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되고 너무 헷갈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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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되고 너무 헷갈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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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작년부터(6학년)자퇴가 하고 싶었는데요 사실 그리 진지하게 생각해본 건 아니고 그냥 정말 '하고 싶어서', '학교에서 도망치고 싶어서'가 이유였죠 정말 그게 다였어요 구체적인 이유없이 그리고 올해 들어서 늦게 개학을 했습니다 전 작년과 올해 사이의 공백 기간동안 걱정과 불안에 떨었었어요 작년엔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어서 1년 내내 반 친구들과 있는게 심적으로 괴로웠거든요 학교에서 매일 마음 졸이면서 지내고 눈치 보고 비교하고..그래서 전 올해에도 그러면 어떡하지, 친구는 어떻게 사귀지, 온갖 고민, 걱정을 다 했어요 그리고 6월 달에 개학을 하고 떨리는 맘으로 반에 들어섰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첫 날만에 전에 친했던 친구를 만나서 같이 다니게 됬어요 저는 믿을 수 없었죠 새로운 친구도 2명정도 사귀고 내가 다가가서 같이 다니는 친구가 생기다니, 사실상 친해진 친구는 별로 없었지만 솔직히 기분은 좋았어요 게다가 우리반 분위기가 많이 차분하고 착하고 저처럼 조용한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비교적 편했죠 제 불안했던 맘은 점점 불씨가 사그라들고 차분해졌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자퇴라는 소망은 가슴 속 깊이 숨겨놓고 다녔어요 역시 학교 안에서 맘을 졸이고 긴장하는 것도 마찬가지 였구요 올해 7월 중순쯤 되었나? 그쯤 다시 불안증세가 시작됩니다 심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왠지 저랑 같이 다니는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는 걸보면 질투나고 괜히 나랑 잘 안 맞아서 그런가, 내가 뭔 실수를 했나 조금씩 그런 걱정들이 마음을 콕콕 찔러댔어요 물론 저와 잘 맞지 않으면 조금 멀어지고 자신이 맞는 쪽으로 서서히 옮겨가는 것도 맞아요 그 친구도 오직 저랑만 다닐 순 없고 그애도 새 친구들을 사귀어야 하는 것도 맞아요 전 어떻든 이해할 수 있는데 만약 정말 만약에 그 친구가 아예 저랑 다니지 않게 되면 그 뒤에 어떡해야하는지 정말 모르겠는거예요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전 굳이 이렇게까지 친구관계를 해야하나란 생각이 들었어요 마음 졸이고 속상해지고.. 어디까지나 제 상상이고 그 친구가 어떤 맘을 가졌는지도 모르는데 혼자 이렇게 걱정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냐며 절 항상 다그쳤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더 혼란스러워지고 슬퍼졌죠 작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친구관계? 성장? 물론 도움이 되겠지, 하지만 그 과정이 날 힘들게 하고 망가뜨리는데? 학교가 싫다 자퇴하면 그럴 일 없는데' 물론 그땐 진짜 너무 힘들고 제 인생 최대 우울했던 시기였어서 지금은 그 때만큼이 절대 아니고 그때의 힘들음이 10이라 친다면 지금은 1,2 정도밖에 되질 않아요 오히려 지금은 아주 좋아진거죠 다시 그렇게 되지않으려고 아무생각도 안하려 노력하고, 실수한 건 없는지 수백 번 되돌아보는 걸 습관화 시키려고 발버둥쳤어요 근데 요즘 꼭 이렇게까지 노력하는게 이해가 안 되고 저 혼자만 이러는 것 같아서 서러워졌어요 그런 생각이 드니 자연스레 지치고 학교 안에서의 인간관계가 질려버렸죠 그러다보니 학교를 떠나고 싶다, 자퇴를 할까 라는 생각까지 들어버렸어요 그 생각이 한 3주 전? 쯤에 들었으니까 생각보다 얼마 안 됬네요 무튼 그래서 갑자기 방학을 기회삼아 자퇴하면 어떻게 될지 계속 상상하고 망상하다보니 어느새 난 자퇴를 해야한다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되었어요 그 뒤에 자연스레 여기저기 고민상담글을 올리고나니 부모님과 상의하라는 답변이 가장 많아서 전 바쁘게 이유를 생각했죠 학교 시스템이 맘에 들지 않는다, 학교에서 즐겁지 않다,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 자신과 진로에 관해 생각해 보고 싶다 등등의 흔한 이유들을요 그렇게 전 부모님께 다음주쯤 말씀드려야겠다! 하고 결정했어요 하지만 결정을 했어도 어딘가 찜찜한 거예요 하고 싶은 건 맞지만 그게 해도 되는 건지 확신이 안 서고 왠지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 게 아닌 것만 같았어요 이유도 타당함에 맞추려고 준비한 빈 말 같았고요 너무 섣불리 결정해버려서 그런가, 하고 의문이 들기도 했죠 그런 기분이 들어서 찜찜해진 것 같았죠 그러다 갑자기 제가 올렸던 고민글 중 해도 괜찮다, 하지 마라 라는 등의 의견이 있었지만 모두 공통적으로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해라, 라고 조언했던 게 떠올랐어요 그동안 전 사실 작년에도, 이번에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진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자퇴 이후의 장점들만을 바라보고 자유(로망)만을 원하며 그저 빨리 하고 싶었던 맘을 앞세운 채 현실을 외면했던게 이유였을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어제 저녁에 다시 한번 제가 외면했던 것들을 애써 마주하고 현실적이려 노력하며 글로 진지하게 생각을 정리해 써 보았어요 지금 내가 한 결정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건지, 학창시절의 일부를 포기할 의지가 있는지, 그로인해 내가 얻을 가치가 있는지,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이유가 타당한지, 나에게 필요한지.... 결론은 '제가 너무 섣불렀고 그 이후의 로망만 바라본게 컸던 것으로 결정을 지었기 때문에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로 났어요 아쉬웠죠 밤에 잠드는 내내 속상했어요 이렇게 혼자 묻고 가자니 답답하고 오직 로망만 가득해서 계획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고 그랬기 때문에 미련만 남고남았죠 그러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아니야, 어차피 원래 내년부터 때부터 하려고 했으니 남은 4달 동안 다시 고민해보고 생각한다음 말씀드리자' 라고 다시 생각했어요...그래서 지금 많이 헷갈립니다 내가 내리는 결정이 맞는건지, 정말 내 진심이 맞는지..너무 '극단적'인 이유로 하고 싶은 건 아닌지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자퇴의 단점은 이거예요 사회성 저하할 가능성 증가 자퇴 이후 나태해질 가능성 증가 자신의 미래를 혼자 개척해 나가야함 그로인한 불안정성 사람들의 좋지 않은 시선들 하지만 전 사회성은 학교에서 낮아질 수도 있고 그런 능력 또한 학교 밖에서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제일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사회성을 키우기 쉽겠지만 말예요 또 자퇴 이후 나태해지는건 자기 나름이고 전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면 잘 지킬 수 있기 때문에 자신있고 자신의 미래는 혼자 개척해나가는 게 맞으여 주변에서 도움을 줄 사람들이 많다 느끼고요 시선은..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진다 생각해요 이렇게 단점에 대해 반박할 수 있는 의견, 생각은 확고한데 과연 그것 이전의 제 주장이 과연 현실적이고 극단 적이지 않은 저의 진심인지 모르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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