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정하기가 너무 혼란스러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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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정하기가 너무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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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디자이너(제품 디자인, 공간 디자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꿈을 가지게 된지 6개월 정도 된 고1입니다 . 그런데 요즘에 진짜 제 길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언니는 저랑 안어울린다고 하고 학교 쌤이 디자인하는 사람 찾아본다고 하셨을때 저는 안 부르시더라고요..이미 고민이라서 그냥 한 사소한 말이여도 흔들리는것 같요. 저는 현재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중학교때부터 멘탈이 떨어졌었어서 고등학교에서 시험기간에 멘탈이 땅을 치고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1학기 평균 등급이 3.25정도 나왔어요. 제가 대학교를 적어도 인서울은 하려고 하는데요. 학교 내신은 이제 좀 감이 와서 열심히 하면 적어도 2듭급대 중반까지는 할 자신이 있는데 문제는 실기 입니다. 학원을 가야되는데 대학생, 고등학생, 초등학생 3딸들을 둔 저희 집은 아무래도 돈 들어갈 곳이 많아서 더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그리고 최근에 진지하게 디자이너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죽도록 하고 싶은지는 잘모르겠더라고요. 제가 그 일을 하면 재밌어할 것 같고 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학교 미술시간이 재밌있는데 진로까지 생각해도 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 기준이 뭔지도 모르겠고요..또 실기준비랑 공부를 어떻게 병행하며 실기를 지금 준비해서 할수 있을지, 과연 이게 최선의 선택인지, 저에게 진짜 재능이 있을지, 실기를 잘 할수 있을지..등등 고민이 드네요. 천천히 여러가지를 체험도 해보면서 찾아가고 싶지만 학교에서는 맨날 공부만 시키면서 스스로 이것저것 활동을 직업과 관련되게 해놓으라고 하지..또 대회도 나가라고 하니..(실기 준비안한 저는 미술대회를 할수가 없더라고요.. 하..ㅋㅋ) 더군다나 코로나 때문에 체험같은것도 못하고..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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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tunder
· 4년 전
아직 고1이라 그리 늦지 않았다고 생각되어요. 제품디자인이나 물건등의 디자인을 하고 싶으신거네요. 자세한 꿈이 있어서 그나마 방법을 찾기는 수월할 것 같아요. 사실 학생때 대학입시만큼 힘든일이 어딧나요? 공부하려 앉아있고 시간을 바쁘게 쓰는만큼 학생이란 너무나 어렵고 힘든 시기입니다. 입시는 돈이 정말... 많이 들고 많이듭니다.. 정말로. 그래서 신중해야할 것도 사실이예요. 선생님이 디자인 잘하는 사람으로 글쓴이님을 찾지 않아도 괜찮아요. 환경미화나 예쁘게 꾸미는 일도 디자인이지만 그 디자인과 글쓴이님이 하고자하는 디자인은 또 다릅니다. 매우 작은 일들 중 하나이니 마음쓸 필요는 없어요. 문제는 돈이 가장 크군요. 돈만 괜찮다면 바로 실기를 해도 뒤쳐짐없이 준비할 수 있습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다만 그 일이 적성에 맞을지 내가 좋아하고 목숨걸 일인지는 누구도 그래 맞아 아니야 라고 할 수 없어요. 글쓴이의 언니도 그 말은 할 수 없고 글쓴이님의 진로와 하고 싶은 일을 막을 권리나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다만 하고 싶기 때문에 그 길에 들어서서 끝까지 대학입학과 졸업을 완수해도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디자인은 하고 싶었는지 고민하게되는걸요. 입시로 실기를 하게 된다면 멘탈이 쪼개지고 털리더라도 자신을 믿고 자신을 사랑하며 할 수 있음을 응원하는 또 다른 내가 필요할 거예요. 꼭 나 자신을 응원해주세요. 그 누구보다 많이요. 그래야만 지속할 수 있습니다. 나 정말 잘하고 있어 라고요. 미술시간이 좋아서, 예술이 좋아서 사소한 이유더라도 요즘은 순수하게 뭔가 좋아하는 감정도 쉽게 잊혀져요. 그러니 순수하게 내가 좋아하는 마음과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겨울 전까지 생각해서 가족들을 설득시키고 2학년이 오기 전에 실기를 시작해야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디 좋은 꿈을 가지고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랍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늘 힘들지만 전 여전히 그림을 그리고 디자이너란 길에 온 나 자신을 사랑하려고 합니다. 돈도 많이 쓰고 고생도 많이하며 속도 썪이고 홀로 이 길이 맞는지 어른이 되어서도 괴로워했지만 결국 이게 제 업이더군요. 중간에 그만두더라도 그 씨앗은 분명 나 자신의 인생에서 나 정말 죽도록 열심히 살았어 라는 의미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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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lostunder 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주변에 말해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혼자 고민하고 또 고민하느냐고 힘들었어요. 또 제 미래니까 제가 정해야 하는데..저는 아직 주변사람들에게 의존하는게 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은 이미 어느정도 한 것 같아서 저 홀로 서있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진심으로 답을 써주셔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순간 울컥했어요.ㅎㅎ 말씀대로 제 마음이 진짜로 원하는게 뭔지 더 들어보고 나 자신을 사랑하도록 할게요. 고생하셨던 것을 이렇게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저도 댓글 달아주신 분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