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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haranyong
·4년 전
상담가서 유일하게 인상깊었던 말이 있었다. 현재의 나는 어렸을 때 가고싶은 학과에 와서 원하는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데 어째서 과거의 일을 끄집어내고 끄집어내서 우울하게 가두냐고. 지금은 행복하지 않냐고. 왜 행복하지 않냐고. 그때 상처를 입은 어린 내가 아직도 자라서. 자라도 자라지 않는 상태로 있기 때문이라고. 현재를 살고 있는 나는 현재를 살아야한다. 그 말이 너무 맞고 공감이 되면서도 아직 상처가 아물지 못한 과거의 나를 버려버리는 것 같은 억울한 말인것 같기도 하다. 뭔가 과거에 일어났던 일이잖아 뭘 그리 생각하고 있어 그냥 잊아버려 하는 것 같이. 나는 아직도 그 일에 대해 사과받고 싶은데 그 일이 너무 무서웠고 아직도 종종 그 일에 붙잡혀 있는데.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손발이 차고 주위가 너무 추워지는데. 마치 그때 아픔은 시간에 바래서아무것도 아닌것마냥 취급받는 것 같아서. 근데 그러면서도 이젠 과거의 나를 쉬게해주자 하는 것 같아서 후련한 말이기도 한 것 같다. 이젠 이상한 생각이 들때면 마치 내 앞에 어린 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그때면 응. 우리 00이. 그때 많이 슬펐지. 무서웠지. 그랬을 수 있어. 너 나이때엔 충분히 충격적이었겠지. 이리와 내가 대신 안아줄게. 하면서 상상속으로라도 안아주는 상상을 한다. 그러면 이상한 생각도 점점 가라앉는다. 분명 어른스러워져야한다는 강박심에 의젓한 흉내를 내었었는데 지금 보면 그래도 애는 애였다. 다들 힘들어서 어설프게 애어른인척 하는 너를 모른체 했겠지. 그래서 너도 주위 힘든 거 알고. 너라도 말썽 안부렸으면 하는 마음들을 읽었기에 너가 그렇게 행동을 한거였겠지. 너가 꼭 어른스러워지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하지만 너 딴엔 그 선택이 최선이었기 때문에 부러 간거겠지. 우리 00이. 맞아도 아닌 척 싫어도 좋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고생 많았어. 우리 00이 몰래 우느라 외로웠을텐데 잘 견디고 잘 자라줘서 고마워 이제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나도 행복해질게 미래의 나도 행복했으면 좋을테니까. 9년 동안 안고 있느라 고생 많았어. 쉽진 않겠지만 나는 너가 힘들었었던 기억들을 내려놓고 좋은 일만 생각하는. 행복한 아이로 돌아갔으면 좋겠어. 많이 안고있었잖아. 이제 너도 쉬어야지. 해결되지않은 것은 굉장히 안타깝지만 그래도 어쩌겠어. 너가 너무 힘들면 잠깐 내려놓아도 괜찮아. 아예 내려놓으라고 말 안할게. 잊고싳으면서도 잊고싶지 않은 기억이니까. 잠깐 두었다가 나중에 안더라도 조금이라도. 30분만이라도 너가 내려놓고 쉬었으면 좋겠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나야. 너무 힘들면 혼자서 저 멀리 여행가도 되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마. 뭣 하면 다 박아버리자. 난 내가 제일 소중해. 내가 일순위니까. 행복해질 방법만 찾자.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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