 매질하면 결과가 더 잘나오겠거니해서 쉴 타이밍에도 계속 매질해서 버텨왔거든요. 근데 나중에 터지더라고요. 이생각이 들었어요. 날 좀 감싸줄걸. 매질을 한다해도 결과는 비슷비슷할텐데.라고요. 마카님, 마카님 본인이 무너지는것 같으면 이 몇 마디를 자신에게 해주세요. "아 맞아. 나 열심히 달려왔어. 그래서 이렇게 지친거야. 그런데 ☆☆아 지칠수 있어. 열심히 했으니깐 지치는거지. 그럴수 있어." 라고요. 마카님. 쉬세요. 그게 불가능히다면 이제부터 푹 주무시기고, 맛난거 많이많이 드세요. 그렇게 하면서 자신을 감싸주세요. 아무리 주변에서 사랑을 많이 받아도, 자신이 자신을 시랑하지 않으면 그 사랑들은 의미가 없어지는것 같아요. 그러니 자신을 꼭 사랑하기.그리고 감정을 모르는 자신을 이해해주기. 좋은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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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lortnoc (글쓴이)
· 4년 전
@silencehuman 솔직히 이 글을 읽고 처음엔 벙 졌어요. 그러다가 뭔가 차오르더니 펑펑 울었습니다 휴먼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싶어요. 바로 답장을 드리고싶었지만 그날 정말 깊은 잠을 잘 수 있었어요.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또 어떤 말로 감사의 말을 전해여할지 몰라 멍하니 글을 또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전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거 같아요 휴먼님. 두려웠던 반복적인우울이 이제는 두렵지않습니다. 우울이 올거같지도 않아요. 바로는 아니겠지만, 조금씩 나아질거같다는 희망이 보여요! 휴먼님의 글을 캡쳐해서 힘들때마다 읽고 반복할거에요.제 보잘것없는 글을 읽어주시고 진심으로 답장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