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 병적으로 낮아요
제목 그대로... 정말 병적으로 자존감이 낮습니다. 이렇게 된 계기는 딱히 모르겠어요. 가정환경도 나쁜 편이 아니고, 어릴 적 왕따 등 인간관계 면에서 자존감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일을 겪은 적도 없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고, 그 생각을 기반으로 자신을 꾸준히 낮추다 보니 결국 극심한 자기혐오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긴 드네요..ㅠㅠ
자존감이 낮으니 당연히 일에 있어서 적극적으로 임하지 못하고 항상 수동적으로만 행동하고, 그 적극성 결여는 결국 제 손해로 돌아오더라구요. 손해가 계속되다보니 또 다시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것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 갈 정도로 아무것도 못하고... 악순환의 반복입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그랬으니 10년 넘게 이러고 있는 것 같아요.
가끔 정말 극심한 자기혐오에 빠질 땐 자해 시도까지 하기도 합니다. 그냥 못난 저에게 벌을 주고 싶더라구요. 그렇게라도 해야 심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진정됩니다. 그냥 제 자신이 너무 죽이고 싶을 만큼 싫습니다. 주변에 저 같은 사람이 있으면 극심한 혐오를 못 참고 그 사람을 죽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매일 밤 제발 죽어서 내일이 오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고 잘 만큼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더 심해져서 하루 종일 이런 생각만 하고 사네요ㅜ
더 이상 이렇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맨날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살지만 사실은 살고 싶어요. 지금보다 더 멋지고 찬란하게,, 그게 안 되니까 자꾸 부정적인 생각만을 하는 거겠지만요ㅠ ㅜ 저같이 심각하게 자존감이 낮은 경우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이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정신과 상담밖엔 답이 없을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