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으로 2번의 자살 시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자살]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우울증으로 2번의 자살 시도
커피콩_레벨_아이콘0simE
·4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우울증을 심하게 앓고있는 30세 여성입니다. 전문가분께 현실적인 조언을 얻고자 글 올립니다. 저는 2016년 크리스마스에 어머니가 암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고 그 후 6개월이 지난 2017년 7월에 아버지까지 암투병을 하시다 돌아가셨습니다. 23살때부터 대학교를 자퇴하고 본격적으로 부모님 병원비를 벌려고 5년동안 하루에 2-3시간만 자고 일을 하며 간호하는 생활을 하였고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진 일하고 돈벌고 간호하는 생활을 하느라 지치고 힘에 부쳐 제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였는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나서부터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습니다. 부모님이 살아계실때에도 우울감은 자주 느끼고 술에 의존하며 버틸때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부모님만 생각하고 이악물고 버티고 버텨냈는데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고나니 더 심해졌습니다. 제가 더이상 버티며 살아가야할 이유가 없어진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동시에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부모님께 죄송했던 일들만 떠올라 하루하루 너무 고통스러웠고 그렇게 2년을 알콜중독자처럼 술을 마시며 보내며 술에 취하지 않으면 아예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5년 내내 간호하는 기간동안 일하고 간호하느라 하루에 2-3시간밖에 잘 수 없었던지라 그런 안좋은 수면 습관까지 더해져 필름이 끊길정도로 마시고 술기운에 잠이 들어도 잠에 든지 2-3시간 뒤면 저절로 눈이 떠져 잠을 못자 힘들었어요. 이렇게 매일 지옥같은 시간을 보내다 19년도 4월에 처음 자살 시도를 하였고(수산화나트륨 섭취) 이후 그 부작용으로 부식성 식도협착이 생겨 식도가 좁아져 음식과 물 한모금도 마시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 이를 비관하여 2019년도 10월에 2차 자살시도를 하였습니다.(빙초산 섭취) 2019년 10월 부터 식도협착 문제로 두달간 입원치료를 받고 퇴원한 후 현재는 매월 3-4주에 한번씩 일주일정도 가량 입원을 하여 풍선확장시술을 받으며 연명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현재 아산병원에서 식도 치료와 정신과 치료, 상담치료도 병행하고있지만 우울증이 개선되지 않는거같아 현실적인 조언을 받고싶어 글을 남깁니다..현재도 하루에 3번이상 부모님 생각에 고통스러워 눈물 흘리는 일이 잦고 우울증약을 복용한 이후엔 자살 충동 부분은 조금 개선되는것같지만 여전히 2-3시간이 지나면 악몽을 꾸다 깨고 우울감이 심하게 한번씩 치고 올라올때는 다 내려놓고싶은 마음이 들면서 또 다시 자살 충동이 들 때가 많습니다..그리고 식도협착문제로 3-4주에 한번씩 풍선확장시술을 받아 식도를 넓혀주지 않으면 식도가 자꾸 좁아져 식사가 전혀 안되는 상태라 이로 인해 더 좌절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풍선확장시술 또한 비수면으로 받아야해서 너무 고통스러워요..모든게 후회되고 힘만 듭니다..앞으로 평생 이렇게 아둥바둥 버티며 살아야 하는 것 같고 천애고아라 힘들수록 부모님만 너무 보고싶고 부모님 생각이 들때면 차라리 얼른 죽어서 엄마 아빠한테로 가고싶습니다..
섭식조울우울불안불면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welcome08
· 4년 전
웹툰 '내일'중-니가 자살해서 저승가면 너희 부모님이 아이고 내 딸 왔네 할것같아? 넌 산거야 그니까 너희 부모님 몫까지 살아 제가 하고싶은말이 웹툰에 있던게 기억나서요,,, 우리 조금만 힘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E14
· 4년 전
부모님에 자랑스러운 딸이 되세요. 하늘에서 부모님이 기뻐하실거에요. 더 열심히 살아요!! 힘내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acho0413
· 4년 전
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암담하고 막막하기만 하고 삶의 의미도 모르겠고.. 그런 생각이, 생각에, 꼬리를 물다보면 부모님이 보고싶고 얼른 죽어서 부모님께 가고싶은 마음이 드시나봐요..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내셨을지, 지금도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계실지 가늠조차 어렵네요.. 그런데 5년 내내 간호하고 일하고 그 버겁던 시간도 꿋꿋이 버텼던 사람이란 걸, 2~3시간만 자고도 이악물고 버티던 사람이란 걸 잊지말았으면 해요.. 우울증은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을 병행하면 훨씬 더 효과가 좋다더라구요.. 상담도 하고 이렇게 앱에서 응원도 받으면서 지금을 버텨보는건 어떨까요ㅠ? 저도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