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화내는 듯한 말투에 왜 화를 내냐고 물었다가 싸움이 시작되었다 내가 느끼기에는 분명 화를 내는 듯한 말투였다 하지만 아빠는 내가 먼저 짜증을 냈다고 말한다 나는 짜증을 먼저 낸게 아니라 물어봤을 뿐이다 전혀 아빠가 화낼 상황이 아니었는데 화를 냈어서 순간 기분이 나빠 왜 화를 냈냐 물었을 뿐이다 또 언성이 높아지며 서로의 입장을 말하는데 끝이 안난다 그러다 결국 평소와 같이 나가라고 소리쳤지 그만해기하고 싶다 나가라 왜 맨날 먼저 회피할까 나는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다 엄마랑 대화하게 되었다 나는 아직 어른이 아니고 바깥 세상에 나가보지 않아서 다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니 무조건적으로 부모의 말을 믿어야 한다고 믿음이 안가는데 어떻게 믿을까 과거에 이미 우리의 믿음은 깨졌는데 그 믿음이 말처럼 쉬울까 그냥 믿으라 하면 믿어지는 걸까 나와는 많이 다른 사람 특히 내 말을 듣기 싫어하고 이해하려하지 않으며 본인의 얘기만 주장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평생 힘들겠다 나는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죽지 않고 살거다 행복할거다 이런 부모는 절대 되지 않을거다 적어도 내가 왜 우는지 왜 짜증내게되는지 생각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