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남편은 아직도 방황 중..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29살 남편은 아직도 방황 중..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kyy123
·4년 전
저는 29살 동갑내기 신혼부부의 아내입니다. 저는 26살에 공무원이 되어 9년째 연애하던 남편과 올해 초 결혼했어요. 남편은 아직 6년제 수의학과라는 과정의 6학년 대학생입니다. 제 고민은 남편의 앞으로의 진로입니다. 남편은 고3 점수에 맞춰서 부모님의 권유와 강한 추천으로 수의학과를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동물의 예측할 수 없는 위험함과 위생에 취약한 수의학과의 생활을 못견뎌했어요. 게다가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에 인맥을 중시하는 학과 분위기에도 지쳐했습니다. 그래서 1학년까지 다닌 후 휴학을하고 1년간 재수를 했습니다. 그 때 꽤 좋은 점수가 나왔지만 한 번만 더 하면 더 좋은 점수가 나올 것 같아서 갈 수 있던 한의대를 쓰지않고 더 높지만 도전적으로 치대를 써서 모두 낙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또 서울에서 하숙을 하며 1년 수능을 보았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적성에 너무 맞지 않은 수의대를 탈출하기 위해 공군에 입대하여 2번의 수능을 치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의대로 돌아가 학교를 다니며 어떻게든 수의대를 탈출하려고 수의대 학점은 F를 면할 정도로만 하고 행정고시 공부를 틈틈히 했습니다. 올해 초 행정고시 1차 시험까지 봤는데 행정고시에 올인한 사람들 만큼 성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와중에 본인보다 성적은 낮았지만 현명하게 진로선택을 한 고등학교 동창들이 유명한 대기업, 약대, 치대, 의대에 편입하여 만족하며 지내는 모습들을 보니 본인에게 수의대를 강하게 추천했던 부모님에 대한 원망은 커져갔습니다. 저는 꽤 현실적인 사람으로 남편에게 수의대를 추천한 건 부모님이지만 결국 본인이 선택했고 그것에서 벗어나려 노력했지만 실패했으니 졸업을 앞둔 지금은 그냥 만족하면서 받아들이고 열심히해서 훌륭한 수의사나 동물을 보지않는 다른 기업에 취업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졸업 후에 행정고시에 올인하여 3년 정도 안에 합격하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많은 시험공부와 실패로 지쳤고 자신감도 많이 잃었습니다. 그렇다고 수의대를 받아들이지도 못합니다. 둘 중에 하나는 해야되지 않습니까ㅠㅠ 아니면 눈을 낮춰서 가능한 도전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얼마 남기지않은 남편은 아직도 본인의 잘 본 수능점수로 한의대를 쓰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본인에게 수의대를 추천한 부모님을 원망하며, 후회와 원망과 분노로 지내고 있습니다. 욕도하고 소리도 지릅니다. 물론 저에게 하는 건 아니지만 듣고있으면 저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제가 힘들어하는 남편을 보며 아직 늦지 않았으니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7급 공무원준비를 하면 밀어주겠다고 했는데 7급은 끌리지가 않는다고 안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계속 후회와 원망의 반복입니다. 저는 옆에서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자고 다독여도 그 때 뿐입니다. 도박 술 여자 좋아하는 남자 만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저는 부모님 원망하고, 본인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만나지 말라고 하고싶네요. 본인이 가장 힘들겠지만 저도 너무 힘들어요. 남편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요......
혼란스러워분노조절답답해걱정돼슬퍼속상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kw6836
· 4년 전
가정에대한 남편분의 지위나 입장은 어떤가여?
커피콩_레벨_아이콘
kyy123 (글쓴이)
· 4년 전
@!e48d07ff3e01a36baf9 감사해요. 남편 자존심 상할까봐 누구한테도 속시원하게 터놓고 이야기한 적이 없는데 이렇게 같이 고민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본인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제일 와닿네요. 지금 스스로 결정하려고 본인도 계속 고민하는데 결정을 정말 못내리네요. 답답해죽겠어요. 후..이거 진짜 큰 문제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