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mona15·4년 전
유독 여름이 되면 찾아오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이때 찾아오는 감정을 공포심이라고 압축해서 표현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원인을 알지 못한 채 시도때도 없이 두려움에 압도당하곤 합니다. 밤이 되면 유독 심해집니다. 새벽이 되어도 무언가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코미디 프로그램을 틀어놓고 멍때리거나 생각이 없어지는 게임을 밤 세워서 하기도 합니다. 가장 바빠야 할, 열심히 살아야 할 19살에 시간을 물처럼 흘러보내고 있는 나를 보자니 한심하고 슬픕니다.
두려움에서 벗어났을 때는 언제 다시 찾아올 지 모르는 반복적인 시간을 걱정하며 울렁이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곤 합니다. 무언갈 하기엔 손에 잡히지도 않을뿐더러 매일 악몽을 꿉니다.
오늘은 내가 살기 위해 친한 사람을 죽이는 꿈이었습니다.
나에게 공격당한 그 아이는 음식물을 모두 게워내고 웅크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꿈에서 보고있자니 내 자신이 너무 혐오스럽고 앞에서 죽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충격적이어서 곧바로 일어났습니다
평소 느끼는 두려움을 말해보자면 꿈에서 누군가를 죽였을때, 그리고 내 자신이 죽을 병에 걸린것과 같은 크기의 공포심인 것 같습니다.
20분정도 강하게 느껴지다가 긴장이 풀리고 잠이 옵니다.
하지만 잠에 드는 것이 무서워 카페인을 섭취하고, 보지도 않는 영화, 프로그램을 튼 후 다시 멍때리는 것의 반복입니다
방학을 맞이하기 전부터 급속도로 우울해져 약국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항우울제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두근거림과 공포심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
그리고 어떻게 의욕을 되찾아야할지, 어떻게 예전처럼 활기차게 살아가야할지, 다른사람처럼 열심히 살아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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