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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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blueherbe02
·4년 전
한번도 누군가에게 내 얘기를 털어놓은 적이 없다 우연히 들어와서 다른 심리상담을 읽어보는 건 불안하고 지칠때 도움이 된다 하지만 뭔가 공감을 바라는 마음이 생겨버린 건지 머리속에서 이런저런 얘길 털어놓을까 하는 고민을 한다, 그리고 그 고민들 때문에 우울해지고 아주 늦게 잠이 든다 나 자체가 문제투성이인데 그래도 안 죽고 이제는 그런대로 평온하게 잘 살고 있다 행복이라 불러도 좋을만큼.. 겉으론 아무 문제 없는 거 같은데 과거 얘기를 하는게 더 나아지는 걸까 정말 모르겠고 혼란스럽다..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과거에 여기 분들의 고통스런 경험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냥 내 성격과 기질, 성향이 문제일 뿐이다. 나는 중학교 때 시작된 보통 결벽증이라 부르는 강박증이 있는데 사회에서 먹고 살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내 나름의 규칙을 세우고 산다 그래서 병원까지 갈 마음이 들지 않는다 나는 나 자신을 통제하며 약한 마음이 바깥으로 삐져나가지 않도록 겉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일생의 목표였던 평온을 얻었다 이제 어둠의 시간들은 내가 그런 적이 있었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잠을 못자고 우울해지고 힘들다가도 일상 속에서 또 지나간다 보통 친구라 부르는 친밀한 관계가 없지만 본래 외로움도 거의 느끼지 않는다 가족과 살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런데 올해에 변화가 생겼다 sns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인생에 두번째로 용기를 낸 건데 지금 이 상황이 더 나아지는 건지 혼란스럽다 오늘이 달라지길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는데 과거를 떠올리고 마음 속에 묻어둔 것들을 수면 위로 끄집어 올리는게 잘하는 걸까.. 어떤 깊은 죄책감들과 나란 인간을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게 그게 무슨 도움이 될까..모르겠다
감사해혼란스러워신뢰해답답해불안해불면자고싶다중독_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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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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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ul0835
· 4년 전
그렇죠 우울은 다른 누군가처럼 고통스러워야 생기는 게 아니죠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도 큰 아픔을 느낄 수 있고 작은 일에도 크게 동조하며 불안해하는 사람이 있죠 그리고 고통은 비교할 수 없죠 다른 사람이 아무리 아프다 해도 전 그 아픔을 느낄 수 없고 그 사람이 아픈 것보다 내가 아픈 게 더 커 보이는데 어떻게 그 고통을 누가 더 크다 누가 더 작다고 말할 수 있겠어요 그리고 그 고통을 받은 그 과거를 마음속에 썩혀만 두셨다가 끌어올리시는 건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 아픔을 계속 묻혀둔다면 더 많이 아플 거예요 그러니 조금이라도 빨리 그 아픔들을 치유해봐요 당신이 단단해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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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글쓴이)
· 4년 전
@HaYul0835 친절하고 따뜻한 조언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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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글쓴이)
· 3년 전
@!3cbf38fd980bb82c9a6 저런글도 적은걸 잊고 있었네요 다소 민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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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phone
· 3년 전
ㅎㅎ 민망할게 뭐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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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herbe02 (글쓴이)
· 3년 전
@naphon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