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아무 일도 없었다. 딱히 아주 화목한 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폭력|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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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는 참 아무 일도 없었다. 딱히 아주 화목한 가정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해서 폭력이나 방치를 당한 것도 아니다. 대인관계가 썩 원만한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왕따를 당했다거나 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나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문득문득 죽고 싶었다가, 또 살고 싶었다가 한다. 허무했다가, 보람찼다가, 공허했다가, 뿌듯했다가, 슬프고 두려웠다가, 또 행복해지기도 한다. 참 아무 일도 없어서, 왜 그러냐고 물으면 답할 것이 없다. 아무 일도 없어서, 내가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그저 근본없고 근거없는 자기연민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어디서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공허해힘들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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