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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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tonwave
2년 전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싶어요
머리로 계산하지않고 내가 순수하게 느끼는 감정 상태를 알고 싶어요 울고 웃어도 머릿속 한구석에는 냉소적인 상태가 남아있는 것 같아요 우는 모습을 스스로 보고싶어서 울고 웃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웃는 기분이에요 말로 설명이 잘 안돼요 어떤 기분을 느껴도 좋다, 싫다, 화난다 정도고 사랑, 좋음, 행복, 슬픔, 상처 이런게 잘 구분이 안돼요 울거나 웃거나 이런게 겉으로는 표현이 되는데 속으로는 내가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상처받는 것에 민감하고 마음이 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한편으로는 상처받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나는 그냥 화가 나는 것 같아요 분명히 어떤걸 좋아하는 것 같은데 머리로는 결점을 찾고 있는 제가 너무 혼란스러워요 이젠 어떤 것에 대한 결점이 보이면 아 내가 저걸 좋아하나보다.. 싶은 수준이에요 이게 완벽한 방법이라면 좋겠지만 가끔은 이게 내가 싫어해서 결점이 보이는건가 좋아해서 그러는건가 너무 헷갈려요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좋아해도 온전히 좋아할 수가 없고 싫어하면 내가 또 이게 좋아서 그러는건가? 의심이 돼요 이런건 그냥 성격 문제일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제가 느끼는대로 오롯이 받아들이고 싶은데 늘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요 사람도 상황도 저도 잘 이해가 안돼요
답답해공허해혼란스러워
전문답변 추천 4개, 공감 55개, 댓글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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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실 님의 전문답변
프로필
2년 전
감당할 수 없는 나의 감정 내려놓기
#방어기제 #억압 #감정억누르기 #감정인식 #답답해 #혼란스러워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사 김문실입니다. 저의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마카님께서는 순수한 자신의 감정 상태를 알 수 없어 혼란스러운 상황이시군요. 울고, 웃어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냉소적인 상태가 남아있는 것 같다면 정말 당황스러우셨겠어요. 어떤 기분을 느껴도 좋다, 싫다의 정도만 느껴지시고 정확히 사랑, 행복, 슬픔, 상처와 같은 보다 섬세한 감정에의 구분은 어려우시네요. 스스로는 상처받는 것에 민감하고, 마음이 상해서 눈물이 나면서도 상처받는게 뭔지 모르겠다는 양가감정에 많이 힘드시리라 생각됩니다. 이제는 스스로에게 화가 나기도 하고, 감정 인식이 복잡하시다는 마카님의 사연에서 많이 지치셨음이 느껴지네요. 짧은 글이지만 마카님의 지친 마음에 가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차분한 대화를 통해 자세한 정황에 대해 함께 살펴보고 싶지만, 적어주신 사연에서 마카님께서 울거나 웃을 때에 동시에 냉소적인 마음이 드는 것은 스스로의 감정을 느낌과 동시에 부정하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를 정신분석학적인 용어로는, ‘방어기제’로 ‘억압’을 사용한다고 표현합니다. 방어기제란, 불안에 대처하는 무의식적 방법으로 경험을 왜곡하거나 위장하는 것인데요. 방어기제에는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억압’이란 죄의식이나 괴로운 경험, 수치스러운 생각을 의식에서 무의식으로 밀어내는 것으로서 선택적인 망각과 같습니다. 사연을 읽으면서, 마카님의 경우 울거나 웃는 것과 같은 감정 인식이나 표출을 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 불안하거나 수치스럽다고 생각하고 계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처받는 것에는 민감하고 마음이 상해서 눈물이 나는데 한편으로는 상처받는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하신 부분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은 스스로가 너무 힘들고, 연약한 마음을 가졌으나 그것을 인정하면 너무 슬퍼진다고 생각해서, 혹은 그것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내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없다고 생각해서 감정을 닫아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조심스럽지만, 이는 유년기에 마카님의 부모, 혹은 주양육자가 자녀의 감정에 대해 정서적으로 열려있지 않았거나, 자녀의 감정을 다루어줄 여유가 없어 마카님께서 감정을 표출하셨을 때 진정한 평온함을 느껴본 적이 없던 경험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혹은 마카님이 현재 학업 및 육아,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의 감정을 충분히 느끼기에는 너무 벅찬 상황임이 원인일 수도 있겠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불편한 감정들을 꼭꼭 닫아두고, 억압하려고 한다고 해서 그것들이 결코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마카님께서 이미 혼란스러운 감정을 느끼신 바 있듯, 사실은 (자신도 모르게) 닫아둔 감정들은 억눌리는 압력 때문에 내부에서 더욱 커지고 강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억압된 감정들은 신경증적 증상, 신체적 질병 또는 무책임한 행동 등으로 새어나올 수 있으며, 타인과의 진정한 친밀감을 느끼는 데에도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어려우시더라도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마카님이 감정을 표출해도 신뢰할 수 있고, 공감해줄 수 있다고 느껴지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한 안전한 느낌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오랫동안 감정을 억눌러왔고 정확한 감정 인식이 어려운 경우 갑자기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치료사나 상담자와의 장기적인 관계는 감정을 드러내는 데 반드시 필요한 안전한 느낌이나 여건들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마카님께서는 감정에 있어 혼란스러움을 느끼시면서도, 일부러 스스로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울어보기도 하고, 웃어보기도 하시는 등 많은 노력을 하신듯 보입니다. 여전히 헷갈리면서도 본인이 상처받으셨다는 것을 인식하며 화난다, 사랑, 좋음, 행복, 슬픔, 상처 등 감정 혹은 상태들의 이름을 나열하며 적어주신 것을 보면서 마카님은 이미 스스로 치유의 시작에 서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마음을 달래주고, 공감해주는 타자(상담자)에 대한 강렬한 경험이 마카님과 동행한다면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하는 것을 통해 안정적인 행복감에 더 가까워질거라 생각합니다. 부디 마카님께서 스스로의 감정을 온전히 느끼실 수 있길, 혼자 감당하기 벅찬 감정을 타인과 나누며 덜어내고 보다 편안해지실수 있길 바랍니다. 동행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지 마인드 프로 상담사들에게 문 두드려주세요. 마카님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bipolardisorder
2년 전
제 얘기 같아요
warm2
2년 전
저도 너무 공감되네요. 마치 제기분이 아닌 느낌? 친구들 반응에 맞춰주거나 하면서 어느샌가 제 기분을 표출하는 입구가 막힌 것같이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수가 없네요..
chae1004
2년 전
첫 감정을 느낄때 의문을 던지기 전에 그대로에 감정을 단순히 느껴보기만 해보세요 생각하려 하지 말구 느끼기만 하는거에요 의문을 던지면 생각이 끝이 없듯 의문도 끝이 없는거에요
knowthyself08
2년 전
저도 제가 느끼는 마음들이 남의 마음 같고 웃고 떠들거나 울고 슬퍼해도 한 구석에서는 이럴 일 까진 아닌데 하는 저를 발견해요.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느낀다는게 저는 위안이 되요. 상담사님이 남겨주신 분석을 보니 스스로도 이해가 되고요. 글쓴이님도 그런 위로가 되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