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이상하게 요즘들어 고등학생때 있었던 일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왕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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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정말로 이상하게 요즘들어 고등학생때 있었던 일이 자꾸 생각나서 글을 올립니다. 고등학생 시절 저는 부모님에 의해서 고등학교를 2년을 더 다녀야했었습니다. 저는 뒤늦게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당시 엄청 조용하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엄청 많이 보는 성격이었습니다. 저는 정말로 아무 잘못 없이 저희반 여자아이들에게 왕따를 당했습니다. (작은 학교였고 학년당 2개의 반만 있었습니다.) (저희반 여자아이들을 재외하고는 다른 친구들과는 아무문재없이 잘 지냈습니다.) 오죽히 괴롭힘이 심했으면 당시 같은반이었던 남자애들이 가끔 보다못해 그만하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던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제가 전학오고 1학기 또는 1년뒤쯤 옆반에 엄청 잘생긴 남자아이가 전학을 오게 되었습니다. 몇년이 지난 아직도 선명히 생각나요 그 남자애가 처음 학교에 면접보러온날 저를 포함한 저희반 여자애들이 점심을 먹은후 교실로 돌아가던중 그 남자애를 보고 모두 눈을 때지 못했고 저를 주동적으로 왕따시키던 여자애중 한명이 그 남자애한테 직접 학교 실내화까지 그 남자애 앞에 놓아 주더라구요. 그리고 그 남자에가 학교에 공식적으로 다니게된지 얼마 안됐을때 그 여자애가 고백을 했는데 그 남자아이가 거절했다는 소문을 들었고 그여자애는 저한테도 그랬듯이 대놓고 그 남자애를 다른애들 앞에서 엄청 큰 목소리로 욕하더라구요. 그런일이 있고난 얼마뒤에 저는 이동수업때문에 복도를 걷던 중 우연히 뒤를 돌아보았는데 정말로 놀랍게도 조금 떨어지 거리에서 그 남자에가 저를 보며 웃고있었습니다. 평상시에 저라면 살짝 웃어주었겠지만 당시 복도에서 누군가가 보고 그 차였던 여자아이에게 소문이 들어가 더 심하게 괴롭힘을 당할까봐 그냥 고개를 다시 돌렸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그 남자애랑 같이 들었던 수업은 국어 시간이었습니다. 그때 당시 국어 시간때 모두 돌아가면서 발표를 해야 했었습니다. 공부를 더럽게도 못했던 저는 스스로도 이해도 재대로 못했던것들도 억지로 발표를 해야했었고 저는 그게 너무 칭피했어서 재미도 없던 농담이라도 던졌었어요. 그런 재미없는 농담에 다른 애들 모두 반응이 없을때 그 남자애가 혼자서 반응도 해주고, 발표 끝나고 선생님께서 애들에게 발표에대해서 잘한점 말하라고 했을때 그 남자애가 유일하게 칭찬해주고 발표가 끝났을때도 제일 먼저 박수도 쳐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수업때 그 차였던 여자에도 같은 수업을 들어서 한번도 고맙다는 표시도 못했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졸업이 얼마 남지 않았을때 저는 마지막 국어수업 발표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볼일이 생겨서 발표 순서를 바꿔줄 사람이 필요해서 그 남자애한테 부탁을 했었고 그 아이는 흔쾌히 허락해 주었어요. 그때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그애랑 정말로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 바라보면서 애기를 했었어요. 저는 보통 누군가와 애기를 나눌때 눈을 잘 마주치며 애기를 하는데 그 애랑은 눈을 마주치려고해도 너무 부끄러워서 나중에는 제가 그 애의 눈을 못마주치고 있었어요. 그 애는 정말로 자상하게 끝가지 눈을 마주치며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그애는 엄청 잘생겼어서 누군가와 사귈줄 알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졸업할때까지 누구랑도 사귀지 않았고, 여자 애들은 가끔 왜 그 남자애는 잘생겼는데 누구랑도 사귀지 않을까 하고 애기룰 했었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나 모두 졸업을 하게 되었고 저는 졸업식에는 가지 못한채로 떠나게 되었어요. 졸업하고 부모님이 원한던 학과를 갔지만 1학기만 끝낸뒤 중퇴를 하고 집을떠나 혼자서 수없이 여러곳으로 이사를 다니며 여러일을 하면서 원하는 것을 배우다가 다시 다른 대학교에 입학하게되어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정말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러가지 일을 하며 바쁜 와중에도 가끔 그때 생각이 났었고 ,가끔 억울한 일이 있을때도 그때 생각하면 다시 웃으며 하루를 끝낼수 있었어요 . 그때 생각이 날때마다 항상 궁금한 점들이 생각나요. 과연 그때 용기를 내어서 고맙다고 표현하고 애기했었으면 더 친하게 지낼수 있었었을까? 그때 당시 수도권에 있던 애가 왜 뒤늦게 전학을 왔었을까? 왜 그때 복도에서 나를보며 웃어주었던걸까? 언제나 슬픈 표정으로 늘 조용히 혼자있던 나한테... 너무나도 그 애의 소식이 궁금해서 소식을 찾다 최근에 그 애의 인스타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이십대 중반이 된 저는 아직도 아무말도 그 애한테 하지 못한채 이 곳에서 글을 적습니다. 혹시 이 글을 끝가지 읽어주신 분이계신다면 저의 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 잘 챙기세요. 그리고 준혁(가명)아 잘 지내고 있지? 그때 정말로 고마웠어. 그 당시 주변애들 시선때문에 너한테까지 혹시나 피해가 갈까봐 고맙다는 표현도 제대로 못했어. 아마 우리는 다시 만날일은 없겠지...정말로 혹시나 운좋게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때는 더 밝게 웃으며 먼저 인사할께:) 코로나 조심하고 건강잘챙기고 잘지내! (저에게는 몇안되는 소중한 추억과 인연입니다. 혹시나 이상한 댓글 다시면 가만두지 않겠습니다.)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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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오르카l (리스너)
· 4년 전
좋은 인연이었던 같네요 또래에 비해 성숙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건지 아니면 마카님께 호감이 있었던건진 모르겠지만 중요한건 힘들때 매번 도와줬고 마카님이 고마움을 느낄수 있을 정도였다는건 확실하네요 :) 지금도 인연은 끝난게 아닐지도 몰라요 인스타를 찾을 수 있었던게 인연이 지속되고있는걸지도 모르니까요 용기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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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rrareyounow2
· 4년 전
너무 예쁜 인연이네요ㅠㅠ 아님 말고 식으로 인스타 디엠이라도 남겨보세요 밑져야 본전이잖아요!