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질투하고 깎아내리려고 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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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질투하고 깎아내리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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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16살 여자에요. 5살때쯤 엄마, 아빠가 이혼했어요. 이혼 사유는 엄마가 심한 우울증(산후우울증 추정)과 이상한 곳(사이비 같은곳 추정)에 아빠 돈을 몰래 바치고 그랬어요. 아빠가 직장에 갔다오면 저는 엄마가 친할머니(아빠의 엄마)에게 맡기거나(외할머니가 있었음에도) 저에게 밥은 줘도 설거지나 청소가 하나도 안되어 있어서 아빠가 밤에 들어와서 청소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제 아빠가 말씀하시기로는 처음에는 참아보려고 했지만, 갈수록 심해졌다고 해요. 그리고 일이 터진날, 아빠가 과일 깎는 엄마의 눈빛이 달라져서(죽일려고 했다는 거 같아요. 저나, 아빠나) 저만 안고 친가로 가서 지금 친가(친할머니 할아버지, 아빠)와 함께 살고 있어요. 저는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이혼가정이지만, 어떤 학원쌤이 이혼가정은 불행하다고 했지만, 저는 불행하다고 생각한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에겐 정말 소중한 가족들이 있었으니까요. 할머니를 정말 사랑했거든요. 엄마도 필요없다고 생각했어요. 5살때 이혼하고 양육비나 그런거 하나도 없이 소식도 없었는데 초5때 갑자기 전화하고 매달리고, 술을 먹었는지 정신이 나간건지 저에게 가족들을 욕하는 사람이였으니까요. 하도 매달리고 만나달라고 해서 몇번 만났고 사촌들도 만났지만 딱 그뿐이였어요. 엄마가 항상 저한테 그러거든요. 내가 너 안키워서 내가 싫은거지? 또는, 거짓말하지마. 나 사랑하는데 부끄러워서 그런거지? 이런식으로요. 지금도 계속 전화하고 카톡, 메세지를 해서 차단해놨어요. 이혼하기전에 엄마가 망상이 굉장히 심했던거 같아요. 제 아빠한테 어느 대통령의 후손 아니냐고 했으니까요. 중1때까지는 괜찮았던거 같아요. 단지 중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초1때부터 단짝이였던 애한테 상처받는 말을 들어서 심리상담을 받았었어요. 그땐 그냥 툭쳐도 울었거든요. 지금은 안다녀요. 중1 후반 때부터인가, 갑자기 저한테도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왔어요. 지나가면서 엄마랑 있는 애들이 부럽고, 엄마랑 같이 옷사는 애들도 부럽고, 화장에 대해 알려주는것도 부럽고, 같은 여자끼리 어딘가 가는게 너무 부러워졌어요. 그래서 저는 아빠를 내세웠던거 같아요. 애들한테 아빠와 함께 있었던 일을 말하는거죠. 좀 과장해서요. 나는 이렇게 멋진 아빠가 있다, 이런식인거죠. 그리고 아빠한테 어리광을 부리기 시작했어요. 뭐 사달라, 저거 해줘라, 내 말 좀 들어달라. 그런식으로요. 웬만하면 다 들어주시거든요. 아빠도 왜 어렸을때도 안그랬는데 지금 그러냐고 했어요. 친구들도 넌 자랑 많이 한다고 했죠. 전 친구들 말 잘들어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자랑하는지도 모르겠고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고쳐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그냥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할때가 차라리 괜찮았던거 같아요. 그런게 점점 심해지니까 드는 생각이, 정말 정말 싫어요. 친구들 중에 공부를 잘하거나, 됨됨이가 있는 애들을 보면서 속으로 자연스럽게 까내리게 되었어요. 걔는 부모가 좋으니까 그런거야, 부모가 착하니까, 부모가 애한테 관심이 있으니까, 똑똑하니까. 이런식으로요. 그런거뿐만 아니라, 무언가 저보다 잘하면(공부, 미술, 노래 같은) 어떻게든 약점을 찾아내려고 하고 있어요. 그냥 제가 극혐인거에요. 이렇게 깎아내리는 사람은 진짜 한심한데. 이유없이 악플 다는 사람들이랑 같은데. 그래서 고치려고도 해봤어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건가 미쳤구나싶고, 이런 생각을 해봤자 안좋은건 나라고 생각하고. 근데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친구들한텐 그 감정을 숨기려고 하는데 툭툭 나가는 느낌도 받고요. 솔직히... 걔들도 알거에요. 제가 그런다는거. 걔들이 착하니까 저를 받아주는거지. 그리고 제 부모님들도 그렇게 좋았던건 아닌거 같아요. 제 엄마가 이해가 될정도로. 기본적으로는 다 좋죠. 일단 막 때리거나 그러지도 않고, 저를 금전적으로 되는데까지 지원해주시니까요. 하지만 제가 그렇게 사랑했던 할머니가 너무 싫어졌어요. 제가 늦게 일어나면 할머니가 항상 욕하거든요? 뭐... 쟨 왜저러는지 몰라, 살다살다 저런애는 처음봐, 어떻게 저러지? 이런식으로요. 뭐 이건 괜찮아요. 항상 들어왔고 따지고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고요. 근데 제가 중2때, 할머니가 한 욕중에 애미 닮은 년 이라고 들었어요. 전 솔직히 그날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머리에 망치를 맞는게 이런 기분인가 싶기도 했고요. 전 항상 가족들한테 엄마가 싫다고 했거든요. 초5때 가족 욕하는 엄마 말을 듣다가 난생 처음으로 볼펜도 부셔봤고요. 근데 어떻게 저런 말을 나한테 하나 싶더라고요. 그리고 두달전쯤?에 가족이랑 카페에 갔어요. 좋은 카페였고, 과외쌤이 저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머리 식힐겸 갔다와보는게 어떻냐고 해서 간거거든요. 그리고 그때 사건이 터졌죠. 아빠한테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장가가라고 했어요. 뭐 이건 항상 들어왔던 소리에요. 정말 항상. 저는 자기들이 키울테니까 장가가라면서요.ㅋ... 그때마다 아빠는 거절했어요.(아빠는 1년전쯤까지 7년쯤 사귄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전 아빠한테 그분이랑 결혼해도 된다고 했었죠. 아빠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날은 진짜 제 감정이 제어가 안되는거에요. 그래서 화를 냈죠. 그런 말 좀 하지 말라고. 울면서요. 그랬는데 할머니가 오히려 화내면서 그러는 거에요. 너가 아빠 여자친구냐, 이럴려고 여기 우리를 데려왔냐, 우리가 내 아들한테 그런 말도 못하냐, 내 아들이다, 내 입장이 되어봐라, 넌 진짜 애미랑 닮았다, 답답하다... 진짜... 전 아빠 딸 아닌가요? 내 입장은요. 내 감정은? 그리고 나서 할머니가 우리먼저 가겠다, 버스타고 가겠다, 이러면서 할아버지는 말리면서 따라가고. 아빠도 말리러 갔죠. 전 카페 나가서 한강보고 있었어요. 거기가 강 옆에 있는 곳이였는데,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있었어요. 그냥... 강 옆이라 시원하기도 했고. 그날 후에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대화를 안했어요. 대답을 피하거나, 그러면서. 아빠는 그냥 사이에서 눈치 봤고요. 3일쯤에 할아버지가 저한테 사과하더군요. 내가 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것 같다. 미안하다. 이렇게요. 근데 사실 전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상처 받지 않았어요. 후손 만들고 싶고, 대를 이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겠죠. 아들들이 한명은 이혼하고 한명은 장가 갈 생각도 안하니까. 옛날 마인드니까 이해했어요. 문제는 저한테 폭언을 한 할머니였어요. 그날 진짜 중1때 심리상담 받을 때보다 더 죽고 싶었어요. 앞에 차도가 있어서 뛰어들까 생각까지 할정도로요. 한강은 죽을 수 있는 높이가 아니였거든요. 바로 앞에 있어서. 할아버지가 그렇게 사과하시고 이틀정도 뒤에 할머니가 또 소리치면서 말했어요. 넌 뭐가 문제길래 아직도 그러고 있냐. 내가 뭘 그렇게 못해줬냐. 그 나이 됐으면 너가 이해도 해야지. 말해봐라. 네 불만이 대체 뭐냐. 그러면서 제가 그랬죠. 난 솔직히 할아버지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됐다. 할머니가 나한테 한 말들이 상처였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엄마) 닮았다고 하면 기분 좋겠나, 할머니도 그런 말 들으면 어떨 것 같냐. 그러면서 싸웠어요. 할머니가 사과했죠. 소리치면서 그래, 내가 미안하다! 이런 느낌이였지만. 그냥, 더이상 힘들었어요. 제가 침착하게 천천히 말해봤자, 할머니는 언성을 높히고 발전 없는 대화였거든요. 그리고 그날 제가 그렇게 싫어하는 엄마가 이해가 되고, 불쌍해지더군요. 할머니는 저나 엄마처럼, 상처되는 말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담고 있는 걸 한심하고 이해 안되는 식으로 바라봤고, 아빠는 사람의 감정적인 부분을 다뤄줄 사람은 못되고, 엄마의 가족들은 다 성공했지만, 엄마는 제대로된 직장도 없어서 엄마 부모님은 엄마를 포기한걸로 보였거든요(사촌 만나러 갔을 때 딱 느껴졌어요). 그런 엄마가 사촌이 귀엽다며 저를 가지고, 바뀌는 자신의 몸에 감정에 아무도 받쳐줄 사람없고, 그렇게 우울증이 시작되고 그랬겠죠. 이제 엄마 가족들 중에 큰언니만 어느정도 자신을 지원해주는 엄마에겐 바라볼곳은 저밖에 없었겠죠. 그래도 저는 엄마 자신이 난 자식이니까요. 제 아빠는 참... 좋은분이에요. 저한테 금전적으로 정말 열심히 지원해주세요. 자기가 먹고 싶은거 하고 싶은거 참으면서요. 제 아빠가 사는 건 딱 담배랑 과자밖에 없어요. 근데 아빠가 집에만 오면 게임하거나 티비만 봐요. 옆에서 제가 말해도 잘 안들어요. 그냥 아빠는 한순간만 재밌게 놀아주고, 제 이야기는 안들어줘요. 대답은 할때도 있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말하고요. 아빠도 내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니까, 회사에서 돌아온 뒤 저한테까지 쓸 힘이 없는거겠죠. 근데 저는 그런 아빠한테 집착하게 돼요. 계속 말을 하는거죠. 장난반 진심반으로 벽이랑 말하는게 더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해요. 그냥 너무 외로워서 그래요. 아빠랑은 어느정도 말이 통하니까... 외로움을 많이 타거든요. 특히 요즘에. 과외쌤이 저한테 외로움 많이 타냐고 애정결핍 같은거 있니...? 할 정도로요.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 읽어주실까 싶네요. 저 좀 고쳐주세요. 더이상 사람들을 깎아내리면서 살고싶지 않아요... 자존감이 낮은걸까요? 가족끼리의 문제 때문인걸까요? 하루에도 몇번이나 죽고 싶어요. 무언가 책임져야 할 것이 있다면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고요. 상처받으면 하루종일 곱씹고 후회하고 스트레스 받아요... 게임이나 sns를 안하고 있으면 외로워지고요... 제가 너무 한심할 때가 많아요...
가족우울해무기력해질투성격의욕없음중독_집착자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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