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뭘 하고싶은걸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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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뭘 하고싶은걸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Crowtit
·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27살, 2년 4개월차 자그마한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때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싶다고 말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그 직업은 돈이 안되니 공무원이나 하라는 강압아닌 강압으로 공무원만을 생각하면서 자랐습니다. 내가 진짜로 하고싶은게 뭔지도 몰라 성적에 맞추어 회계전공을 하였고, 대학졸업 후 1년간 집에서 공무원시험준비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집에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과 경제적 압박감, 맏이이니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부담감(6~7세 부터 네가 가족을 책임져야한다는 말을 계속 들어 왔습니다.) 등으로 공부를 그만 두고 취업을 하여 직장생활을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이쪽 직장으로는 발전가능성이나 비젼이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함 또한 여전합니다. 주변에서 공무원 시험 붙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축하하는 마음과 동시에 부러운 마음도 들고 내가 그때 포기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싶지만 다시 그 때로 돌아가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느새 공무원 기출 시험지를 출력해보는 저도 있습니다. 다음 목표를, 다음 미래를 생각해야할 것같긴한데 공무원준비를 다시 시작해보는게 맞는건지, 제가 진짜로 하고싶은건 뭔지(여태껏 한게 공부 밖에 없어서요.), 지금 직종의 계통에서 한단계 더 나아간 일을 준비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부담감도 무시할 수 없고, 주변에서 지원을 해주신다는 분도 계시지만 그 분들에게 빚지는 것이 제가 싫어서 망설이고있습니다. 누구한테도 의지 하지 않고, 손 벌리지 않고 가능한 당당히 살고싶다는 생각때문입니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음에도 어린시절부터 문득문득 저 사람은 왜 저렇게 생각하나, 쟤는 무슨 생각인가, 나는 왜 이렇게 생각하나 등이 궁금해하다 '아, 내가 심리에 관심이 있는건가?' 생각했지만 이 생각이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늦은 사춘기가 이제서야 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서 없는 말 너무 시시콜콜하게 쓴것 같지만 누군가 읽어주신다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안달아주셔도 감사합니다. 그저 끄적이고 싶었습니다. 타인을 믿으면 안되고, 내 개인사는 절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라고 들으며 커왔기에 꾹꾹 눌러담고있었는데 여기에 한번 쏟아내봅니다.
나는왜살지힘들다의욕없음목표경제력강박우울불안해걱정돼우울해미래무기력해27살공허해혼란답답해하고싶은것스트레스받아스트레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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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ubg
· 4년 전
심리는 석박이 필수예요 돈길입니다 비추천드리고요 (독서로 해결될 수 있는 정도의 관심을, 석박으로 풀다 후회하는 분 많이 봄) 지금 부모님께 너무 억눌려 지내시느라 본인의 행복보다 자꾸 주위나 가족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계신 것 같아요 어릴 때 더 부딪히고 깨져보며 좋아하는 일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 이런 식으로 욕망의 우선순위가 섰어야하는데 그게 사람들의 직업을 구하는 데의 기준인데 없으시니 자꾸 부모 말에 흔들리시는 거예요 이게 진로조언인가 싶겠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래요 안 하던 일들을 해보세요 이걸 내가? 싶었던 것들.. 꾸미고 클럽을 가든지 양다리를 걸치든지 외국인들과 놀든지 길거리에서 로즈데이라고 장미를 팔아보든지 그러다보면 이게 되네 난 사실 ㅇㅇ한 모습이 있었네 점점 알아가게 될 거예요 가장 자기랑 안 어울린다 생각했던 일들부터 해보세요 그런 식으로, 부모가 만들어놓은 거짓 껍질에서 나오고 나면 자연스레 길은 이미 작성자님이 걷는대로 만들어지고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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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gray
· 4년 전
공직은 확신이 없다면 비추천. 많은 이들이 공직에 들어온 후 후회합니다. 끊이지 않는 민원(욕받이), 적은 급여, 잦은 야근, 줄서기, 순환보직으로 인한 항상 일 새로 배우기, 싫은 인간과 정년까지 가야 한다는 사실(돌다 보면 안 볼 수가 없음), 감사, 언제 내 업무 관련해 기사 터질까 조마조마함, 법적 책임 등등. 장점도 있어요. 합리적인 업무 처리, 안정성, 대우받는 직업, 복지혜택, 제도권의 보호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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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tit (글쓴이)
· 4년 전
@azubg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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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tit (글쓴이)
· 4년 전
@londongray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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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lipop0417
· 4년 전
이럴 때 제가 쓰는 방법이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공유해볼게요. 일단 빈종이와 펜을 준비하고, 마음을 비우고 자신에게 최대한 솔직해져야합니다. 그냥 고민하지말고 생각나는대로 임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빈종이에 질문을 하나 적으세요. 예를들면, '지금 나는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은가?' 질문은 'yes or no'로 딱 떨어지게 하고요. 그럼 무조건 둘중에 하나를 고릅니다. 잘모르겠다나 중간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마음이 가는쪽을 선택합니다. 그러면 님이 판단하는 과정에서 약간 마음에 미심쩍었던 부분이 있을겁니다. 그걸 옆에다가 솔직하게 하나도 남김없이 적습니다. 예를들어 고민끝에 'No'라고 선택했지만 그래도 심리학에 미련이 남는다면 '그래도 심리학에 미련이 남는다' 라고 적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고찰이 추가됩니다. 왜 나는 심리학에 미련이 남지만 지금당장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어하지 않는가? 이유는 여러가지 일것입니다. 금전적인 문제, 주변 사람의 시선, 이 분야의 비전 등등. 이런것들을 적고, 그것에 대한 질문을 만듭니다. '금전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심리학을 전공할 것인가?' '주변 사람의 시선이 나에게 중요하게 작용하는가?' '이 분야의 장래성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 나는 장래성 있는 전공을 하고싶은것인가?' 등등을요. 그리고 그것에 대한 대답을 적고, 자신 마음의 감정을 모두 적어내리고, 같은 과정을 반복합니다. 더이상 질문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적었던 결과를 모두 문장으로 만들어 정리합니다. 사실 답은 이미 님이 알고 있습니다. 단지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고, 걱정과 우려가 태산이며, 이걸 눈으로 확인해서 하나의 '데이터'로 받아들일 일이 없었을 뿐이죠. 일련의 과정을 거치고 마지막에 정리된 문장들을 보면 '나의 상황'과 '그에대한 내 의견'을 모아볼 수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참고자료를 가지고 결론을 내리는 일만 남게될겁니다. 어찌보면 쉬운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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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owtit (글쓴이)
· 4년 전
@lollipop0417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