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슬픈가봐.
haha827·4년 전
이 카페의 글들을 슬쩍 보면 다 아프고 괴롭고 우울하고 슬픈 것 같아. 나도 하루하루가 지옥같은데 너희들도 다 그런가봐. 다들 겉으론 행복해보이는데 속은 다 썩어가나봐. 행복은 가까이에 있다는데, 그게 참 멀어. 잡으려면 내 손을 벗어나서 나를 짓눌러. 우리가 그만 아프면 좋을텐데.
사실 심각하게 느껴지지않아 나의 슬픔 정도는. 더 절망스러운 사람들도 있잖아. 감히 내가 더 슬프다고 할 수 있나 싶어. 조그만하고 조그마한 이 슬픔의 요소가 사라지면 금방 행복해질 것만 같이 느껴지는데. 근데 나의 이 슬픔은 정말 평생동안 지니고 갈 슬픔인가봐. 금방 사라질 슬픔이 아닌 것 같아. 나는 그동안을 견딜 수 있을까? 내가 그동안 단단해질 수 있을까? 정말 어쩌면 나는 병원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
내가 언젠간 이 세상을 훌쩍 떠날 수도 있을 것만 같아. 우발적인 태도가 두려워져. 장말 작고 작은 태도들인데, 우스운 태도들이 점점점 모여서 날 죽으려들 것만 같아. 그게 두려워. 정말 우스운 태도들이 모여 그런 태도들이 무감각해지는 어쩌지? 익숙해져서 더 커지면 어쩌지? 정말 두려워. 애써 외면하지만 내 마음속엔 그 태도들을 원해. 마음에 품고 있는것만으로도 위험하게 느껴져. 난.
이 카페에 모인 우리는 슬픔을 나누려는 사람들인가봐. 나는 슬프지만 이 글로 슬픔을 나누는 것만 같아. 읽어준 친구가 있다만 정말 고마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