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진로 변경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취업|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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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진로 변경
커피콩_레벨_아이콘hyk043
·4년 전
안녕하세요. 넉넉한 집안에서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다가 갑자기 현실을 마주하게 된 지 5년 된 33살 여자입니다. 언제까지 집안이 절 든든히 받쳐줄거란 믿음으로 딩가딩가 음악을 전공으로 대학교를 졸업했어요. 가수로 데뷔할 기회도 있었지만 몇 번 기회가 지나치고 나니 "짜증나. 안해 이제!" 이런 마음으로 그냥 접었어요. 그 당시엔 음악에 미쳐있었다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간절함이 1도 없는 배부른 소리였네요. 그 와중에 집안이 기울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갑자기 삶의 패턴이 많은 부분에서 바뀌었어요. 5년전부터 갑자기 혼자 나와서 알아서 먹고 살아야했어요. 다행히 대학 졸업장이 있어서 취업은 했어요. 물론 음악쪽은 돈 벌 정도로 능력이 뛰어난게 아니라 어찌하여 운좋게 큰 회사 회계로 들어갔어요. 인맥이 1도 없었는데 나름 커리어로 키우기에 좋은 분야로 취직이 되어 열심히 해보려했지만 제대로 배우거나 경험이 없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 주위에서 세일즈는 길 한번 뚫리면 많은 돈을 빨리 벌 수 있는 말에 혹해 뛰어들었다가 제 적성에 너무 안 맞아 관두고 여기저기 다른 분야 간 보고 다니다 3개월전 다시 회계자리로 돌아왔어요. 나이가 적지 않아 더이상 새로운 것을 도전할 여유가 없고 이제 정착해서 꾸준히 한 분야에서 능력을 키워야하는걸 너무 잘 알기에 그래도 한번이라도 경험해봤던, 일반적으로 두루두루 필요로하는 분야라 생각되었기 때문이죠. 이왕하는거 잘 해보자 싶어 일하고 저녁 퇴근 후 집에서 세무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런데 너무 힘드네요 ㅠㅠ 안 해보던 공부를 하려니...제 적성에 맞는지도 확실히 모르는 분야에 먹고 살려고 우선 뛰어드니 두려움과 잘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커요. 다가오는 월요일 첫 시험이 있어요. ㅠㅠ 시험 이틀전 불안함에 이렇게 마인드카페에 글 올리고 있네요 ㅋㅋㅋ 우선 용기 주시고 응원 해 주세요ㅠㅠ 그리고... 저 잘하고 있는거 맞나요? 맞겠죠?
감사해기대돼힘들다걱정돼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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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ei
· 4년 전
아직 전 학생이고, 사회에 나가보지는 못했어서 이래라 저래라 이러지는 못하겠어요. 저도 그렇고 사연자분도 그렇고 진로에 대한 고민인 것 같아요. 내가 가고 있는 길이 맞는건가? 할 수 있는건가? 못하면? 저 같은 경우는 대학 못가면? 재수하면? 의사는? 이런 생각이었고요. 전 꿈이 원래 완전 문과계열이었고, 마케터로 데뷔하는게 꿈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완전 이과계열로 틀어서 자연계열 준비중이고요. 매일 고민되는건 맞아요. 자연계열은 설카포 중 하나라는데 제가 거기에 들어갈 자신도 없고요. 세무사쪽이 맞고 회계쪽이 맞다고 느끼시면 뭐라도 파 보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세무사 시험 준비하신다고 하셨는데 저도 수능이 점점 다가오는 입장으로써 그 마음 충분히 이해는 가거든요 (물론.. 느끼는 걱정과 불안한 생각들은 다르겠지만..) 늦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도 과고 준비를 남들 다 초4때 할때 전 중2때 시작했으니까. 두려웠고 무서웠고 정말 과고라도 못붙으면 어떡할까 이 생각 뿐이었엉요.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더 열심히 하자 이렇게 생각해보는건 어떨까요? 늦었으니까 안될거야.. -> 늦었으니 지금이라도 더 열심히 해보자! 이런 생각으로요. 저도 이런 생각의 전환이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힘들수록 긍정적으로, 과거보다는 미래와 현재에 집중해요 같이 힘내요 💕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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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sue
· 4년 전
저는 올해 39살입니다. 요리사죠. 경력은 한 15년은 넘은거 같네요. 저는 요리라는 직업이 별로 안맞아요. 힘들고 사람들과 부딪힘이 싫었죠. 요즘 진로를 바꾸고자 고민하다가 아 내가 30대초반만 됐어도 더욱 수월하게 도전했을텐데.. 이런 고민을 하더라구요. 근데 웃긴게 저는 학생때는 만화가를 준비했고 20대후반때는 보컬을 도전했어요. 30대 초반때 했던 생각이 아 내가 처음부터 보컬을 했었으면 더 수월하게 노래로 돈 벌 수 있었을텐데.. 이런생각을 했죠. 문득 그런 생각들이 스치면서 겁나 웃었어요. 아 내가 50살되서 40만 됐어도 그 넘치는 체력으로 다 도전했을텐데~ 이생각할거라고 생각들더군요. 지금 글쓴이의 나이33살은 제가 얼마전 부러워했던 그 나이입니다. 글쓴이가 제 나이가 되면 부러워 할 나이죠. 두려워하지마세요. 결국 내가 안했을뿐 기회가 없었던게 아니었어요. 내가 한다면 내가 한만큼 거둘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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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043 (글쓴이)
· 4년 전
@Lohei 대학 준비중인가요? 정말 부럽고 좋은 나이네요 ^^ 제가 지금 마음으로 학생 나이라면 뭐든 뭐라도 할 수 있을거 같아요!! lohei님 계열을 바꿔서 공부하느라 걱정도 많고 기대도 많을 거예요. 우리 둘 다 또래에 비해 갈 길이 조금 늦게 결정된거 같지만 lohei 말처럼 힘들수록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미래를 기대하며 열심히 공부해봐요! 제 입장에서 loehi님은 커리어를 선택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첫걸음 앞에 있다고 생각되고 저는 커리어를 위한 마지막 터닝포인트에 있는 참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둘 다 부지런히 공부하고 꼭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래요. 화이팅!: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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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k043 (글쓴이)
· 4년 전
@keisue 요리가 잘 안 맞는대도 불구하고 15년이나 하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처럼 젊을때 이것 저것 도전하셨다니 제 맘을 너무 잘 이해하시리라 생각되어 두려워하지말라는 말이 큰 힘이 됩니다. 계속 과거에 이럴껄 저럴껄 후회하는 말을 반복하기 싫으네요 저도 이제 ㅠㅠ keisure 님도 다른 진로에 대해 고민하신다니, 더 도전하기 힘든 시기가 오기전에 담대하게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한번 사는 인생에 이거 저거 재고 고민하다보면 바꿀 수 있는 기회들.. 시절들 ..다 지나가버려서 마지막에 내 인생이 너무 슬플거같다?지루할거같다?라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제 기준에서 지금도 늦은감이 있지만 더 나은 진로를 정하고 나가보려해요 ㅠㅠ 두렵네요 솔직히.. 잘할지 ㅠㅠ 아아...그래도 미래에 멋진 모습을 기대하며 해보려구요.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keisure님도 더 밝고 빛나는 미래가 함께 하시길. 화이팅!!!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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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ei
· 4년 전
아이고.. 따듯한 말씀 너무 감사해요 😭😭 덕분에 공태기 조금은 극복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