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너무 우유부단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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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너무 우유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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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굉장히 우유부단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가끔은 충동적일 때도 있지만 그건 드문 일이고 뭔가 소비가 필요하거나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아주 신중하게 결정해요. 옷 하나를 살 때도 이게 낭비가 아닐까? 이 옷과 함께 입을 옷이 있나? 내가 이 옷을 오래오래 잘 입을까? 별로이면 어떡하지? 이런 고민들이 수도없이 늘어져요. 하지만 이것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고민할 수 있는 것이지만 진로와 같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일을 정할 때는 몇주는 기본이고 밤낮으로 고민해요. 장점과 단점을 나열해보기도 하고 아주 먼 미래를 생각하기도 해요.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물어보고 혹여나 내 선택이 틀리면 어떡하지 걱정해요. 주변에서는 하고싶은대로 해라 라고 말하는데 그 하고싶은 게 저에게는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너무 머리가 아프고 괴로워요. 주도적이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며 줏대가 없어요. 남들의 눈을 신경쓰도 혹여나 남들이 보기에 비웃을만한 선택을 하지는 않았나 내 선택이 틀리면 어떡하나 아주 작은 것부터 중요한 것까지 전부 걱정해요. 남들이 보기에도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 항상 박혀있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부끄러워답답해우울해걱정돼괴로워외로워실망이야슬퍼스트레스받아무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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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bb
· 4년 전
후회를 하지 않겠다는게 제동이 된 것 같아요. 인생에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일종의 완벽주의죠. 그런데 마카님이 그런 생각을 하신 계기가 있을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주위의 한심한 사람을 보고 저렇게는 살지 말아야겠다는거, 실패가 너무 써서 두려운거 였거든요. 마카님은 무엇 때문인지 스스로 질문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 해결책이 나오거든요. 저는 한심해지지 않기 위해 완벽해지려고 했는데 도중에 입시에 실패했었어요. 그러다보니 그 때 심하게 좌절해서 더 이상 실패하지 않겠다는 강박이 생겼죠. 그런데 주위 친구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미래에 살고 있구나. 먼 미래에 결과가 어떠할지를 보기 위해 현재의 나를 혹사시키는구나. 사실 미래는 현재와 단절되어있는게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한심한 인간상에 스스로 너무 얽매여있는게 느껴졌어요. 너무 싫어하니까 오히려 너무 제약이 되니까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알고 나니까 어차피 결과란거 모르는건데 혹시 잘못되어도 그때 잘 대처하면 된다 이런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그때그때 라는 생각이 박히니까 고민을 그렇게 오래 안하게 된 것 같아요. 제 경험은 여기까지인데 어찌되었든 스스로를 잘 탐색해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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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d8b8ac61d7156d9acbb 장점이라고 봐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저는 그저 치명적인 단점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카님의 말씀 덕분에 다른 방향으로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신을 더 믿어보라는 말 정말 고맙습니다. 저에게 지금 필요한 말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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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jbb 마카님의 경험을 들으며 저와 비교해보게 되네요. 저도 과거의 마카님처럼 너무 미래를 위해서만 고민했던 것 같아요. 저도 과거의 저를 스스로 돌아보며 실마리를 찾아보려고 해요. 정말 고마워요. 내가 지금 어떤 생각을 해야하는지, 마음가짐을 해야하는지 배우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