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괜찮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미칠거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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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괜찮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지 모르겠어요. 미칠거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aoran
·4년 전
십대의 학생입니다. 저의 일상은 항상 이런 느낌이에요: 딱히 심각한 대인관계의 문제도, 공부로 인한 엄청난 스트레스도 없는데, 항상 불안함, 무기력함, 초조함과 이름 모를 역겨움? 이런 감정들과 함께해요. 무슨 일을 해도 의욕 따위는 찾아볼 수 없고, 그저 뭔가에 쫓기는 느낌으로 두려워하며 사는데, 좋아하는 일들 조차 심적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그만둔지 오래입니다. 저 자신과 제 상황이 너무 혐오스럽고 싫지만, 어떻게 하면 바뀔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 인생에는 희망이 없어요. 제 힘으로는 무슨 일을 하든 다 실패로 끝나고, 마음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부모님은 제게 늘 실망하시고, 그딴식으로 사니 남들보다 뒤쳐진다 말씀하시는데 (틀린 말 아니라는거 잘 알아요), 애초에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떠 일상생활을 유지해야할 이유를 찾는것조차 어려워요. 이런 생활이 중학교부터 지금까지 4, 5년간 지속되고 있는데 중간 중간 우울한 증상이 나아졌다 심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인간 쓰레기처럼 희망없이 살고 있다는 사실은 줄곧 변하지 않았어요. 그렇다고 아예 공부를 그만두거나 자살시도를 한적은 없이 어설프게 일상을 유지해 왔기에 부모님은 제 고민을 뜬금없다고 잘 이해 못하시는 것 같아요. 저는 금전적 문제를 비롯해 심리상담을 할 조건이 맞는것도 아니라서 이렇게 사는게 정상인지 아니면 그냥 내 멘탈이 약한건지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뭐가 문제인가요. 성격 문제? 인격장애? 우울증이라고 하기엔 저는 자살충동 같은 것도 많이 안 느끼고, 일상 활동을 유지할 수 있어요. 짜증나고 정신줄 놓고 다 포기할 수 없다는게 너무 싫어요. 저도 부모님 말씀처럼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른 애들 처럼 살고 싶네요. 지겨워요. 저는 진짜 왜 이런건가요? 어떡해야 바뀔 수 있을 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좀 제발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속상해불안해부러워실망이야우울해콤플렉스부끄러워우울공허해짜증나두통답답해무서워불안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괴로워조울걱정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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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lyy
· 4년 전
저도 마카님이랑 비슷한게 참 많네요. 저도 10대 학생인데 제 우울은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어요. 마카님처럼 말이죠. 근데 한가지 알려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먼저 우울증은 꼭 자살충동을 느껴야하는 것도 아니고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에요. 특히 청소년 때의 우울증은 평소에 알려진 우울증이랑은 꽤 다를 수 있어요. 절망감이나 허무감을 느끼는 성인 우울증과는 달리 청소년 우울증은 가면성 우울증이라고도 불려요. 가면을 쓴 듯이 겉으로는 우울한 감정을 쉽게 내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 청소년 우울증, 또는 가면성 우울증을 검색해 보시는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마카님,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그렇게 아팠듯이 마카님이 얼마나 아픈지 저도 알기에 마카님이 꼭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