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하고 막힌 오늘의 하늘까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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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고 막힌 오늘의 하늘까지
커피콩_레벨_아이콘seare
·4년 전
월세 밀린지 석달. 힘들게 모은 보증금이 깎여간다. 주인집 아저씨는 계약기간동안 방을 빼주지 않는다. 고시원에 살며 눅눅한벽지..하수구 냄새를 맡으며 잠들던 그 시기로 돌아가긴 싫다. 회사도 잘리고. 상사의 폭언과 욕설로 마음이 찢겨갔고. 나는 다시 알바라도 구해보지만 일도 안 구해진다. 가족은 관심이 없다. 나의 절친한 아버지는 자살했고 친하지 않은 친누나와 어머니는 오늘도 집에 누군가를 불렀다며 나에게 오지 말라한다. 서운하고 화가 난다. 연락은 석달에 한번 꼴. 그마저도 어색하고 불편한 가족. 나는 이방인이다. 어릴적 내성적이어서 친구도 없었고 지금은 없는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자살하고 싶으나. 자살한 아버지의 모습때문에. 자살마저 겁이 난다. 그래서 술을 마시고. 잠자려 한다. 아침이 싫다. 태어난 내가 없다. 태어난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 태어난 나는 의미도 흔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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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um2
· 4년 전
글을보니 마음이 아프네요ㅠㅠ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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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e (글쓴이)
· 4년 전
@zigum2 엄마랑 말싸움 하셨어요. 방에 있다가 나왔는데 제 눈앞에서 베란다 발코니에 올라가 떨어져 돌아가셨어요. 임종직전까지 어머니가 집 지키고 있어라하셔서 집에 있다 죽고나서야 아버지 봤어요.. 가난했고.. 집에선 늘 존재감 없었어요 제가. 그래서 가족도 사람도.. 시선이 불편하고 그냥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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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gum2
· 4년 전
가족하고는 사이가 안좋나보네요 세상사람들과 등져도 가족이 내편이면 살만한데요 ㅠㅠ 힘들어도 희망을 잃지마시고 나쁜생각하지마시고 일자리도 잘구해지셨으면 좋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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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e (글쓴이)
· 4년 전
@zigum2 어릴적부터 부모님과 대화 나누지 못했어요. 아버지도 엄했고 어머니도 그랬어요. 집에서 지켜야 할 규율이 많아 갑갑했어요. 그래서 어머니랑 연락하면 쇠사슬이라도 찬것 마냥 힘들었고, 나와 사는데도 감시받는 기분 들어서 힘들고 그랬어요. 지지한다해도 요구사항이 있을것 같아 힘이 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죽는게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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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 4년 전
글쓴이님 지금도 막막한 심정이시겠지만 조금만 버텨봐요, 일은 곧 구해질겁니다. 어릴 때 받은 갑갑한 기억들과 트라우마들이 힘들게 할것이지만 이 또한 반드시 지나갈 것입니다. 저도 정말 오랜기간 불안과 우울사이에서 방황하며 지냈던 터라 끝이 안보이는 터널일지라도 불빛만이라도 켜줘야 겠다고 생각했어요..부디 죽는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주세요, 그것보다도 생활이 나아진 본인의 모습, 다 괜찮아질것이라는 상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정말 힘들때 생각했던 것은 곧 지나간다 였거든요. 정말 힘들 것 같으면 생명의전화 1588-9191 에 꼭 걸으세요, 상담사분 얘기 잘 들어주실겁니다 이곳에라도 털어주시면 나을 것 같아요. 모든 것이 다 괜찮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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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e (글쓴이)
· 4년 전
@bgd9 제가 뭐라고 이렇게 답글을 길게 적어주셨을까 수고스럽고 감사해요. 이 불안과 우울이 지속될까 힘들었어요. 늘 혼자여도.. 주변에서 응원도 잔소리도 해줄 사람도 없어서.. 너무 힘든 순간마다 혼자서 긍지를 가지려 노력 했었는데요.. 요새는 그럴사람이 없다는게 자살하는데 적당히 괜찮은 명목으로 여겨져서 더욱 늪으로 가고 있었어요. 제가 이런제가 싫어서 죽이고 싶었던것 같아요. 그게 깔끔하고 더 좋은것 같은 느낌이요. 쓰레기를 안버리고 두기보다 빨리 처리해야 겠다는 제 자신의 느낌이요.. 이름도 얼굴도 저를 모르시는데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마음이 조금 좋아지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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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d9
· 4년 전
마음이 나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 또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많은 위로를 받았던 걸요, 그걸 그냥 다시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곳에서 고민을 얘기하는 만큼 도와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고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사람이 곁에 많다는 걸 꼭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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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re (글쓴이)
· 4년 전
@bgd9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