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4년 전
상대와 마주보고 대화하거나 전화하는 경우는 내가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자칫하면 기분 나쁠 수 있겠다 싶은 말을 해도 뉘앙스나 표정으로 무슨 뜻으로 사용한 건지 이해가게 할 수 있는데
메시지를 사용하면 그게 안돼서 너무 불안해.
보낼 때도 이건 이렇지 않을까. 저건 좀 그렇지 않나.
하며 할 말 고르느라 스트레스 받고 보낸 다음에 아 이렇게 생각하면 기분 나쁠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들면 혹시 나한테 뭐라고 막 해댈까봐 무섭고 뒤에서 욕하고 만났을 때 맘에 안든다는 티 내면서 날 대할까봐 무서워.
난 많이 생각해보고 보낸건데 보낸 후에 더 좋은 대안이 생각나면 스트레스 받아.
잘 모르는 사람이면 더.
이런 거 너무 싫어.
그래서 전화가 더 좋아.
친하지 않은 같은 반 친구나 연락 잘 안하는 친척, 연락할 일이 생겨 일시적으로 연락하는 잘 모르는 사람들.
남이 날 속으로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신경쓰여.
그래놓고 시간 좀 지나면 아 뭐 어때~하고 지내는데
그 문자를 보내는 잠깐이 너무 힘들어.
날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냐?
어떻게 하지....
난 그런 뜻도 아니고 그런 사람 아닌데...
그렇다고 고친 걸 다시 보내며 그런 뜻이 아니었다 하기에는
상대는 아직 아무 말 안했는데 오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 말 때문에 그런 뚯일 수도 있구나 라며 그런 뜻으로 사용해놓고 귀찮아질까봐 고치는 사람으로 보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아 이제 좀 괜찮아졌다.
그래.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니고 뭐 어때.
그리고 나도 기분 나쁜 일 있었는데 걔네 기분 좀 나쁘면 어때?
그때 너무한건 걔네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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