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고민|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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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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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살면서 뜻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까지는 어떻게 환경이 나와 맞지 않았다거나, 어떤 부분이 실수였다거나, 누군가의 생각없고 대책 없는 악의가 만든일이라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그런 사소한 사건들에 너무 감정낭비 하지 말자고 생각했고, 가끔은 운명론을 들먹이며 내 인생은 정해진 길을 달리는 중이고, 이 일 역시 정해진 일이었을 거라고, 후에 더 좋은 일을 맞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목표를 세우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고민하는 걸 즐겼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냥 모든 게 무서워요. 세상은 사실 그렇게 좋은 곳이 아니고, 나는 세상에 서있기에 너무 약하고 모자란 사람이에요. 언제부터 뭐가 어떻게 꼬인 건지도 모르겠고, 그냥 세상 모든 게 저를 적대시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았던 20년 이상의 모든 세월이 트라우마고, 저에게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없다고 느껴요. 전에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잠깐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었었는데, 약을 먹다 말아서 그런 건지 우울감과 불안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나를 갉아먹어요. 그냥 편하게 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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