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인 사람과 사겨도 되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조울증|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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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인 사람과 사겨도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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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이는 공개 하지않을게요 그사람은 조울증이있어요 3년에 한번씩 폭력성을 띄고 그땐 입원을 한대요 그런데 아직 사귀기전이긴 한데 서로 관심있는 상태에요 그런데 조울증때매 조금 고민입니다 저와 사귀고 난후에 혹시 크게 싸우거나 그러면 쉽게 기분이 나빠지다 폭력성이 나올까봐 또는 조울증이 심해지면 어떡하죠.. 그사람은 평소에 진짜 착하고 자상한 사람이에요 조울증만 빼면 완벽한데 서로 맞지않아 헤어질때 조울증이 심해져서 죽을거 같아서 무서워요 과거에 선택을 잘해야 미래를 지킬수있는거잖아요 .. 서로의 미래를 위해 사귀지 않는게 나을까요..? 그사람은 제가 좋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 또 거절하잖니 ..어떻게 될거같고 무서우면서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 뇌에 있는 장애는 고쳐지지 않잖아요.. 그사람은 자기 곁에 있어달라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후회하는 선택하기 싫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뭐가 서로를 위한걸까여 .. 지금 거절해도 쉽게 우울에 빠질거같고 나중에 거절하면 더 큰일이 생길거 같고 그렇다고 사귀다가 제가 다칠거같고 사귀다가 헤어져도 또는 싸워도 제가 조금 위험할거같고 서로 좋아하는 상태인데 진짜 미치겠습니다
혼란스러워불안해답답해걱정돼무서워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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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cde720a64469409826d 노력으로 되는걸까요..?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건 폭력성 쪽이라 .. 성격이 갑자기 돌변하는건 노력으로 못바꾸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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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ining2
· 4년 전
서로 관심이 있다고 하지만 그 분이 마커님을 많이 배려한다면 노력을 최대한 할거에요. 아니면 화날때 솔직하게 말하고 배려하자는 규칙을 만들어서 사귀어보세요!, 조울증인 사람으로써 정말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의식하고 노력하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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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raining2 오오!!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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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nio
· 4년 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사귀지 않는게 맞는거 같아요. (만약 나는 그사람의 아픔까지 품어줄정도로 사랑한다면 사귀는게 맞겠지만)사귀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불안한 마음이 생기면 사귀고 나서는 더 심해질거 같아요 불안이란 마음은 쉽게 작아지지 않잖아요. 사귀면서도 이사람이 갑작이 우울해 지거나 폭력적으로 변하지않을까 걱정하면서 사귀게 된다면 사귀는게 사귀는거 같지 않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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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Cranio 의견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뭔가 듣고보니 그런게 맞는거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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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tastic
· 4년 전
저는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이랑 사귀고 있어요. 사귀기 전에는 저도 그 친구도 그냥 사람을 싫어하는 성격인줄로 알았죠. 그런데 사람이 많은 데에 조금만 있어도 머리가, 배가 아프다고 하고 근육이 당겨서 숨을 쉬는게 어려워진다고 하더니, 병원에 가보니 공황장애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크게 달라질건 없을 줄 알았는데 웬걸. 우선 데이트는 꿈도 못 꿔요. 워터파크 가려면 비싼 호텔잡아서 개인 수영장있는 룸 가야하고, 외식도 무조건 포장해서 집에서 먹어야하고, 그밖의 거의 모든 활동을 집에서 해야해요. 약을 먹어도 나아지지 않아요. 절대 안 나아져요. 어느 순간부터 병질로 진단될정도로 커졌을 뿐이지, 원래 성격도 좀 그렇게 사람을 피하는 애인거라 약을 먹는다고 사람이 180도 달라지진 않아요. 고작 데이트지만 고작 데이트도 5년을 못하니 이렇게 남에게 하소연만 하게 돼죠. 하물며 공황장애도 이런데 조울증은.. 저는 마카님을 말리고 싶네요. 아무리 사랑해도 감정적으로 남을 케어해준다는건 정말 사람 할짓이 못돼요. 케어해줄 생각으로 사귀는 것도 문제에요. 그게 마카님이 진정 원해서인건지, 아님 사회적인 시선때문에, 나쁜 인간이 되고싶지 않아서 그 사람을 떠맡게 된건지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으신가요? 무엇만 빼면 다 괜찮은 사람과는 결국 그 무엇때문에 싸우게 돼요. 처음에는 금방 화해하고 서로 더 사랑하게 될 거예요. 무서운 순간은 이제 마카님이 지쳤을 때인데 조울증이면 더 무섭죠. 지금도 혹시 거절했을 때 그 사람이 안좋은 생각을 할까봐 불안하시잖아요. 서로 더 소중해지면 얼마나 더 무섭겠어요.. 저는 의사도 아니고 인생을 오래 살아보지도 않았지만 정신적으로 불편한 점이 있는 사람일수록 스스로 케어가 가능할 때 연애를 해야한다고 봐요. 나는 조울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지만 운동이랑 약물치료를 통해서 이제 잘 조절할 수 있게 됐어! 정도의 수준은 되어야 건전한 연애가 성립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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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fantastic 와 진짜 너무 와닿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사람이 바뀌긴 힘들겠죠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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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monades07
· 4년 전
안녕하세요! 늦은 시간이지만 지나칠 수 없어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2년 전쯤 우울증을 겪고있던 분과 1년 정도 만났습니다. 결국엔 제가 차였구요..ㅎㅎ 제 경험을 조금 말씀드리자면, 처음에는 서로 뭐랄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시작했구요. 저는 그사람에게 동정의 마음이 들었고 뭐랄까 제가 보살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메시아 증후군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제가 그사람에게 줄 수 있는 사랑은 전폭적인 지지와 헌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힘들때 옆에 있어주고 그 사람도 제 사랑에 감명받은 듯 했고 그렇게 표면적으로는 정말 잘 사귀었죠. 하지만 결국 저희 관계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었어요. 제 사랑은 어떤 갈등 상황으로 인해 사랑과 봉사 그 사이에서 끝이 났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사람이 원했던 사랑을 주지 않고 제 기준으로 너는 마음이 힘드니까 내가 무조건 이런 사랑을 줄게 하고 제가 주고싶은 방식의 사랑만 주었던것 같아요. 지금도 잘 모르겠어요. 그 사람에게 제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사실 사귀는 동안 속으로 생각했었거든요.. 이 사람의 병이 무섭다. 그때 그 사람을 저와 동등하게 존중해주지 못했던것 같아요. “마음에 병이 있는 남자친구” 였어요. 남자친구라는 단어보다 마음에 병이 있다는 사실이 제게 항상 먼저 인식됐죠.. 저는 어떤 방향으로도 글쓴 분의 마음을 틀고 싶지는 않구요. 그냥 제가 겪은 시간들을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두분에게 중요한 문제니까요! 두분 모두 꼭 행복해지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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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cde720a64469409826d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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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lemonades07 글써주셔서 감사해요ㅠㅠ 글을 읽어보면서 저또한 그사람은 마음이 약하닌깐 내가 지켜주고 보살펴줘야해 라는 의지가 강했는지 아니면 모든걸이해 해주고 사랑할수있던 의지가 강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의견감사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