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잘 지내? 너와 함께 하던 공간에서. 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annu
·4년 전
안녕. 잘 지내? 너와 함께 하던 공간에서. 먼저 떠난 너를 뒤로하고, 나도 그 공간을 벗어났어. 짐 정리를 하다가 연애 당시 네가 써준 편지들을 모은 통을 발견했어. 참 수북하더라. 작은 메모장을 뜯어 쓴 편지부터 알록달록한 너를 표현한 편지지까지 그리고 그 안에 있는 너를 보았어. 버리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 헤어진 지 1년이 넘었고. 이제는 다른 사랑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그때의 나를 지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사람이 죽기 전에 그 순간의 찰나에 주마등처럼 그 삶이 떠오른다지. 쓰네 통에 네 편지들을 버리려는 순간. 그때의 내가. 네가. 떠올랐어. 아마 난 널 아직도 잊지 못했나 봐. 네가 읽지 못할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내가 참 바보 같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았어. 안녕. 잘 지내.
공허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따옴표

당신이 적은 댓글 하나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댓글을 한 번 남겨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