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고용노동부에서 직업상담원으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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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freetofly
·4년 전
너무 힘든 하루였어요. 고용노동부에서 직업상담원으로 일하고 있어요. 아침에 걸려온 전화는 지원금이 지급안됐다고 난리치는 전화였어요. 저는 지원금 이체담당이 아니에요. 그 사람 서류심사담당도 제가 맡은게 아니에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지원금 신청을 해서 예산이 바닥났고 추가예산이 들어와야 지급이 가능한 상황이었어요. 이체담당자가 지난주에 예산들어온다고 했고 지난 주말까지 다 지급하겠다고 전체메일공지해서 제가 지난주에 이 전화 온 사람한테 그렇게 알려줬는데. 주말에 지급이 안 됐대요. 이체 담당자는 오늘 휴가였고요. 계속 상황 설명해도 난리쳤어요. '지원금이 안 들어왔는데 어떡할거냐, 서류심사담당 전화번호 뭐냐, 왜 전화 안 받는지 알아내라, 이체 담당자 전화번호 내놔라, 내가 가만히 기다리고만 있어야 되냐'... 저보고 뭘 어떡하라는거죠. 대가 없는 돈을 받는 입장에서 어떻게 그렇게 무례할 수 있나요. 오후에는 어떤 여행사 사장이랑 통화하다가 울었어요. 이체담당자가 저보고 근로계약서를 받아달랬어요. 사장이 지원금 대상자에 회사 이사를 넣어놨는데, 이사는 상근 비상근이냐에 따라 지원금 지급이 안될수도 있다면서요. 근로계약서 한장 팩스로 보내는거 어려운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사장한테 전화하니까 근로계약서를 왜 보내라는거냐면서 난리치는거에요. 야야 거리면서 소리지르고.. 정말 너무너무너무 서럽고 너무 힘들었어요. 사람들이 너무 막 나오는데. 그것도 지원금으로 도움받는 입장의 사람들이 되려 돈 떼인 사람처럼 이렇게 무례하게 나오고 소리치고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일 그만두고 싶어요. 그런데 돈을 벌어야해서 그만둘 수가 없네요. 이렇게 힘든일 있었다고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기에는 제가 주변 사람들을 감정쓰레기통처럼 취급하는걸까봐.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어요. 제 주변에 취준생인 사람들이 많아서 그 사람들 살아가는것만으로도 버거울텐데. 거기에 제 삶의 무거움까지 얹을 순 없잖아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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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ka74
· 4년 전
저도 지원금을 2달정도 기다리다가 받았었는데 카페에서도 사람들이 너무 화가나있으시더라구요... 상담원분들은 죄가없는데말이죠ㅠㅠ 제 담당자분도 늦은시간까지 수고하신다고 한마디에 정말감사하다고 힘들다고 하소연하시던데 글쓴이분도 사람들이 글쓴이분께 화내는게 아니니까 너무 상처받지않으셨으면해요ㅠㅠ 힘내시고 당신은 늘 존중받는 한사람임을 저는 알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