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껍데기에 부담만 가득한 삶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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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껍데기에 부담만 가득한 삶
커피콩_레벨_아이콘surrounded1
·4년 전
우선 처음으로 상담 올리는데, 대답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부모님의 희망으로 자랐습니다. 형과 비교했을 때 공부를 잘했고 스스로 무언가를 성취해냈을 때의 기쁨은 달았습니다. 성인이 되고 사회가 말하는 좋은 대학 진학,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주변에서는 그 때마다 저를 치켜 세우고 칭찬했습니다. 그리 살다보니 이제는 누군가의 인정이 없으면 죽을 것 같이 극심한 외로움과 우울함에 빠질 것 같다는 게 문제입니다... 사실 문제는, 어느샌가 무언가 성취할 수록 주변은 더 많은 기대를 품고 저를 바라보았고 그건 모두 부담이 되어 다가왔다는 점입니다. 저는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그냥 사회에서 인정받는 무언가가 되려고 노력만 할 뿐입니다... 이 부담이, 주변에 누군가 있어서 저를 지탱해줄 때는 괜찮았는데, 높아진 기대와 더 높아진 현실의 벽들, 또 성인이 된 후부터 느껴 온 그 얇디얇은 인간관계들이... 이제와 저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더군요. 부모님도 이제는 은퇴하시고, 집안이 풍족하지도 않습니다. 형은 제 눈에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사치스럽게 사는 누군가일 뿐이고요. 부모님은 더 희망이란 이름의 부담을 제게 얹는 느낌이고, 저는 갈수록 이 정도론 안된다, 더 노력해야 한다, 고시는 언제 할래? 군대는 언제 가고? 빨리 이뤄야 엄마 아빠가 행복한 노후를 누릴 것 같다, 이 외에도 수많은, 숨막히는 미래가 매일 밤 꿈에서나마 자살하여 회피하는 저를 만듭니다. 헤어짐이 싫어서 사람도 만나기 어려워졌고, 그냥 골방에 박혀서 수업듣고 공부하고 자고... 밥도 하루 한 끼나 아님 굶을 때가 많아서 몸이 아픈데 본가는 또 지방이고... 인생이 100년이라면 앞으로 7,80년은 더 살텐데 전 왜 하고 싶은 게 없는 걸까요? 애초에 어렸을 때 많이 놀면서 걱정이란 감정의 싹을 잘랐으면 되었던 걸까요?
불안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강박답답해두통걱정돼불면괴로워외로워무기력해망상섭식무서워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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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ioi
· 4년 전
하고 싶은게 없다면 이제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건 어떨까요 우선은 굶지마세요 그냥 뭐라도 입에 무세요 그렇게 조금씩 변화해갑시다 그리고 당신은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란 걸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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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rounded1 (글쓴이)
· 4년 전
@xoxoioi 감사합니다. 저는 하고 싶은 걸 찾을 줄도 몰라서 시작도 못 하는 것 같아요. 기계같은 삶만 반복하다가... 정말 밥은 먹어야 하는데ㅋㅋ 위로되는 말씀 남겨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