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할일은 너무 많아 벅차고 그런데 무기력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gamja0729
·4년 전
힘들다 할일은 너무 많아 벅차고 그런데 무기력하고 모든게 귀찮아요. 쉬고 있고 계속 집에 있는데도요. 너무 외로워서 애써 해맑게 친구들한테 전화하자 그러면 다들 지금은 안된다 하고 일부러 언니오빠한테도 원래 안부리는 애교도 부리는데 귀찮게만 봐요. 어제는 우연히 우울증 테스트 이런게 있길래 이것저것 해봤어요. 물론 그 테스트들은 전문적이지 않을수도 있고 하니깐 100% 믿지는 않는데 고독감, 무기력증, 스트레스, 사회불안 모두 높은 숫자가 나왔어요.. 그 결과를 보고 나니깐 뭔가 착잡하더라고요. 누군가한테 얘기하고 싶은데 부모님이랑은 이런얘기 정말 하기 싫어요. 어린애로만 보고 위로보다는 꾸짖음을 많이 하시는 편이라서. 언니오빠도 진지하게 안봐줄꺼고요. 친구들한테 말하기에는.. 너무 미안해서 못하겠어요. 각자 스트레스, 걱정거리가 있을텐데 내 이야기까지 하면 걔네들도 다운될까봐. 그리고 제가 잘 알거든요 다른 사람 고민이나 정신적 상태를 듣고 느끼는 기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고 나도 기분이 안좋아지고 짐도 늘고 나도 힘든데 남 얘기 들어주는게 힘들다는 생각도 들고 이러잖아요. 그래서 일부러 더 밝은 척 하고 선톡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그런데 너무 힘들고 지쳐요. 또 한가지 말하기가 민망한 이유가 저 별 일 없어요. 누굴 떠나보내지도 않았고 왕따같은것도 안당해요. 그냥 힘들어요. 웃기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헤엄쳐 나갈수도 없어요. 혼자 차갑고 깊은 바다 속으로 가라앉고 있는 기분이에요
힘들다답답해자고싶다우울해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4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supernova123
· 4년 전
저는 가끔 애견카페를 가요 인간 말고 차라리 동물이나 산에 가서 식물을 보면서 영상이나 사진을 잔뜩 찍어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onlyforhappy
· 3년 전
저랑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느껴서 댓글 남겨봐요. 저는 우울증이나 마음 어딘가가 아픈 것에 꼭 특별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예전에 은따와 어른들 말을 억지로 항상 해오며 밝은 척을 했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자존감이 낮고, 자신의 뜻대로 하지 않았고, 저의 고통을 외면하기만 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우울증은(그 외에도) 꼭 트라우마같은 게 없어도 삶이 지치거나 우울한 정도가 선을 넘어도 충분히 생길 수 있어요. 마카님은 우울증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지속성을 보세요. 일주일 넘게 우울증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우울증이라고 보실 수 있겠죠. 하지만 자신이 결정내리는 것이니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을테니까 전 마카님이 상담을 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부담스러우시면 요즘엔 상담센터도 지역마다 있고, 전화상담이나 채팅상담도 있어요.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나올거예요. 아니면 자신이 우울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으면 상담아니여도 어느정도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검색하면 나오니까 정보를 많이 찾아보셨음 좋겠네요.그냥 우울과 우울증의 차이나, 우울증 치료방법 같은 것도 다 나오더라고요.취미를 만들거나 글을 써보거나 우울증은 귀찮음을 이겨내야한데요. 귀찮아도 계획을 세워서 해보고, 운동도 도움이 되니 운동도 하면 좋대요. 우울증이 일상생활에도 해를 줄 정도라면 이렇게 자신이 극복할 수 있게 노력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그리고 자신이 아픈 걸 외면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무엇보다도 제일 중요한 거예요. 저도 항상 밝은 척만 하다가 많이 악화되었어요. 모든 감정은 느끼라고 있는 것이고, 우울,불안 등 부정적인 감정들도 결국 우리에겐 필요한 존재에요. 감정은 자신의 몸,마음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잖아요. 자신이 아프고 힘들다면 이겨낼 수 있다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 '나 아프구나' 하고 그 아픔을 느끼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나아가는 게 옳은 방법이라 생각해요. 휴대폰도 방전되지 않게 충전을 하는데 사람이라고 충전안하고 살면 언젠간 방전되기 마련이에요. 힘들면 인정하고 쉴 줄 아는 사람이 진정으로 자신을 아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우울증을 느끼면서 그래도 저의 감정에 대한 교훈같은 것들을 꽤 알게되었어요. 마카님의 글을 읽으니 저와 비슷하다고 느꼈고, 특히 마지막도 깊은 바닷 속으로 내려간다는 것에 많이 공감됐어요. 공감이 많이 되고, 마카님 얘기가 제 얘기같고, 좋으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비슷하니까 마카님께 힘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3개월이나 지났지만ㅎ 그래도 지금도 힘드시다면 도움되었길. 이렇게 말하고 있어도 저도 아직 실천 중이고 열심히 나아가고 있어요ㅎ 아직 저도 우울증에서 나아진 건 아니지만 만약 우울증이 있으시다면 제가 마카님께 힘이 되어드리고 싶어서 말씀드려요:) 제 경험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었어요.마카님과 함께 나아지고 싶어요.ㅎ 그리고 지금 여기 살아있고, 항상 웃으며 살아가는 건 결코 당연한 게 아닌 자신의 노력이란 걸 알아주시고, 난 오늘도 아무것도 안했다고 한탄하지 말고, 오늘도 멋지게 하루를 살았고 잘 마무리했다!라고 스스로에게 칭찬해주세요:) 나조차도 자신을 아껴주지 않으면 자신의 마음은 누가 챙기겠어요ㅎ 당신은 충분해요:) 오늘도 수고하셨고, 지금은 제가 마카님께 말씀드리고 있지만 다음부터는 마카님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위로 해주기로 약속해요 우리:)🤙 내일도 살기위해 오늘도 푹 쉬자고요! 우리 화이팅하고 사랑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gamja0729 (글쓴이)
· 3년 전
@onlyforhappy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마카님 올해 정말 힘든 해였는데 덕분에 내년을 조금이나마 기대하게 되네요💜 누군가가 이렇게 공감해주고 장문으로 신중하게 위로해준적이 처음이라서 너무 좋고 .. 눈물이 나여ㅎㅎㅎ 정말정말정말! 도움 됐고 잊지 못할 말들이네요ㅠㅠ 오래 간직할 말들인것 같아요. 진짜 감사하단 말밖에 꺼낼 말이 없네요. 마카님도 올 한해 수고하셨고 2021년은 꽃길만 걸어요 우리!🌸
커피콩_레벨_아이콘
onlyforhappy
· 3년 전
제 긴글 잘 읽어주셔서 저도 감사해요:) 제가 저런 글을 쓴다 하더라도, 그걸 받아드리고, 힘을 내려고 노력하는 건 자신의 힘이에요,그래서 전 마카님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해요:) 내년이 오게되었을 때, 올해처럼 힘든 일이 생긴다면, 행복도 다시 찾아오게 된다는 걸 명심해주세요. 행복은 다시 찾아올텐데, 지금 힘든 상황 때문에 자신이 누려도 될 행복을 놓혀버리는 건 너무 아쉽잖아요. 자신의 행복을 찾아 나아가기로 해요! 그래도 힘들면 쉬면서 나아가고요!:) 마카님의 앞으로의 날들이 더 행복해지길 바래요:) 제 글을 따뜻하게 받아드려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들어질 때마다 좋은 글 많이 읽으시면 위로될 거예요! 저도 올 한해 수고했다는 말 처음 들어서 벅차고, 너무 감사해요ㅎ 올 한해 수고하셨고, 같이 꽃길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