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게요..저도 왕따를 한번 심하게 당해서 1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인간관계에 회의적이고 사람사귀는걸 힘들어해요.. 개인적인 의견이니까 정확한 상담은 전문상담가나 정신과 의사에게 가는게 좋겠지만 제 경험이 도움이 될까 싶어 남겨봐요.. 저는 원래 엄청 활발한 애였어요. 세상의 중심이 나인줄 알았고 전부 저를 좋아해주기를, 또 그게 당연한줄 알았죠. 근데 알잖아요 개뿔도 없는 생각이란걸. 그게 보기 별로였는지 한 무리가 의도적으로 저를 따돌리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지나가면 침뱃고 욕하고.. 제가 학교다닐적에는 사이버불링이 대중적이지 않았어서 잘 모르지만 그렇게 1년이 지나니까 억울해지더라구여.. 사람이 무서워지고 자존감이란게 사라지니까 진짜 죽고싶은만큼 힘든데 그만큼 억울해졌어요. 그래서 그 친구들은 내 인생에서 곧 사라질 새끼들이라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세상은 넓고 학교졸업하면 안볼새끼들인데 내가 눈치볼 이유는 없지 싶어서 놀리든 욕을하든 지나가면서 침을 뱃든 그야말로 개무시를 했어요. 맨날 기던애가 무시하니까 더 약이 올랐지만 기를 쓰고 무시했어요.. 그리고 졸업했죠! 그리고 그새끼들 얼굴 10년이 지나도록 한번도 못봤어요!ㅎㅎ 그기억.. 그상처.. 정말 힘들고 지우기 힘들어요. 자꾸 벌어지도 소독도 안되서 곪아 썩어가는데도 살아가요. 살아갈수 있어요. 인생 한번인데 ***년으로도 한번 살아가봐야죠..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위로가 됐을지 모르겠어요.. 미안해요 하지만 제일 중요한건 '너'에요. 너의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거에요. 알았죠?

@ssaurnamhi 아니이 ㅠㅠ 감동이에요 진짜 ㅠㅠ 이렇게 긴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