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어요. 위로 한 마디만 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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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위로 한 마디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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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고등학생이에요. 언젠가부터 제 마음에 병이 든 것 같아요. 별 일 아닌데 갑자기 화가 나고 강박증 비스무리한 것도 생기고 집에 들어와서 방에 있으면 세상이 너무 공허하게 느껴져요. 친구랑 이야기를 해 봐도 기분이 나아지는건 그때뿐이고 이야기가 끝나고나면 그만큼 공허한 순간이 없어요. 저는 제 고등학교 생활의 전부를 가족들이 정해준 대학과 과를 위해서 쏟아부었어요. 근데 이젠 너무 지치고 힘들어요. 어느 순간부터는 강박증 비스무리한게 생겨서 가족들한테 화를 냈는데 그 중 한명이 저보고 정신이 나갔다면서 절 *** 취급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 자리에 같이 있던 가족도, 또 뒤늦게 그 이야기를 전해듣게된 가족도 아무도 그 사람에게 잘못된 말이다 라고 지적하지 않았어요.. 그러면서 저보고 참으라며 그 사람이 집에 오면 한 마디 하겠다고 했지만 다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야식을 시켜 거실에서 웃으며 얘기하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까 방에 틀어박혀있는 내 모습도 싫고 그 사람도 너무 미워요.. 근데 주위에서는 가족이니까, 평생 얼굴 안 보고 살 순 없으니까, 라는 이유를 대면서 저보고 화해하라고 하는데 자기 잘못도 모르고 저를 *** 취급하는 사람이랑 어떻게 다시 친해질 수 있어요? 전 너무 서럽고 죽고싶어요.. 가족 그 누구도 내가 이야기를 해도 들어주지 않아요..제가 정신병원에 가고 싶다고 죽고싶을 때도 있다고 제가 그나마 믿던 가족중 한 명에게 말했을 때 자신도 다 그런 때가 있었다며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준다고 했어요.. 이젠 제가 진짜 ***가 된 것만 같아요. *** 취급을 받은 날 방에서 10시간 넘게 울고있을 때 저에게 돌아온 답은 이제 좀 그만하라는 소리 뿐이었고 그때부터 제 영혼에 금이 간 것 같아요. 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 지도 모르겠고 그 사람 얼굴을 보고 살아갈 자신도 없어요. 옛날에 그 사람이 저를 화장실까지 몰아넣어 머리를 손으로 치면서 혼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고 부모님이 제가 집의 형제에게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무릎 꿇고 가서 싹싹 빌라고 하며 제 인간성을 짓밟았을 때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 저는 앞으로 이 집에서 어떻게 살아가야하죠? 저희 가족이 긍정적인 부분도 많지만 가끔 이런 부분 때문에 제 마음이 병들어가는 것 같아요. 누구든지 제 잘못이 아니라고 그 사람들 잘못이라고 제 편을 들어줬으면 좋겠어요.. 자살 상담 센터에 연락할 생각은 없어요.. 실제로 자해를 한다든지 자살시도를 한 적도 없고 제가 죽는게 너무 겁나서 죽을 수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근데도 가끔 너무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과 공허함이 밀려와요.. 제 탓이 아니라고 누구든 저를 위로해줬으면 좋겠어요. 저한테 잘 버티고 있다고 힘내라고 한 마디만 해주시면 안 될까요? 사는게 너무 힘들어요.. 입시도 너무 힘들고 가족들도 날 너무 힘들게 하고 세상이 내 편이 아닌 것만 같아요. 위로해주세요.. 이젠 정말 기댈 곳이 없어요
불만이야의욕없음화나불안해우울불면괴로워공허해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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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gasos
· 4년 전
가족이 작성자님에게 심한 말을 하는 이유보다, 가족한테 얻은 상처가 작성자님을 더 힘들게 하고 계신 것 같아요. 잘 버티고 계세요. 힘내세요. 작성자님, 살고계시는지역의 보건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정신건강사업이라는 부서가 있답니다. 그쪽으로 연락하시면 단순 우울증으로도 10회기동안 전문 심리상담사님을 만나서 상처에 대한 전문적인 케어를 받을 수 있어요. 가족들에겐 절대 알리지 않으니 걱정마시구요. 좀더 적극적으로 가족들의 태도를 바꾸고싶으시다면, 상담사님과 얘기하신 뒤 건강가정센터에 방문하셔서 3만원 내외의 가격으로 가족분들을 교육시킬수도 있어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 작성자님 혼자서 하기 어려운 일들도 쉽게 헤쳐나갈 수 있을거에요. 진심으로 현 상황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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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rk4272
· 4년 전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제가 다 마음이 아파옵니다. 이 글 쓰시면서도 슬프고 힘드셨겠어요. 원래 인간은 강하지 않아요. 힘든것도 당연한거고 안좋은 상황 속에서 버티시는것이 대단한겁니다. 그러니 자신을 학대하지 말고 보듬어 주세요. 지금까지 살아와서 대견하다고.. 글쓴이님의 가족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게요. 글쓴이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가족이라고 헐뜯을 수 있는 자격은 없어요 있어서도 안됩니다. 가족분들이 겪은 경험이 글쓴이님의 경험이 되는것도 아닙니다. 어떤 책을 읽으면 각기 다른 견해가 나오듯이 다들 다른 삶을 살며 다른 경험들을 하는데 자신의 경험을 들먹이며 너도 그럴거라고 해주는건 거의 폭력에 가까운 거예요.. 빠른 시일 내에는 못할지라도 대학교 입시가 완전히 끝나고 이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조금씩 준비하셨음 합니다. 그리고 가족을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 주세요. 세상에 날 위해줄 편은 나 자신밖에 없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그 가족분들한테 지지마세요. 가족들에게 상처받고 모든걸 포기하기엔 글쓴이님의 삶은 너무 소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