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폭력|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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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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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안녕하세요. 여자친구와 7년 정도 연애후에 헤어졌습니다. 이 헤어진 이유가 저의 욱하는 성격 때문입니다. 사귀면서 초반에는 싸울 때 여자친구가 화를 내면 참고 풀어주면서 넘어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후에는 여자친구가 화를 내면 저도 거기에 맞받아치면서 더 싸움이 커지고 이러면서 여자친구도 저에게 욕을 하고 때리고 저도 그걸 듣고 맞으면서 저 또한 기분이 나빠지니 욕을 하거나 밀친 적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고 좀 더 악화되다 보니 최근에 헤어졌을 때 여자친구가 제가 약간 잘못한 걸 가지고 거기에 인신공격 비슷하게 하고 제 얘기를 듣지 않고 저를 발로 차고 꼬집고 목을 조르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참다가 폭발을 해서 저도 모르게 욕을 심하게 하고 밀치면서 끝이 났습니다. 항상 여자친구가 했던 말이 이겁니다. "자기도 폭력적이지만 남자가 그러는 건 절대 용납하지 못한다." , "여자가 남자를 때리는 거랑 남자가 여자를 폭력적으로 대하는 건 다르다." 물론 저도 이러한 내용에 동의를 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남자가 육체적으로 힘이 세기 때문에 당연히 여자를 보호해주고 그래야 되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싸움에서 극한의 상황이 오게 됐을 때 저도 참지 못하고 똑같이 한다거나 심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 여자친구를 붙잡을 생각은 없습니다. 아무리 제가 여자친구한테 쌓인게 있고 그랬어도 그러면 안되는 건데...제가 마지막에 그렇게 욕을 하고 쏟아 붓는 제 자신을 보니 쓰레기 같이 느껴지고 아무리 그래도 사랑했던 사람인데 그렇게 까지 상처를 줘야됐나 싶어서 못 붙잡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성격을 정말 고치고 싶고, 앞으로 다른 연애를 하더라도 이런 저의 모습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상세한 조언부탁드립니다. 더 많은 얘기를 해서 상세하게 설명을 덧붙이고 조언을 듣고 싶지만 온라인 상에 한계가 있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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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tteu
· 4년 전
먼저 마카님의 실수와 상처를 고백하기 쉽지 않았을텐데...용기 내서 조언을 구하는 모습 너무 멋집니다. 사람의 감정을 조절한다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사연을 읽어 보면 여자친구님도 마카님이 화를 참을수 없는 상황까지 몰고 간것도 있구요. 물론 마카님이 말씀 하신대로 남자가 육체적으로 힘이 세기 때문에 여자를 보호해줘야한다는건 당연한건 아니지만...여자도 충분히 남자를 존중해주고 보호해줘야하는게 당연하죠! 뭐든 관계는 상호적인거니깐요:) 욱하는 성격을 단번에 고치기는 어렵겠지만, 욱하는 횟수를 차차 줄임으로써 충분히 온유한 남자친구가 될 수 있을거에요. 다른 연애를 하시면서 똑같은 실수를 피하고 싶으시겠지만 상황과 환경에 따라 그럴수 없을수도 있구요. 다만 욱하기전에 꼭 하나부터 열까지 세면 좋겠지만(정말 어려워요)다섯까지만이라도 꼭 세고 화가 아닌 명확한 표현을 하시면 욱하는게 좀 덜할수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어, 나는 지금 이러이러한 상황과 이런항 행동으로인해서 좀 불쾌해, 곧 화가 날거 같아 라는 사인을 주면 상대방도 충분히 존중해줄수 있을거에요~이마저도 존중 못하고 되려 화를 내면 그건 좀...아닌거 같아여:( 전문가가 아니기에 저의 조언아닌 조언이 도움이 못되고 위로가 안될수도 있지만...마카님의 용기에 정말 응원하고 또 응원해요:)분명 좋은 연애 좋은만남으로 성장할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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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ttatteu 진심어린 조언과 공감 감사합니다. 항상 그렇게 싸우고 나서 제가 남자니까 여자한테 그런 모습을 보였다는 거 자체가 너무 쓰레기 같고 미안하고 상처를 준 것 같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고쳐야지 고쳐야지'하다가 제가 고치지 못해서 이지경까지 온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의 이런 모습이 다음 연애에서 싸울 때 또 나타날까 제 자신이 보기에도 두려워서 '진짜 결혼도 하지 말아야겠다. 남한테 상처 주지 말아야겠다.' 이런 생각도 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한테 마지막에 욕하고 그러면서 제가 했던 말이 '내로남불 그만해라'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뭔가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었나봐요. 근데 그렇게 느끼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면 상대방이 저에게 화가나고 못되게 굴어도 받아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여튼 두서 없지만... 진심어린 조언과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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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ttatteu 그리고 오래만났다 보니... 나중에 훗날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제가 했던 말이나 행동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