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과 싸우고 나면 몸이 아픕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현재 남자친구와 사귄지 이제 3달이 되어갑니다. 알고 지낸 지는 좀 되었지만 부쩍 친해진 건 5개월 정도에요. 그러다 보니 처음 한달은 서로 얼굴만 봐도 좋았고 매일 보아도 좋았어요. 그러나 요즘은 정말 자주 싸웁니다. 주로 제가 서운한 점이 생겨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둘다 자존심도 쎈 편이라 한번 싸우면 말다툼으로 번지곤 합니다. 하지만 지금 남자친구를 좋아하기 때문에 싸우면서도 헤어지고 싶은 마음도 없고,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그 날 풀면서 서로에게 맞춰가려고 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점도 좋아서 만났다면 서로 다른 점을 알아가면서 맞춰가는 노력은 염두에 두고 있기도 했고요. 그리고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고 부턴, 전에 없던 질투도 하고 싸움을 먼저 시작하는 경험도 하게 되어서 좀더 적극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지금이 긍정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전엔 남자친구가 무엇을 하든 질투를 해본 적도 없고 서운한 것을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두다가 헤어졌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제가 남자친구와 크게 다투는 날이면, 소화가 안돼서 토를 하거나 몸살이 나면서 다음 날까지 아프곤 합니다. 관계가 회복되어도 몸이 회복되는 시간과는 시차가 있어서, 남자친구의 걱정어린 말을 들을 뿐 정상적으로 활동적이고 기분 좋은 데이트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심할 때는 데이트 중 제가 서운한 감정을 느끼면 저는 또 소화가 안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먼저 들고 그런 걱정에 결국 체하곤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이렇게 제가 아프면서 본인을 만나는 게 맞을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정확한 지적이지만 서운하긴 했어요. 제가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 원래 과민성 대장증후군도 있어서 제 성격 탓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직업으로 일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스스로 자존감도 낮아졌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혼자 있다보면 제가 지금 잘 살고 있는지 문제를 덮고 싶어서 저 자신에게 몹쓸 짓을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제게 바람이 하나 있다면 서로를 아무생각없이 좋아했던 첫 한달로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바람이 현실적으로 이룰 방법은 못찾았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 문제는 뭐고 제가 해야할 행동은 뭘까요... 그리고 서운한 점이 생겼을 때 화를 내지 않고 부드럽게 대화로 잘 풀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힘들다혼란스러워걱정돼우울해외로워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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