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받고 싶은아이가 저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결핍|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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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받고 싶은아이가 저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kate0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18살 고등학생입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려도 이해하지 못하셔서 글을 남겨 봐요. 저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지 않으면 , 관심받지 않으면, 인정받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느낌이 듭니다. 조금이라도 비난을 받으면 내가 세상에서 필요없는 존재 같고 죽고싶을 정도로 힘듭니다. 항상 남이랑 비교하며 살아가며 자존감이 매우 낮습니다. 남의 시선에 맞춰서 행동하기 때문에 무언가 실패하면 비난 받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도전이란 것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더욱이 자존감이 낮아집니다. 점점 갈수록 무언가를 실패하면 비난 받을까 두려워 떨고 사람들이 떠나갈것 같아서, 내가 알던 너가 아니라고 말하며 손가락질하고 떠날것 같아서 불안합니다. 그 때문에 좋아하는 일에 당당하지 못하겠고 잘하는 일에 칭찬받을때 힘듭니다 . 전 충분히 사랑 받고 자랐다고 느꼈습니다. 화목한 가정은 아니였지만 화목한 가정인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하신 부모님 덕분에 나름 화목한 가정이 아닌 가정 치고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애정결핍도 없는데 도대체 전 왜 이런 감정들을 느끼고 힘들어 하는걸까요? 그저 제가 잘못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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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ketcase145
· 4년 전
저도 처음 대학교를 갔을 때 자유가 지천에 널려 있었는데 작은 실수 하나가 와전되고 제 이미지를 망칠까 걱정돼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1년을 보냈어요. 군대에서 거꾸로 생각해보니 자유를 스스로 제약한 거더라고요. 글쓴이님도 저와 비슷한 걸 느끼신 것 같아요. 현대사회는 자유로운 사회이긴 한데, 이 자유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 '뭔가를 시작하는 자유'까지만 보장하고 있는 듯해요. 그 결과를 놓고 남들에게 왈가왈부당하는 거로부터의 자유는 없는 듯해요. 특히 우리나라 사회가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처음 도전해보는 건 웬만하면 다 미숙하잖아요. 그만큼 실패할 위험이 크고 손가락질당할 확률도 올라가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남들의 관찰용 렌즈'를 차단해버리는 방법을 써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미숙한 도전이 성숙한 결과물을 맺을 때까지 연습하다가, 어느날 짠 들고 와서 남들의 부러움을 쟁취하는 거죠. 오로지 자기 자신만을 기준으로 삼고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졌는지, 만 생각하면서 좋아하시는 일을 연습하시다 보면 반드시 보답이 올 거예요. 그게 또 노력을 이기는 '즐김'을 하는 법이기도 해요. 모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저는 야망이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일이 있고 원대한 꿈이 있지 않으신가요? 야망이 없는 사람들은 야망을 들으면 뜬구름 잡는 소리라며 무시해요. 자기 '눈높이(시선)'에 맞는 비슷한 사람만이 곁에 있기를 바라거든요. 은밀히 연마한 재능을 하나씩 늘려나가다 보면 가장 먼저 자존감, 자기 프라이드 같은 것이 차오르실 거예요. 내 안이 꽉 차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면 다른사람을 대할 때도 미묘하게 태도가 자신 있어 지더라고요. 이렇게 얻는 호감 같은게 연쇄돼서 더 사람들에게 응원받고 사랑받고... 이런 식으로 삶이 풍요로워지는 것 같아요. 꼭 능력과 사랑을 둘 다 쟁취하시길 비슷한 관심바라기로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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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 (글쓴이)
· 4년 전
@basketcase145 긴글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너무너무 도움이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