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계속 꿈을 밀고 나가도 될지 확신이 안 서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불안|열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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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속 꿈을 밀고 나가도 될지 확신이 안 서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JH0987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을 전공하고 있고 23살 입니다. 실용음악 보컬 전공을 했고 현재는 재즈를 배우러 유학생활 중입니다. 유학생활은 정말 저에게 많은 깨달음과 경험이 되었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지만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완벽주의적 성향, 열등감, 자존감 낮음 등을 더 극대화시키기도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혼자 타지에서 지내면서 적응도 힘들고 하니까 그렇겠지만 지금도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듭니다. 일단 혼자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 밖에 나지 않아요. 제가 마음을 털어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게다가 남들에게 털어놓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 다들 힘들텐데 미안하기도 하고 나의 마음을 이해받지 못했을 때 받을 상처가 두렵기도 하구요. 특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더 사람을 못 만나서 정말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고 생각해 왔는데 코로나로 경기가 안 좋아지는 이 상황에서 제가 저의 전공을 계속 밀고 나가는 게 맞는 선택인지 의심하게 되네요. 일단 쉽게 불안을 느끼는 성향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재즈를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아직 미숙해서 열등감을 많이 느껴요. 항상 음악을 잘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고 참 열심히 해왔는데 열등감이 그 마음을 덮쳐 잡아먹을 때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완벽하지 않으면 싫고 기준이 너무 높아 나를 채찍질하기만 하니까 음악이 점점 즐겁지 않고 부담으로 다가와요. 그래도 전 음악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마음이 우울하니 아무 의욕이 안 생기네요. 저에게 조언이나 공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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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4년 전
이건 제가 처음에 제가 좋아하는 걸 시작할 때 먹었던 마음인데요 6년까지는 효과가 있었어요 처음에 제실력이 너무 형편없어서 7년까지 해보자 무조건 노력하자 남과 비교하지 말고 무조건하자 못하는게 당연하다 꾸준히 하면 분명히 나도 잘하게 될거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하자 이렇게 굳게 다짐하고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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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H0987 (글쓴이)
· 2년 전
@blueherbe02 답글 감사드립니다. 혹시 7년차 이후로는 어떤 마음을 가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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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2년 전
@HJH0987 그런데 7년차 즈음엔 다른 사정도 겹쳐서 스스로 많이 지쳤어요 전 그때 쉬는법이나 자신을 챙기고 격려할줄 몰랐거든요, 목표달성만 바라봤고요 그래서 좌절감에 기운이 안나던걸 몰랐어요 좋아하는 일도 적당히 애쓰고 격려하고 쉬어주는 법을 몰랐어요~ 그렇게 고갈되서 몇년을 포기하고 다른길을 갔다가 우여곡절끝에 다시 예전꿈으로 돌아와서 다시 노력했고요 제경우엔 기간을 더 길게 잡고 10년? 좀더 여유있게, 지치지 않을정도로 꾸준했으면 좋았겠다 싶긴 해요~ 지나고 보니 당시 원하는 직업을 가질만한 실력을 갖추는덴 9년 걸린거 같아요 그이후에는 그직종에서 일하면서 경험이 매일매일 쌓여가는거구요~ 돌이켜보면 목표달성만 볼게 아니라 매일매일 노력하는 시간들을 만족하면서 보내면 저절로 실력이 쌓여가는거란 중요한 사실을 몰랐던거 같아요 덜 힘들게 즐겁게 꿈을 이뤄가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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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H0987 (글쓴이)
· 2년 전
@blueherbe02 마음이 담긴 조언 감사드려요. 저도 쉬는 법을 몰라서 많이 지치고 고민도 많았던 것 같아요. 새겨듣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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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 2년 전
@HJH0987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꿈을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