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머리가 아파. 이제 도망갈 곳이 없더래. 나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집착|외로움|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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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허. 머리가 아파. 이제 도망갈 곳이 없더래. 나는 있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갈수록 두려워지고 있어. 실제로 한 번쯤 만나보고 나면 그렇게 심한 문제가 있을 리가 없는데 말이야. 그냥, 그 사람이 날 만나자마자 칼로 위협하지는 않을 거잖아? 그런데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말도 안 되잖아? 하지만 그런 상상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지. 하지만 많이 외롭다. 외로움의 조건은 다양해서, 뭐 하나 충족된다고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고 주변에 아무도 없을지언정 전혀 외롭지 않을 때가 있을 법인데. 외롭다기보다는, 소외될 때의 날카롭고 역겹고, 그리고. 그리고 가슴을 돌로 긁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할 내 자신이 꼴보기 싫은 것일 뿐이야. 이미 있는 관계도 삐걱대서 밤마다 울었는걸. 새로운 것을 더 늘려서 누구 좋으라고? 그래서 나는 두려워. 새로운 책임들과, 의무와, 상처와, 가시들. 그러한 가시들을 몸에 머릿수대로 꽂을 생각을 하면 숨이 막히고. 정상이 아닌 것. 정상에 대한 집착과 압박과 시선. 정상적이어 본 적이 없으니까. 단 한 번도, 그런 적은 없으니까. 부럽고, 아니꼽고, 질투가 나고, 슬프고, 자기연민이 들고, 종국에는 죽고 싶어지지. 살아있는 것을 선택한 것에 대한 의무는 남들을 이 일에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것이었어. 많이 참고, 삼키고, 목을 놓아 울었다. 결국 소리가 나올 수는 없었겠지만. 아직은 살아 있나 보더라고. 얼마나 갈지는 두고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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