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학교|죄책감]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ol16
·4년 전
14살, 이제 막 중학교 들어가서 적응도 못하고 부모님에게로 부터 많은 상처를 받아서 혼자 힘들어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처음으로 저 스스로에게 상처를 입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뭔가 상쾌한 느낌이들면서 숨이 트였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다시는 이런 짓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 했습니다. 부모님께 들키라도 하면 저는 그후로 부모님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날 학교 상담 선생님께 들켰습니다. 원래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 하필 그날 선생님이 제 팔을 보신겁니다. 선생님이 심각한 표정으로 왜 그런거냐 물어보시길래 저는 그동안 부모님과 힘들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짓 안할테니까 제발 부모님께 말씀드리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제발 비밀로 해달라고 저는 선생님께 진심을 다해서 빌었습니다. 선생님은 알겠다고 비밀로하겠다고 저를 반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저는 당연히 선생님이 제 말을 지켜주실 줄 알았습니다. 상담은 비밀보장이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였나봅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가 제방으로 들어오시더니 왜그랬냐고 꾸짖었습니다. 너 때문에 아빠가 얼마나 상처 입었는지 아냐고 너 때문에 집안이 뒤집어졌다고 우리가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그렇게 말씀하시니 저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저때문에 부모님이 상처입었다고 생각하니 제 마음속에 있던 작은 유리가 깨지는거 같았습니다. 그래도 저도 부모님께 상처받은게 있는데.. 그치만 엄마께서 너무 몰아붙이시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후로 부모님이 저를 대하는 태도는 예전보다 더 잘 챙겨주시긴 했지만 저는 그날 이후 부모님과 제가 이렇게 잘 지내도 되는건가 하고 죄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가끔 선생님을 보면 감사하다는 맘이 들기도 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저를 마주하시는 걸 보면 저는 선생님땜에 많이 힘들었는데 하고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런 제가 잘 못 된걸까요.. 😂 가끔 선생님의 판단이 옳은거였는지 궁금증이 듭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ㅠ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ev1020
· 4년 전
솔직히 말하지 말라고 빌기까지 했는데 말한거면.. 전 옳다고 생각은 못 하겠어요.. 소중한 쓰니 몸에 상처 내지 마시구 행복하게 사셨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