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병적으로 낮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가치관]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자존감이 병적으로 낮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hickeeeeen
·4년 전
제목 그대로... 정말 병적으로 자존감이 낮습니다. 이렇게 된 계기는 딱히 모르겠어요. 가정환경도 나쁜 편이 아니고, 어릴 적 왕따 등 인간관계 면에서 자존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일을 겪은 적도 없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그 생각을 기반으로 자신을 꾸준히 낮추다 보니 결국 극심한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드네요..ㅠㅠ 자존감이 낮으니 당연히 일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고 항상 수동적으로만 행동하고, 그 적극성 결여는 결국 제 손해로 돌아오더라구요. 손해가 계속되다보니 또 다시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것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 갈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랬으니 10년 넘게 이러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정말 극심한 자기혐오에 빠질 땐 자해 시도까지 하기도 합니다. 그냥 못난 저에게 벌을 주고 싶더라구요. 그렇게라도 해야 심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진정됩니다.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죽이고 싶을 만큼 싫습니다. 주변에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극심한 혐오를 못 참고 그 사람을 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매일 밤 제발 죽어서 내일이 오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잘 만큼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더 심해져서 하루 종일 이런 생각만 하고 사네요ㅜ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맨날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살지만 사실은 살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멋지고 찬란하게,, 그게 안 되니까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는 거겠지만요ㅠ ㅜ 저같이 심각하게 자존감이 낮은 경우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정신과 상담밖엔 답이 없을까요?ㅠㅠ
힘들다우울우울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자아정체감내안의나우울학습된무기력자존감자아정체감내안의나우울학습된무기력자존감자아정체감내안의나우울학습된무기력자존감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전문답변 1, 댓글 10가 달렸어요.
상담사 프로필
김문실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4년 전
나 자신과의 대화가 필요한 시간
#자아정체감
#자존감
#학습된무기력
#내안의나
#우울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마카님께서는 가정환경이나 인간관계 면에서 자존감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일이 없었다고 생각하심에도 불구하고, 병적으로 자존감이 낮다고 생각하셔서 이렇게 고민을 나누어 주셨군요. 자존감이 낮은 이유는 어릴 때부터 ‘사람은 겸손해야한다’는 생각이 있으신 영향이아닐까 싶으시고요. 자존감이 낮으니 수동적으로 행동하게 되고, 적극성 결여로 인한 손해가 힘드셔서 또다시 자존감이 낮아졌다고 생각하시네요. 스스로를 벌주고 싶어 자해를 시도한다거나 내일은 오지 않았으면 하며 잠드신다니 마카님의 마음이 얼마나 지치셨는지 느껴집니다. 이렇게 힘드신 와중에도 사실은 살고 싶다고, 그것도 지금보더 더 멋지고 찬란하게 살고싶다고.. 솔직한 내면의 감정을 나누어주셔서, 용기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카님의 지친 마음에 가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짧은 사연 속에서 모든 정황을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마카님께서는 자존감이 낮게 된 계기는 딱히 없으신 것 같다고 보시는군요. 느끼신 바와 같이, 자존감은 현실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Vohs & Baumeister, 2012) 예를 들어, 반에서 2등을 하는 학생도 자신이 똑똑하지 않다고 생각해 낮은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것이지요. 반면 객관적으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지만 스스로는 자신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존감이란, ‘지금-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하고,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입니다. 따라서 마카님 스스로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먼저 찾도록 노력해보시길 바랍니다. 꼭 대단한 일을 해내지 않더라도,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주는 습관을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오늘은 하루 세 끼를 모두 챙겨먹었다니 참 잘 했다.’, ‘이른 시간에 일어나다니 참 부지런해.’ 같은 말을 입 밖으로 내뱉으면서 사소하지만 나의 잘한 점들을 되새겨주세요.
💡 대처 방향 제시
사연을 읽으며 마카님께서는 겸손한 사람, 타인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생각을 늘 해오셨던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겸손’에 대한 생각을 늘 마음 한켠에 들여놓고 지내오신 마카님은 인격적인 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 중 마카님께서는 일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했고, 항상 수동적으로만 행동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마카님께서 수동적인 면모가 있으실수도 있겠지만, 마카님께서 부정적인 성취 결과에 있어 내적 원인을 찾게 되는 습관 때문에 보다 낮은 자존감을 가지게 되셨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분명 마카님께서 잊고계신 본인의 성공경험이 있으실텐데, 성공을 운이나 노력과 같은 불안정한 원인으로 보고, 실패는 자신의 부족한 능력으로 귀인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마카님께 주어진 일이 실패하였을 때, 그것을 내적 원인(자신의 노력)으로 돌리게 되면 다음번에는 실패를 극복하고자 노력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긴 합니다. 그러나 너무 스스로를 탓하게 되면 스스로에게 큰 좌절감을 느끼고, 쉽게 포기할 수 있으니 외적 원인을 찾는 사고 습관을 길러보세요. 정체감이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입니다. 마카님께서는 모든 우울감의 원인을 자존감이 낮아서 발생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지만, 사연을 읽으면서 현재 정체감의 혼란을 겪고 계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치관 형성에 중요한 유년시절에 ‘겸손’이라는 가치에 대한 강박적인 사고가 정착되어있다고 느끼시는 것 같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겸손이란 스스로를 낮추어보고, 해치면서까지 이행해야할 강박적 사고가 아니라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타인을 존중하라는 의미라고 이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겸손이라는 가치가 마카님을 힘겹게 한다면, 현재의 마카님도 정말 ‘겸손’이라는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지? 그렇다면 마카님에 있어서의 겸손의 정의는 무엇인지? 를 노트에 적어보며 본인만의 내적 논리를 정립시켜보세요. 나아가 내가 어떤 사람이고, 향후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고, 누구와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한지... 나 자신과의 대화를 많이 나눠보시면서 평소 알지 못했던 나의 구석 구석을 보듬어주고 아껴주시길 바랍니다.
고민 사연 말미에, 늘 죽고싶다고 하지만 사실은 살고 싶다고. 그것도 지금보다 더 멋지고 찬란하게 살고 싶다고 남겨주신 마카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현재 마카님의 지친 몸과 마음은 사실은 바라보고 위로해달라고, 대화를 나누어달라고 보낸 마카님께 구조요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도 소중하다고 꼭 안아주시고, 내 안의 나와의 대화를 많이 나누어보세요. 만약 현재 증상이 보다 근본적인 상처 및 오래된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되신다면 마인드 프로 상담사에게 문 두드려주세요. 마카님께서 진심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마음의 평안을 되찾으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joybee38
· 4년 전
저랑 똑같아요 .. 대박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ickeeeeen (글쓴이)
· 4년 전
@joybee38 ㅜㅜㅜㅜㅠㅠ 슬프네요.... 우리 꼭 언젠간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
커피콩_레벨_아이콘
djflsgpahs
· 4년 전
너무 낮아지고 너무 겸손하면 안좋아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듯 그럽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uclaj
· 4년 전
ㅠㅠㅠ 강박을 깨면 마음이 편해질텐데 제가 대학가서 그랬어요 갑자기 세상에 내던져진 느낌에 향수병에 그냥 외롭고 내가 누군지 모르겠고 왜사나 싶고 그시기는 정말 암흑중의 암흑 글쓴이님이랑 똑같았어요 정말 바닥의 바닥을찍고도 죽지 못하는 나를 보고 이럴바엔 그냥 살자하며 내가 살던 반대로 살았어요 정말 감사하게도 그 비슷한 시기에 저와 정반대의 아이와 친구가 됐는데 걔랑 놀면서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너무 재밌는거예요 내가 왜 그러고 살았나 정말억압됐었구나 생각해요 가끔 완젼 새로운 환경에 가게되면 아직 조금 무섭긴한데 그래도 예전보단 마음가짐이 다른거 같아요 반대로 살아봐요 이렇게 살아보면 어떨까 미친것 같아라 생각했던걸 해보며 자아를 새로 찾아보는걸 추천드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fresh3
· 4년 전
스스로를 낮출수록 그건 겸손이 아니라 자기비하가 되어 나를 깍아내린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chae1004
· 4년 전
겸손은 둘째치고 내가 혐오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겸손도 사람이 겸손해야 한다는 말은 있어도 너무 겸손할 것도 없어요 저도 약까지 먹어가며 자기비하 혐오 할때가 있었어요 가만히만 있어도 제가 너무 수치스러웠는데 그것도 그냥 단순히 생각하면 내가 날 괴롭게 하는거랑 똑같더라구요 지금것 겸손해 오다 못해 날 너무 낮게 봤다면 이젠 높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vipguest
· 4년 전
자존감은....음
커피콩_레벨_아이콘
junto
· 4년 전
겸손과 자신을 계속 낮추는건 좀 다르긴하죠 뭔가 잘못되었네요 저는 운동을 하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운동하면 자신감,자존감 다 올라갑니다 매일 러닝을뛰시고 헬스장에서 근력운동을 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jsuhwbwhsuxhhw
· 4년 전
그렇게요. 자존감 올리기 참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ostoevsky
· 3년 전
저도 비슷해요..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겸손하겠다고 항상 저를 낮춰왔는데 어느새 저는 낮아져있네요ㅎ 이게 약간 뫼비우스의 띠 같은 느낌ㅋㅋ 애초에 겸손도 못나서가 아니라 습관인거처럼 저는 항상 저 자신을 평가할때도 저보다 높은 사람들과 비교하며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점도 있었는데 겸손해야한다는 강박과 높은 대상의 비교가 맞물려서 결국 자신감 저하로 이어진거같아요. 결국 둘다 문제겠지만 굳이 꼽으면 더 큰 문제는 겸손해야한다는 강박보다도 내가 뭔가 나자신을 어릴때보다 남들과 더 비교하게 됐다던지 그런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릴적 에 어떤 제가 세팅한 높은 사회적 비교 잣대가 없을때는 제 자신을 아무리 낮춰도 제가 깎이지 않았던거 같아서요.. 저도 아직 해결책 모색중입니다ㅠㅠ; 같이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